Chapter: 254화 또 다른 시작 2 (최종화)시간이 꽤 흐른 후, 사람들이 떠나갔다.여지은과 서현덕이 키득거리며 나갔다.“저, 나가서 딱 한 잔만 더 할까요?”“네. 그래요. 내일 방송도 없어서. 헤헤헤.”두 사람을 보고 미나가 혀를 찼다.“저것들 봐. 일 나겠네. 일 나겠어.”최정일이 미나를 저지했다.“그냥 놔 뒤요. 서현덕 형사 잘 가.”서현덕이 돌아보았다.“두 분도 즐거운 시간 보내고.”서현덕이 과장되게 손을 흔들고는 현관을 나섰다.“우리는 이거 좀 치우고 갈게.”설거지를 끝내고 가겠다는 나 여사를 미나가 극구 말렸다.“엄마가 좋아하는 최 서방, 진짜 설거지 잘해. 걱정 말고 가셔.”옆에서 최정일도 거들었다.“네. 제가 빠르고 깨끗하게 설거지하는 게 특기이자 취미입니다. 어머님.”최정일은 저도 모르게 어머님이라고 말하고는 쑥스러워했다.나 여사가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알았어. 그러면 최 서방 믿고 먼저 가네.”그러고는 미나와 최정일을 번갈아 보며 말했다.“빨리 끝내고 둘 다 푸~욱 쉬어.”나 여사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미나가 엄마를 몰다시피 현관으로 밀어붙였다.“알았으니 빨리 가. 수고했어, 엄마. 아빠도 잘 가.”그렇게 모두 떠나가고 미나와 최정일만 남았다.미나가 최정일을 쳐다보며 웃었다.“정일 씨는 왜 안 가?”“내가?”“응.”“여기가 내 집인데 어딜 가?”둘이 서로 토닥거리며 웃었다.“자, 설거지부터 하고.”최정일이 주방으로 다가가려 하자, 미나가 잡았다.“아잉, 내일 하고 오늘은 그냥 자자.”“자자고?”“응 나랑 자자.”“헐.”둘이 또 한바탕 웃고는 방으로 들어갔다.어둠이 깔린 벌판.미나가 헤매고 있었다.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이 보이지 않았다.그때 앞쪽에 반짝이는 것이 세 개 보였다.미나가 빛을 향해 다가갔다.희미하게 빛을 내는 작은 구름 같은 것이 세 개 둥둥 떠 있었다.미나는 단박에 알아보았다.“영도 아저씨, 양양아, 금산!”구름 같은 형체에 얼굴이 나타났다. 정말, 영도, 양양, 금산이었다.셋이 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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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53화 또 다른 시작 1그날 저녁, 미나의 집에서 파티가 열렸다.아버지 박종일 씨, 어머니 나 여사, 여지은과 한심애,그리고 주인공인 박미나와 최정일, 서현덕이 한자리에 모였다.그리고, 병원에서 임시 외출을 허락받고 나온 박신까지 등장했다.박신이 집으로 들어오자,주방에서 요리 중이던 나 여사가 뛰어나와 박신을 부둥켜안았다.나 여사는 아무 말 없이 울먹이기만 했다.박종일 씨도 다가와 박신의 등을 두드렸다.“잘했어. 너의 행동은 잘못이지만, 후회하고 반성하고,죄를 씻기 위해 행동했다는 것은 너무 잘한 일이야.이제 당당하게 죗값을 받으면 돼.”박신은 아버지의 말을 묵묵히 듣기만 했다.모두 자리에 둘러앉았다.이내 무용담이 펼쳐지며 웃고 떠들기 시작했다.“저는 정일이까지 막 날아다니는데 정말 믿기지 않았다니까요.”서현덕의 너스레에 최정일이 입을 다물라는 시늉을 했다.“제발 그만. 나는 이제 뛰는 것도 힘든 나약한 최정일로 돌아왔어.그건 제발 잊어줘.”고기를 굽던 나 여사가 큼지막한 고기를 최정일의 접시에 놓았다.“그러면 안 되지. 이것 먹고 힘내. 최 서방.”그 소리에 지은과 심애가 풋 소리를 내었다.“엄마, 뭐? 최 서방이 뭐야? 누가 누구의 서방이야?”미나가 기겁했다.“왜? 대통령 표창까지 받은 장한 사람이 뭐 어때서?딱 우리 집 사윗감인데.”나 여사의 넉살에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박종일 씨가 자리에서 일어났다.“자, 분위기 깨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건배사 한번 하겠습니다.”모두 잔을 들었다.“아빠 짧게.”미나가 속삭였다.박종일 씨가 미나의 말을 무시하고 일장 연설을 늘어놓기 시작했다.“저와 집사람은 이 난리 통에도 여러분 덕분에 편안하게 보냈습니다.서현덕 형사님. 최정일 피디님. 고맙습니다.뒤에서 응원해 준 지은이와 심애도 고맙다.그리고 우리 두 자식들.”박종일 씨가 잠시 미나와 박신을 둘러보았다.“물론 부모된 입장에서 가슴은 조였지만,우리 딸 미나가 너무 대견합니다. 그리고.….”박종일 씨의 목소리가 살짝 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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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52화 이별 2그때 마침, 그들을 찾는 소리가 들렸다.“미나 씨. 정일아.”서현덕의 목소리였다.최정일이 미나를 일으켜 세웠다.잠시 후 서현덕과 형사들이 둘을 발견하고는 뛰어왔다.“괜찮아?”“응, 괜찮아.”최정일이 씩씩하게 대답했지만,서현덕은 근심 어린 표정으로 둘을 살폈다.“괜찮다니까요.”미나가 애써 웃었다.“다행입니다.”그렇게 말하고는 둘 옆으로 바짝 다가왔다.“오늘 끝내줬어요.두 히어로의 탄생이라고 해야 하나. 하여튼 최고.”서현덕의 엄지를 치켜세우며 웃었다.미나와 최정일도 따라 웃었다.“근데 정일아, 너는 어떻게…?”최정일이 서현덕의 궁금증을 단박에 끊었다.“참, 장성주는 어떻게 됐어?”서현덕이 혀를 찼다.“그렇게 높은 데서 떨어졌는데 살아있어.그냥 죽는 것보다 죗값을 받는 게 훨씬 잘 된 거지. 그런데….”서현덕이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약간 바보가 된 것 같아. 그냥 멍해.”미나는 서현덕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아는 것처럼담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상황은 종료되었다.우선 ‘추격 60분’의 영향력은 컸다.예고 살인과 대통령 후보들에 대한 공격 등장성주가 저지른 그동안의 불법행위가 고스란히 영상을 탔다.그리고 청와대를 침공하고 대통령을 시해하려는장성주의 만행을 담은 영상은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여론이 하루아침에 뒤집혀버린 것이다.장성주는 숱한 죄명으로 체포되어 재판을 앞두고 있었다.정신 이상을 주장하는 변호인단의 이의제기는 거부되었다.장성주는 최소 무기징역이 점쳐졌다.박 사장을 비롯한 조직원은 물론 장성주를 지지하고예고 살인 청탁 등 범행에 가담했던 정치인들과 기업인들도 기소되었다.미래테크 내 해커팀과 지원팀도 전원 체포되었고,추가적인 불법행위도 계속 쏟아져 나왔다.미래테크의 주가는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었다.조직 내에서 벌어지는 만행을 제보하고내부고발에 앞장섰던 정일영과 박신 등소위 ‘가족’들도 형벌을 피하기는 어려웠다.하지만, 그들의 공을 인정받아최소한의 법적 처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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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51화 이별 1KBC 방송국 편집실에서 최정일이 보내는두 개의 카메라 영상을 보고 있던 송웅달 국장은 눈이 휘둥그레졌다.국장 옆에서 영상을 보던 김민희 피디의 표정도 마찬가지였다.“어, 이게 도대체 뭐야?”국장이 급히 김민희를 돌아보았다.“너, 너도 이거 봤지? 뭐가 막 날아다니는 거?최정일까지 막….”김민희도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네, 진짜…. 저도…, 봤어요.”국장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더니 다시 김민희를 쳐다보았다.“일단, 다 내보내면 안 되겠다.이상한 건 자르고, 장성주 하는 짓만 빨리 편집해서 넘겨줘.”그때 사장에게서 전화가 왔다.송 국장이 긴장한 표정으로 전화를 받았다.“네. 사장님. 송웅달입니다.”“송 국장 고생 많아. 지금 추격 60분 시청률이 거의 50%를 넘어서고 있어.그리고 딴 방송국에서 자료 달라고 아우성들이야.”“아…, 네.”“일단 무제한 시간을 줄 테니 계속 방송을 내보낼 수 있겠어?”“네, 가능합니다.”오케이. 수고해.“송 국장은 전화를 끊자마자 벌떡 일어났다.”김 피디 들었지? 빨리 영상 넘겨.장성주를 아주 아작내 버리자고.“송 국장이 급히 편집실을 나와 윤영진 부장과 박은희 팀장이생방송 중인 스튜디오로 뛰어갔다.서현덕은 미나와 장성주가 맞붙고 있는 하늘을 쳐다보았다.둘 사이에 푸르스름하고 검은 기운이 번쩍거리는 것이 언뜻 보이는 것 같았다.서현덕은 저들 둘만의 싸움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자신에게는 보이지 않지만,세 신들도 악귀와 싸우고 있을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었다.그런데 잠시 후, 최정일이 휙 하늘을 날아오르는 것이 보였다.“뭐야? 저거 최정일 아니야? 뭐야?”좀 전만 해도 의식을 잃고 누워있던 최정일이었다.그런데 지금 그들 눈앞에 나타난 정도가 아니고 하늘을 날고 있었다.서현덕의 눈이 커졌다.“저 녀석도 그럼?”잠시 후, 하늘이 번쩍하더니 장성주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저기, 장성주가 떨어진다!”형사들과 수색대가 장성주가 떨어지는 곳으로 뛰어갔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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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50화 아마겟돈 4최정일은 검은 기운을 맞고 날아 떨어진 순간, 의식을 잃었다.끝없는 암전.정신 차려야 해. 미나를 구해야 해. 악귀를 없애야 해.최정일은 그 와중에도 끝없이 중얼거렸다.그런데 아무리 눈을 뜨려 해도 어둠만이 앞에 있었다.잠시 후, 눈앞이 서서히 밝아졌다. 그런데 누군가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처음에는 서현덕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장민석이었다.죽은 장민석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선배.”장민석이 최정일을 불렀다.“선배, 그만 정신 차리고 일어나요.”최정일이 놀란 표정으로 장민석을 바라보았다.“네가 어떻게 여길?”장민석이 빙그레 웃었다.“마지막으로 선배 도와주려고 왔지.다행히 악귀에게 안 먹히고 곱게 죽어서 이렇게 돌아올 수 있었어. 선배 덕분이야.”최정일은 영문을 몰라 계속 장민석을 쳐다보고 있었다.“한 번뿐이에요. 오직 한번. 우리가 함께하는 건.”그렇게 말하고는 장민석이 손을 내밀었다.최정일이 그 손을 잡았다.“이제 내가 금산이 될 거야.날 믿고 날아가서 악귀를 잡자고.”장민석이 최정일의 몸으로 스르르 들어왔다.악귀를 둘러싸고 미나와 영도, 금산이 삼각형을 이루었다.악귀가 그들을 둘러보더니 웃었다.“꿈도 꾸지 마라.”동시에 악귀가 몸을 비틀었다.검은 기운이 사방으로 뻗어나갔다.동시에 미나와 두 신도 푸른 기운을 날렸다.기운과 기운이 또 부딪쳤다.“야아압~~!”셋은 온 힘을 다해 기운을 쏟아부었다.하지만 악귀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그때 악귀의 아래쪽으로부터 푸른 기운이 날아왔다.양양이었다. 사라졌던 양양이 처참한 몰골로, 위로 솟아올랐다.“양양,”미나가 젖은 눈으로 양양을 쳐다보았다.“죽어라 이놈아!”양양이 사력을 다해 기운을 쏟아부었다. 악귀가 흔들거렸다.그 모습을 본 미나가 소리쳤다.“조금만 더.”그러나 악귀는 강했다. 괴성을 지르며 몸을 흔들었다.검은 기운이 푸른 기운을 뚫고 미나와 세 신들을 덮쳤다.하지만 미나와 세 신들은 비틀거리면서도끝까지 버티며 푸른 기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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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49화 아마겟돈 3장성주의 눈빛은 사람의 눈빛이 아니었다.그때, 장성주의 뒤쪽으로 검은 기운이 몰려들어 검은 형체가 만들어졌다.마치 장성주의 커다란 그림자처럼.장성주가 천천히 손을 들어 미나를 가리켰다.“여기가 너희들의 무덤이다.”그러고는 두 손을 번쩍 들었다.그러자 검은 형체가 악귀의 모습으로 변하더니,우레와 같은 소리를 내지르더니 장성주의 몸으로 들어갔다.장성주와 한 몸이 된 악귀가 펄쩍 뛰어오르더니두 팔로 기를 모으듯 휘저었다.미나가 세 신을 향해 소리쳤다.“여기서 부딪치면 청와대가 박살 나요.그럼 안돼, 저기 산 쪽으로 몰아요!”미나와 세 신들이 나란히 서서 손을 앞으로 폈다.그들 앞에 거대한 푸른 기운 덩어리가 만들어졌다.그때, 악귀가 검은 기운을 미나에게로 퍼부었다.검은 기운이 성난 파도처럼 몰려왔다.미나와 세 신들도 질세라 푸른 기운 덩어리를 쏘았다.푸른 기운과 검은 기운이 맞닥뜨렸다.두 기운이 부딪치자, 사방이 진동했다.기운과 기운이 휩싸고 돌았다.거대한 소용돌이였다. 그리고 그 기운이 해일처럼 번졌다.그 바람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날려가고 차들이 전복되었다.서현덕과 형사들, 그리고 최정일도 날아가 떨어졌다.서현덕이 겨우 몸을 일으키고는 주위를 살폈다.최정일이 엎어진 채 움직이지 않는 것이 보였다.“정일아.”서현덕이 뛰어가서 최정일을 흔들었다.그러나 최정일은 의식이 없었다.악귀의 검은 기운을 가까스로 막아낸 미나가 세 신들에게 소리쳤다.“산으로 몰아내!”그러자, 세 신들이 사이드암 투수처럼 팔을 휘저었다.그러자 푸른 기운이 장성주와 악귀의 오른쪽으로 휘어져 들어갔다.장성주와 악귀가 푸른 기운에 밀려 뒷산으로 밀려났다.뒤따라 미나와 세 신이 날아올라 악귀를 향해 다시 푸른 기운을 날렸다.악귀가 기운을 맞받아 쳐냈다.싸움터는 이제 청와대 뒷산인 북악산으로 옮겨졌다.빗방울이 조금씩 내리는 흐린 하늘.그 위에서 악귀와 장성주, 미나와 세 신들이 서로를 노려보았다.장성주의 표정이 묘하게 일그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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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11화 첫눈 2 (최종화)“속보입니다.정호걸의 소속사인 사나이 엔터에,호산 그룹이 1조가 넘는 자금을 투자하기로 하면서,회사명도 피닉스 엔터테인먼트로 변경되었습니다.더욱 놀라운 것은, 피닉스 엔터가 하루아침에 파산 위기에 몰린HP 엔터를 전격 인수하기로 한 것입니다.HP 엔터 비상총회에서는 체포된 총수 일가를 제외한 주주 중,최대 주주인 피닉스 엔터의 인수안을 전격 승인하였습니다.이로써, HP 그룹은 해체의 수순을 밟게 되었습니다.피닉스 엔터 박일수 CEO에 따르면,HP 엔터 직원들과 소속 가수들은 전원 신분이 유지될 것이며,불합리한 계약을 맺고 있는 아티스트들과는,파격적인 대우를 조건으로 한 재계약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한편, 피닉스 엔터와 호걸 시대는 별도의 복지재단을 만들어,연간 1,000억 원 이상을 사회 복지와 취약 시설 개선,그리고 불후 청소년 지원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뉴스를 보고 있던 김별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자신이 꿈꾸던 모든 일이 실현되는 순간이었다.그날 저녁, 김별의 집에서는 축하 파티가 열렸다.이 자리에는 김별, 남 여사, 최원정, 박 여사 등 가족은 물론,이명우와 이명우의 어머니 김 여사,김태웅, 박일수 변호사, 한영수 회장, 최일식 부회장,그리고, 강 형사와 정현까지 참석했다.고급 호텔에서 공급된 화려한 만찬이 펼쳐지고,참석자들은 모두 건배를 들었다.“오늘 이렇게 다들 모여서 우리의 승리를 자축할 수 있어, 너무 기쁩니다.우리 아들, 호걸이를 비롯해 여기 모인 모든 이에게 축복을!”한영수 회장의 힘찬 건배사가 끝나자, 모두 환호하며 잔을 비웠다.모두가 승자였기에, 할 말이 많았다.그동안의 무용담이 펼쳐지고,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분위기가 한참 무르익자, 이명우가 김별에게 건배사를 재촉했다.“자, 우리 호걸이가 한마디 한답니다. 자, 박수.”김별이 웃으며 일어났다.사람들을 하나하나 둘러보았다. 모두 고마운 사람들이었다.그리고, 마지막으로 원정을 바라보았다.최원정이 해맑게 웃어 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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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10화 첫눈 1그 시간, 전국의 검찰과 경찰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강원도에서는 최정식 형사가 김관수 통일시 시 의장을불법 청탁에 의한 살인 미수, 뇌물 수수, 직권 남용으로 체포했다.김관수의 동생인 김관형과 이은수도살인 미수, 납치 및 감금 혐의로 즉시 체포되었다.특히, 이은수는 도주하다가 강원도로 다시 돌아간정현에 의해 극적으로 붙잡혔다.그들은 이번 건 외에도 수없는 불법을 자행한 것으로 밝혀졌다.이한일과 이관희는 집에서 체포되었다.검사와 경찰이 함께했다.“이한일 씨. 당신을 김별 등 13건의 살인 교사 및 살인 방조, 살인 미수,마약 관리법 위반, 뇌물 공여, 폭행, 감금,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체포합니다.”이한일은 미리 손쓸 수도 없었다.그들의 법조계 네트워크가 모두 돌아선 상태였다.그리고, 전담 변호사마저 연락 두절 상황이었다.박형석, 김정관, 박정환 등 남부서 라인들도 체포되었다.박형석과 김정관은 경우회 사무실에서서류들을 급히 소각하다가 현장에서 붙잡혔다.그들의 체포를 지휘한 사람은 강민수 형사였다.“박형석 씨, 당신을 김별과 정일영 등에 대한 살인 및 살인 교사,폭행. 감금, 뇌물 수수, 업무 방해, 배임, 직권 남용죄로 체포합니다.”박형석이 강 형사를 노려보았다.“네 놈이 기어코….”강 형사가 박형석의 멱살을 잡아당겼다.“너 같은 악마가 경찰이었다니. 넌 지옥도 모자라.”김민배 형사는 정일영을 죽인 ‘칼잡이 죠스’를 추격 끝에 체포했고,광수대 형사들이 HP와 박형석의 손발이 되어준 조직들을 일망타진했다.걔 중에는 빅토리 클럽의 보스 박상욱도 포함되었다.그의 조직원들이 HP의 만행에 앞장선 증거가 무수히 쏟아져나온 것이다.무대 사고를 일으킨 한동규는 의식을 되찾은 상태에서 모든 걸 자백했고,최성희의 차를 조작한 카센터 사장도 체포되었다.김별의 콘서트도 끝났다.매스컴은 콘서트 소식은 물론,HP 엔터와 박형석 일당의 몰락과 체포 상황을 긴급하게 타진했다.특히, 김별의 콘서트 마지막 영상과 노래가 큰 충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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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09화 마지막 콘서트 2조명이 꺼지고 장내가 조용해졌다.잠시 후, 갑자기 화려한 조명이 번쩍이고, 신나는 리듬이 흘러나왔다.댄스곡 위주로 꾸며질 1부 첫 곡은 ‘꿀 자몽 티’였다.김별은 댄서들과 웃으며 춤추고 노래했다.이어서, 새로 발표한 댄스곡이 이어졌다.신나는 곡들로 휘몰아치던 무대가 이번에는 발라드로 바뀌었다.발라드 위주로 꾸민 2부 ‘환생’이 시작된 것이다.김별은 ‘옥탑방’, ‘환생’ 등 자신이 만든 곡과,예전 김별의 발라드로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다.그렇게 콘서트는 무르익어 갔다.시내는 한적했다.콘서트에 못 간 팬들은 수십 개의 극장에서 상영하는‘콘서트 라이브 정호걸’을 보면서 즐겼다.대부분의 사람은 TV와 OTT를 통해 콘서트를 시청했다.해외에서도 생방송으로 콘서트를 시청할 수 있었다.모두가 열광하는 그때,호걸 시대 통신팀과 경호팀은 쉬지 않았다.그리고, 광수대를 비롯한 서울경찰청 형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강 형사가 그들을 이끌고 있었다.강원도에서는 최정식 형사를 비롯한강원도 광수대가 발 빠르게 이동 중이었다.콘서트가 절정에 다다랐다.3부 ‘이별’은 ‘I can’t stop this’로 시작되었다.꿈을 위해 끝까지 달리겠다는 의미를 담은 KPOP 곡으로현재 전 세계를 강타 중이었다.이어서 세계 무대를 겨냥한 신곡들이 쏟아졌다.관객들이 모두 일어나 열정적으로 몸을 흔들었다.4곡이 연속으로 이어지고 난 후, 마침내 마지막 순서가 다가왔다.김별은 반항아 스타일의 힙한 옷으로 갈아입었다.갑자기 콘서트 현장의 모든 불이 꺼졌다.어둠 속에서 대형 스크린에 영상이 떴다.화면에 초췌한 모습의 김수한이 나타났다.장내가 술렁였다.“나는 HP 엔터의 김수한이라고 합니다.우리는 해피뮤직 시절부터 수많은 만행을 저질러 왔습니다.물론, 모든 일은 이한일 회장이 지휘했습니다.한미주를 비롯한 아이돌 연습생들을 술집 노리개로 만들었습니다.술과 약물을 강제로 먹이고, 권력자들의 침대로 몰아넣었어요.저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도 막지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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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08화 마지막 콘서트 1대망의 날이 밝았다.김별은 아침 일찍 일어나 명상에 잠겼다.수많은 일들이 스쳐 지나갔다.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그냥 꿈 같았다.아니, 지금도 꿈속인지도 모른다.슬픔도, 분노도, 행복도 모두 꿈 같았다.사랑했던 사람들이 떠올랐다.그들과도 이별할 시간이 다가왔다.가슴이 아팠지만, 울지는 않았다.의식을 잃고 정호걸을 만난 이후로,매일 밤 생각하고 준비한 일이다.김별은 천천히 방을 나와서 거실로 갔다.예전처럼 남 여사와 이명우, 김태웅이 식탁 앞에서 떠들고 있었다.여기에 최원정과 박 여사까지, 식구가 늘었다.그들을 아련하게 쳐다보던 김별은,얼른 눈을 닦고는 웃음을 짓고 다가갔다.“아, 왜 또 아침부터 모여서 떠드는 거야?”그러자, 이명우가 웃으며 항변했다.“어머님이 아침 먹으러 오라고 해서 온 거야. 그죠, 어머니?”“그래, 내가 불렀다. 내 맘이지.”남 여사가 웃으며 받아쳤다.“우리가 아침에 이렇게 모여야 오늘 일이 잘 풀리는 거야. 형도 알잖아.”김태웅이 해맑게 웃었다.“이번에는, 저와 울 엄마도 아침 준비 도왔어요.공짜로 얻어먹는 게 아니에요.”“우리 딸 말이 정답.”최원정의 말에 박 여사가 맞장구를 치며 쌍둥이처럼 웃었다.그렇게 즐겁게 아침 식사를 끝내고, 다 같이 길을 나섰다.경호팀 차량이 앞뒤로 따라붙고,길가에는 수많은 팬이 호걸 시대 깃발을 흔들어댔다.김별은 차창을 열고, 일일이 감사를 표했다.콘서트가 열리는 종합경기장에 도착했다.수많은 취재진과 인파를 몰려있었고, 수십 대의 취재 차량이 대기중이었다.무대 준비는 끝나있었고, 스태프와 관계자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었다.“수고들 하십니다. 오늘 멋지게 해치우자고요.”김별의 인사에 다들 박수로 화답했다.오늘 콘서트는 총 3시간에 걸쳐,초대 가수 없이 김별 혼자 이끌 예정이었다.1부 ‘축제’, 2부 ‘환생’ 3부 ‘이별’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었다.김별은 비공개로 리허설을 진행했다.마지막 곡이자, 최종 무기인 힙합곡은 ‘나는 죽어서도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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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07화 최후 통첩 2개봉 1일 차인 다큐멘터리 영화 ‘음악의 신, 정호걸’은상영관 전 좌석 매진에 관람객 1위를 달리고 있었다.강 형사와 광수대는 검찰에 최종 증거를 제출하고체포영장 발부 절차를 밟고 있었다.그리고, 남부서에는 경찰청 감사팀이 들이닥쳤다.“특별 감사팀입니다.자, 이제부터 컴퓨터와 서류함에 손대지 마세요.”형사과를 비롯한 전 부서에 비상이 걸렸다.최종일은 담담하게 감사팀을 맞이했다.그리고 감사팀의 질문에 모든 걸 솔직하게 시인했다.체념한 듯 담담한 표정이었다.박정환 남부서장은 긴급하게 여기저기 전화를 돌리고 있었다.“제가 오늘부로 남부서장을 사임하려고 하는데요.”“아, 그건 안 됩니다. 현재 남부서가 감사 중이고,또 서장님은 대기 발령 상태입니다. 일단 기다리세요.”박정환이 전화를 끊고는 소리를 질렀다.“와, 미치겠네, 정말.”콘서트 연습을 끝낸 김별에게는 마지막 할 일이 남아있었다.한영수 회장과 함께 한 호텔 레스토랑으로 들어서고 있었다.레스토랑 VIP 룸 앞에는‘HP 엔터 투자자 간담회’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김별과 한 회장이 문 앞에 서 있는 직원에게 문서와 명함을 보여주었다.문서는 두 사람이 HP 엔터 주주라는 증명서였다.당황한 직원이 잠시만 기다리라며 안으로 들어갔다.잠시 후 다시 나온 직원이 속삭였다.“지금 회의 중이시니 잠시 옆방에서 기다려 주시겠습니까?”그러고는 옆방으로 두 사람을 안내했다.“엄청, 당황했을 거야.”한 회장이 재밌다는 듯 웃었다.잠시 후, 이한일 회장과 이관희 대표가 굳은 표정으로 들어왔다.김별이 이한일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26년 전 해피뮤직 대표였던 이한일.지금까지 벌어진 모든 비극의 원흉.아직도 가수들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늙은 기생충.다시 환생한 후 처음 마주친 그의 얼굴에는 검은 그림자가 가득했다.“오랜만이야. 이한일 회장.”한영수 회장이 담담하게 인사를 건넸다.이한일은 당황한 표정을 애써 숨기며 자리에 앉았다.“그래, 오랜만이네. 근데, 무슨 일로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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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06화 최후 통첩 1“이, 이 새끼 뭐야?”박지열이 들고 있던 칼을 쳐들었다.“사격 개시.”이어폰에서 신호가 왔다.김별이 바짝 엎드렸다.동시에 총소리가 터져 나왔다.목조주택의 창문이 깨지고 벽이 뚫렸다.두 놈이 총을 맞고 쓰러졌다.박지열도 칼을 든 팔과 어깨에 총을 맞고는 비명을 지르며 고꾸라졌다.김별은 박지열이 떨어뜨린 칼을 뒷손으로 잡고 포박을 끊기 시작했다.박지열이 피를 흘리며, 뒷문으로 기어가기 시작했다.김별이 온 힘을 다해 포박을 풀었다.“사격 중지.”김별이 소리치며 뒷문으로 쫓아 나갔다.차에서 대기하던 놈이 총소리에 놀라 도망가고 있었다.“야. 거기 서. 새끼야.”박지열이 사력을 다해 소리를 질렀지만,놈은 벌써 사라져 버리고 없었다.박지열이 비틀거리며 차에 타려 했다.김별이 박지열의 뒷덜미를 낚아챘다.박지열이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김별을 돌아보았다.“너 오늘 내 손에 죽는다고 했지?”주먹이 들어 박지열의 얼굴에 내리꽂았다.박지열이 비명을 지르며 얼굴을 가리려 했지만 소용없었다.김별의 주먹이 계속 날아들었다.박지열의 얼굴은 순식간에 피투성이가 되었다.김별이 박지열의 멍들고 피가 터진 얼굴을 잡아 올렸다.“박지열, 내 얼굴 똑바로 봐. 내가 누구야?”퉁퉁 부은 눈을 겨우 뜬 박지열.“내가 누구냐고?”핏줄이 터진 박지열의 눈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김…별…?”마지막 한 방이 박지열의 얼굴로 날아왔다.박지열이 그대로 쓰러지자,김별이 무릎을 털썩 꿇고는 숨을 몰아쉬었다.“미주야, 미주야~~~.”김별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곧이어 강 형사와 이명우가 뛰어왔다.구출 작전은 대성공이었다.남 여사가 목조주택 밖으로 나오니,밖에 있던 두 놈이 남 여사를 잡았다.“어딜 가려고? 그냥 못 가지.”그러자, 어둠 속에서 소리가 들렸다.“그 손 놔라.”두 개의 그림자가 돌진해 왔다. 이명우와 김태웅이었다.순식간에 놈들을 쓰러뜨리고는 남 여사의 상태를 확인했다.“괜찮으세요?”“나는 괜찮아. 근데 호걸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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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08화 우리들의 히어로 (최종화)민국당은 이무기의 당원자격을 박탈했다.하지만 재판이 진행 중인 관계로 아직 의원직은 유지했다.미세먼지 제로본부는 해체되었고AI 지원기업 선정심사는 무기한 연기되었다.강기범은 신정 물산 부회장을 사퇴했고,부친이자 회장도 TV 앞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박성태도 강성 홀딩스 사장직에서 물러났다.강성그룹 회장도 사과했으나 회장직은 유지했다.한헌준은 과거의 숱한 위법과 범죄행위가 줄줄이 드러났다.모든 언론이 무기징역형을 예상했다.조영준은 법복을 벗었다. 하지만, 입건은 되지 않았다.여론이 빗발쳤지만. 법원과 검찰은 미적거렸다.증거가 불충분하다는 거였다.결국 5명 모두 지루한 재판 일정이 진행 중일 뿐,아무도 유죄 확정을 받지는 않았다.김현을 죽인 정 실장은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하다 체포되었고,감시조를 비롯한 한 회장 행동대들도 대거 체포되었다.박석기는 아무도 행방을 모른다는 이야기만 전해졌다.일찌감치 체포되었던 죠스는 살인 미수죄로 이미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에서,추가로 살인사건이 들통났다.어느 날, 사라 앞으로, 사라가 모든 걸 기록했던 ‘수첩’이 배달되었다.발송인이 적혀있지 않았지만 사라는 누가 보낸 건지 대번에 알았다.수첩. 한 구석에 ‘잘 지내고 있다.’라는 여섯 글자만 적혀있었다.그 후로도 영식 부부가 잡혔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그리고 희진도 사라졌다. ‘진 살롱’은 문을 닫았다.그녀가 어디로 간지는 아무도 몰랐다.부산에 있는 한 국밥집에서 봤다는 소식이 들려오기는 했다.그러나 인명과 사라는 그녀를 찾지 않았다.김기정 기자는 온갖 기자상을 휩쓸더니 부장으로 승진했다.몇 번이나 파주로 찾아와서 축하 파티를 했다.그리고 사라와 인명을 비롯한 8명은 한동안 파주 집에서 가족처럼 지냈다.경찰의 철저한 경비뿐만 아니라 민간인 감시단이 조직되어별도로 파주 집을 지켜줬다.여기저기서 후원금과 지원 물품이 쏟아져서 모두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그리고 7월 뜨거운 어느 날, 파주에서의 생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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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07화 우리들의 히어로 1“이제 여기에도 기자들과 검찰이 들이닥치겠네. 어떡하지?”정식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검찰소환에 응하게 되면 여기가 노출될 것이고자신들만의 힘으로 지켜낼 수 있을 자기가 의문이었다.“그래서 내가 파주 경찰서장에게 요청했어.”“네?”“경비 말이야. 내일 오전부터 시작할 거야.”박 형사가 담담하게 말했다.정식과 덕만이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걱정 마. 파주 경찰서장, 같이 일했던 후배야.믿을만한 사람이니 걱정 붙들어 매라고.”하기야 이렇게 전국에 노출된 마당에 누가 어떻게 할 것인가.바둑이의 정보에 의하면 사건이 언론에 공개된 후에한 회장 패거리들이 싹 사라졌다고 한다.다음 날 아침, 박 형사의 말대로 경찰들이 몰려왔다.3개 대대 병력의 경찰이 집 주위를 이중삼중으로 둘러쌌다.“거의 안시성인데. 북한군이 쳐들어와도 견디겠어요.”정식이 혀를 찼다.잠시 후, 사라가 방문을 열고 나왔다.검은색 정장을 깨끗하게 차려입었다.표정에 불안한 기색은 없었다.사라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다.“준비됐어?”“네.”인명의 질문에 웃으며 대답했다.승합차에 사라와 함께 박 형사, 인명, 정식, 덕만, 시은이 함께 올랐다.진구와 정민은 그들을 배웅했다.차가 대문을 나서자, 경찰이 바리케이드를 열었다.차가 포장도로로 접어들자 기다리고 있던 경찰 오토바이들이 호위했다.“와! 건달 인생에 이런 경험을 다 해보네.”입을 벌린 채 감탄하는 덕만의 입을 정식이 손으로 막아버렸다.차가 강변북로로 진입할 즈음, 어떻게 알았는지 취재 차량이 따라붙었다.TV 화면에는 승합차가 경찰의 호위를 받는 모습이실시간으로 방송되고 있었다.차가 마침내 검찰청에 도착했다.수백 명은 되어 보이는 기자들이 몰려있었다.차에서 민사라가 내렸다.다이너마이트가 터지는 굉음을 내며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사라는 처음에는 놀라서 눈을 가렸다가이내 손을 내리고는 차분하게 취재라인에 섰다.여기저기서 질문이 쏟아졌다.“지금 심경이 어떠신가요?”“오늘 검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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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06화 SAVE 민사라 2“아저씨 가족들, 미국 있다고 하셨죠?”또다시 예상을 빗나가는 질문을 했다.“응, 그래.”“전화는 가끔 하시나요?하기야 저 때문에 그럴 정신이 없으셨겠죠.”“…….”“좀 조용해지면 미국이라도 한번 다녀오세요.그래도 가족이니까.”그렇게 말하고는 사라는 딸 같은 미소를 지어 보이며 웃었다.그 말에 인명은 실로 간만에 아내와 아들 형식이 생각났다.한때는 그렇게 원망스럽던 그들이었다.어떻게 지내고 있을까?사라의 말에 마술이라도 걸린 것처럼 갑자기 그들이 보고 싶어졌다.KBC 특종의 여파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기사들이 1분도 멀다 하고 쏟아졌다.다른 방송국들도 이번 사건을 분석하는 시사 토크쇼로 도배를 했다.네티즌들의 관심도 폭발적이었다.어쩌면 매우 선정적이면서도 영화 같은 이야기들이그들의 구미를 당긴 면도 있지만,평소 정치권과 법조계, 그리고 기업인들에 대한 불신이이번 사건을 계기로 폭발하였다.‘여의도에 떨어진 핵폭탄급 파문’,‘AI 게이트가 일으킬 폭풍’,‘미세먼지 제로 운동본부의 실체’,‘5인회 그들은, 누구인가’ 같은 정통 스타일의 기사에서부터,‘민사라 그녀는 누구인가?’, ‘그들만의 아방궁 네메시스’,‘성 상납인가, 성폭행인가’ 같은 다소 자극적인 기사들도 쏟아졌다.이무기를 비롯한 5명은 연락이 두절 되었다.하지만 반박성명은 판박이처럼 똑같은 형태로 발표되었다.민국당 대변인 명의, 그리고 신정 물산과 강성홀딩스 명의로 발표되었다.조영진 부장판사 쪽만 침묵을 지켰다.성명의 내용은, 전혀 사실과 무관한 조작된 동영상이다,본인들은 우연한 기회에 한 차례 만난 것일 뿐순수한 자리였다는 것들이었다.다행히 파주는 조용했다.아직 어느 쪽에서도 민사라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물론 모든 언론이 민사라를 찾으려고 혈안이 되어있었다.KBC 앞에는 언론 취재 차량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친 민국당 계열의 항의 집회가 열렸지만,KBC는 삼엄한 경비를 펼치며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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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05화 SAVE 민사라 1그때, 김기정으로부터 정식에게로 전화가 왔다.스티커 폰을 열었다.“김 기자 수고했어. 우리 모두 모여서 봤어. 대단해!”다들 수고했다고 한마디씩 했다.“아닙니다. 다 사라 씨를 비롯한 여러분 덕분이죠.”“벌써 인터넷이 난리가 났어.”“저도 보고 있어요.벌써 우리 보도국에 다른 언론사에서 전화가 빗발치고 있어요.아마 내일은 더 난리가 날 겁니다.이무기가 반박 기자회견도 할 것 같고,다들 우리 회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다고 협박할 겁니다.문제는 검찰이나 경찰이 얼마나 빨리 수사에 착수하느냐 하는 건데요.두고 봐야죠. 이번 싸움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습니다.거기 계시는 분들도 힘내시고, 사라 씨 잘 보호 부탁드립니다.”전화를 끊고 나자, 오히려 분위기가 심각해졌다.김 기자 말대로 싸움은 이제 시작된 건지도 모른다.그 싸움이 지루하게 길어질 수도 있고,어이없이 패할 수도 있다.하지만 다들 걱정하는 표정은 아니었다.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최선을 다한 것이고,지금까지 한 일을 후회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보였다.뉴스를 지켜본 이무기는 화가 머리끝까지 솟았다.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가 다시 앉았다.“의원님, 지금 기자들 전화가 빗발치는데요. 어떡하죠?”보좌관이 문을 열더니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어떡하긴 뭘 어떡해? 전화선을 뽑아버려.그리고 아무도 여기 못 오게 문을 봉쇄해.”그렇게 말하더니 갑자기 무언가 생각난 듯했다.“아니다. 여기 있으면 안 되겠다.빨리 차 대기시켜.집에는 내가 못 들어갈 일이 생겼다고 전해주고.”이무기는 급히 외투를 챙기고는 사무실을 나갔다.한헌준은 자신의 집 거실에서 뉴스를 봤다.굳은 표정으로 말이 없었다.가족들이 미국으로 모두 떠난 뒤, 혼자 살아왔지만.오늘따라 이 큰 집이 더욱더 썰렁했다.사무실에 걸린 것보다 훨씬 큰 네메시스 여신의 초상화를 등지고 앉아서골똘히 생각에 빠졌다.전화벨 소리에 생각을 멈췄다.번호를 보니 강기범이었다.화가 났다. 전화가 계속 울렸다.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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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04화 특종 2파주 집은 조용하면서도 들뜬 분위기였다.다들 차분하게 앉아 있지를 못했다. 저녁도 먹는 둥 마는 둥 끝냈다.“몇 시지?”“8시요.”“아, 왜 이렇게 시간이 안 가니?”정식이 기다리기가 지친다는 표정을 지었다.“어, 여기 예고 기사가 떴네요.”정민이 인터넷 기사를 하나 발견했다.‘정경유착의 결정판, 그들의 더러운 민낯,오늘 밤 9시 KBC 뉴스에서 밝혀진다.’‘성폭행에 내몰린 여자 연예인, 오늘 밤 관련자 실명 공개!’어떻게 보면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들이었다.분위기가 무르익었다.“접니다. 덕만이요.”그때 마침, 덕만이 나타났다.“어떻게 왔냐? 고향에서 온 거니?”“네. 어머니 병원에서 곧바로 오는 겁니다. 이런 이벤트는 함께 봐야 재밌죠.”신난 표정으로 들어오는 덕만에게 정식은 ‘오버’하지 말라며 핀잔을 줬다.물론 덕만은 개의치 않았고, 다들 웃으며 덕만을 맞이했다.밤 9시 10분 전, 박 형사, 인명, 정식, 덕만,진구, 정민, 시은 이렇게 7명이 둘러앉았다.잠시 후, 사라가 마지막으로 거실로 나왔다.다소 굳은 표정이었다. 거실 중앙 자리를 내어주자, 애써 마다했다.“아니야, 여기 앉아, 주인공인데.”인명이 그렇게 말하고는 ‘주인공’이라고 한 말을 후회했다.쭈뼛거리며 사라가 앉았다.드디어 뉴스가 시작되었다. 최종만 사장이 직접 앵커 역할을 했다.그만큼 중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이 사건을 다룬다는 의미였다.“KBC 사장 최종만입니다.오랜만에 여러분들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오늘 KBC 9시 뉴스는 특집으로 전해드립니다.미리 말씀드리지만, 지금부터 전할 이 이야기는엄청난 파장을 몰고 오리라 생각합니다.하지만, 정확한 증거에 근거한 내용이며,그 중심에 서 있는 한 사람의 실제 증언을 토대로 한 것입니다.그녀의 증언과 그녀가 기록한 영상을 곧 보실 텐데요.우선, 자칫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에서엄청난 용기를 내어주신 ‘민사라’ 씨에게 감사의 말씀 먼저 올립니다.”다소 장황한 서두가 끝나고 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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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03화 특종 1이건 도대체 뭐지? 하는 표정이 드러났다.“민사라 아시죠? 다시 물을게요.네메시스에서 만난 민사라,수차례 만나고 직원들에게 하듯이 폭행하고 욕하고…….”인명이 말을 잠시 멈추었다.강기범은 계속되는 연타에 눈빛이 흔들렸다.“성폭행까지 한 여자, 민사라.”“뭐, 뭐, 뭐?”“그 여자는 직원도 아닌데 왜 그랬어요?직원들처럼 막 대하고, 돈 주면 된다고 생각하셨나요?”화가 끝까지 나서 눈까지 빨개진 강기범은 완전히 이성을 잃은 표정이었다.그나마 다행인 것은 비서실이나 보디가드들을 호출할 생각을 못 하고 있다는 거였다.“말해 봐요? 민사라 아시죠?”“그래, 안다, 어쩔래? 술집 년 그럴 수도 있지.돈 주고 예뻐해 주고 그러면 됐지. 자기가 뭐 스타야?그러니 그렇게 죽지. 주제를 모르고 말이야.”인명은 강기범의 면상에 수없이 주먹을 날리고 싶었다.하지만 꾹 참았다.인명은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내영상을 하나 틀어서 강기범의 얼굴에 내밀었다.네메시스 영상이었다.강기범은 멍하니 그 영상을 보았다.그러더니 점점 표정이 굳어졌다.“당신과 이 사람들이 한 짓, 이제 기억나니?당신 혼자 빠져나갈 수도 없어.그러면 이 사람들이 당신을 먼저 물고 늘어질걸?하여튼 이제 당신은 끝이야.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그때 사장실이 열리고, 보디가드들과 전무가 우르르 들어왔다.뒤늦게 알아챈 모양이었다.“뭐 하는 새끼들이야? 여태 뭐 했어?이 새끼. 당장 무릎 꿇려.”강기범은 뒤늦게 나타난 보디가드들과 전무에게 고성을 질러댔다.보디가드들에 의해 인명은 무릎이 꺾였다.그때야 기세등등해진 강기범은 인명의 뺨을 후려쳤다.“이 새끼 넌 여기서 죽었어.어, 그래, 네가 무단 침입했으니 난 정당방어거든.자 이번엔 주먹이다.”강기범은 썩은 미소를 지으며 주먹을 쳐들었다.하지만 인명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강기범을 쏘아봤다.“참고로 말해줄게 있는데. 사라는 안 죽었어.멀쩡하게 살아있어. 왜? 한 회장이 죽었다고 하더니?멀쩡히 살아서,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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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02화 최종화그들의 눈앞에 강수와 흑광이 보였다.강수야 피해.박 형사가 소리쳤다.하지만, 강수가 한 손을 들어 제지했다.강수가 뿜는 하얀빛이 검은빛을 잡아 삼키고 있었다.잠시 후, 흑광이 책상 앞으로 쿵, 소리를 내며 엎어졌다.박 형사와 대산이 뛰어들었다.대산이 강수를 잡았다.강수야, 괜찮아?응.강수가 희미하게 대답했다.꼼짝 마. 흑광, 아니 김현광, 너를 살인 및 살인 교사죄로 체포한다.박 형사가 흑광에게 뛰어가 총을 겨누었다.하지만, 흑광은 엎어진 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 박 형사님, 강수가 이상해요.박 형사가 급히 뒤돌아보았다.대산에게 안긴 채 강수가 움직이지 않았다.강수야.박 형사가 강수를 흔들었지만,강수는 눈을 감은 채 의식을 잃어버린 상태였다.강수는 흑광이 쓰러진 걸 확인하자마자,갑자기 눈앞이 하얘지는 걸 느꼈다.그리고 온통 하얀 빛.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그 빛 속에서 아버지가 먼저 다가왔다.강수야, 고생했어. 장하고 또 고맙고. 그리고 미안하다.이제 너로 인해 흑광 같은 악마는 없어질 거야.장하다, 우리 아들.아버지 강산이 웃으며 말했다.그런 강산을 본 강수의 눈에 눈물이 맺혔다.아버지.울지마, 너는 잘해 낼 거야. 그리고….강산의 목소리가 떨렸다.행복할 거야. 사랑한다, 강수야.그러더니, 서서히 사라져갔다.뒤를 이어 하얀빛 속에서 세 사람이 나타났다.천명, 백리안, 화사였다.그들도 웃고 있었다.고마워. 강수야!대단해, 우리 강수.우리 복수를 해줘서 고마워.세 사람이 웃으면서 사라져갔다.잠시 후, 다시 낯익은 얼굴들이 나타났다.민 박사, 박 형사, 대산, 여진, 재욱이 쳐다보고 있었다.강수야, 강수가 깨어났어.갑자기 주위가 시끄러워졌다.하얀빛이 사라지고 있었다.여기는 또 어디지?강수가 눈을 떴다.다행히 병원이었다.강수의 눈에 먼저, 여진의 얼굴이 보였다.여진이 밝게 웃으며 쳐다보았다.강수야. 다행이야.너, 이틀 꼬박 누워있었어.오늘 마침 다 같이 병문안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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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01화살인을 지시했다? 뭐 그렇다고 할 수도 있지만,그건 걔들의 타고난 본성, 때문이야.그 본성을 내가 일깨워준 건 맞고.흑광이 기괴한 표정으로 웃어댔다.결국, 흑광은 타고난 사이코패스를 찾아서,그들의 살인 본능을 일깨워준 것이다.그리고 숱한 살인을 가능하게 응원하고 지원한 것이다.비단, 조승재와 이지락, 둘뿐이 아닐 것이다.그렇게 키워낸 사이코패스들이 이 사회를 망쳐온 것이다.그리고 흑광은, 그야말로 사이코패스 중의 사이코패스였다.거기에, 사람의 마음을 꿰뚫는 능력과,눈빛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춘,살아있는 악마가 된 것이다.그리고, 그 힘으로 권력과 재력도 주무르기에 이르렀다.- 조승재에게 자살을 지시한 것도 당신이지?강수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었다.- 조승재는 죽을 때가 되어서 죽은 것뿐이야.난 걔가 죽을 시점을 알려 줬을 뿐이고.그리고 그놈도 동의했고,아마, 기쁜 마음으로 죽었을걸?강수는 조승재의 죽음까지 확인했다.나름, 영상 녹화를 위한, 증거를 담기 위한 질문이기도 했다.민 박사는 소름 끼치는 그 장면을 모니터로 보면서,떨리는 손을 주물렀다.강수, 얘는 진짜 보통 애가 아니네.안 팀장이 두려운 눈으로 중얼거렸다.강수는 마지막 질문을 이어갔다.마지막으로 묻겠다.우리 아버지를 죽이고, 스승과 동료들을 죽이고,그렇게 해서 얻는 게 도대체 뭐야?그들의 기를 빨아들여 능력을 키워서 하고 싶은 게 도대체 뭐야?내가 알기로는 부와 권력은 이미 가졌고,더 이상 죽일 사람도 없어 보이는데,그 능력으로 하고 싶은 게 뭐냐는 거지.흑광이 피식 웃었다.강수는 선글라스를 뚫을 듯 흑광을 노려보았다.조그만 애가 알고 싶은 것도 많네.궁금하다니 알려줄게.사람의 욕심은 끝도 없는 거야.내가 뭘 하고 싶냐고?아직 할 게 너무나 많지.이 세상을, 검은빛으로 물들이고 싶다고나 할까?조만간 이 나라도 나의 것이 될 거야.흑광이 무슨 말을 하는 지, 무슨 일을 하려는 지, 서서히 느낌이 왔다.섬찟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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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00화하지만, 강수의 의지가 강했다.- 꼭 갑니다. 지금이 기회예요.민 박사가 긴박한 표정으로 박 형사를 바라보았다.말려야죠. 애를 그냥 사지로 몰아넣으면 안 되죠.박 형사가 괴로운 듯 머리를 감쌌다.강수야, 나랑 같이 가자.강수가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섰다.네?박 형사가 재킷에 권총을 쑤셔 넣으며 다가왔다.영장이고, 나발이고, 내가 그놈 잡는다.사무실이 시끌시끌해졌다.말려야 한다, 함께 쳐들어가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해졌다.잠깐만요.안 팀장이 소리쳤다.- 강수야, 잠깐 기다려봐.안 팀장이 분위기를 진정시키고는 급히 작전을 짰다.일단, 강수가 들어가더라도,안전이 첫째, 그다음에는 그놈의 확실한 증거를 잡는 게 두 번째야.박 형사가 권총을 들어보이며 끼어들었다.세 번째는 필요시 정당방어 차원에서 그놈을 잡는 거고.특수수사팀은 평소 같으면 하지 않을, 기이한 작전을 짜기 시작했다.잠시 후, 강수에게 모자를 씌웠다.통화까지 가능한 오디오 장치와,실시간 동영상을 외부로 보내는 몰카가 장착된 특수 모자였다.작전회의가 끝나자, 안 팀장은 급하게 무전 마이크를 잡았다.강수가 안으로 들어간다. 나올 때까지 사복조는 제자리 엄수.저격수들과 드론 팀도 계획된 위치로 이동한다.강수의 오디오와 비디오를 확인하고, 내가 명령을 내리면 작전 개시다.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건 정당방어 차원의 작전이다.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박 형사가 완전무장을 한 채, 강수에게 방탄조끼를 입히며 말했다.강수야, 네가 뒤에 따라갈 거야.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들어가니 안심하고.저도 들어갑니다.대산이었다. 대산도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다.형은 그냥 있어.강수가 말렸지만, 대산은 자신의 마음을 접을 생각이 전혀 없었다.- 몸싸움은 내가 자신 있어.알았어. 대신 박 형사님과 밖에서 대기해 줘.강수는 대산을 말리지 않았다. 말려봐야 들을 대산도 아니었다.강수는 천천히 걸어서, 검은색 건물의 입구 앞에 섰다.그 뒤쪽에서 박 형사와 대산이, 강수와 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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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99화디데이가 밝았다.아침 일찍 눈을 뜬 강수가 거울 앞에 섰다.그러고는 자신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봤다.뭐가 보여?대산이 강수를 지켜보고 있었다.대산도 강수가 최근에 자신의 얼굴에서 무엇인가를 읽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강수의 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도.특별한 건 없어.어제도 말했지만 확실한 건 내가 오늘 죽지 않을 것 같다는 것, 정도….참. 어제 꿈에 아버지가 나왔어.뭐라고 하시든?거울을 보던 강수가 대산 쪽으로 돌아섰다.너는 그날 나의 능력뿐만 아니라, 흑광의 능력까지 받은 거다.강산이 죽기 직전 아들 강수에게 자신의 능력뿐만 아니라,흑광의 능력까지 뽑아서 준 것이었다.흑광의 눈빛으로 자신의 눈이 타들어 가면서도,그냥 죽지는 않았다.흑광의 눈을 향해, 온 힘을 쏟아부었다.비록 그것이 흑광을 쓰러뜨리지는 못했지만,흑광의 에너지를 일부 흡수해 버린 것이다.그리고, 그 에너지를 마지막 순간, 강수에게 남겼고,그래서 강수가 그렇게 엄청난 능력이 생긴 것이었다.그리고…, 네가 직접 해결해라. 그렇게 말씀하셨어.뭐?대산은 금방 이해가 되지 않았다.그게 무슨 뜻일까?아마, 내가 흑광과 대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야.대산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강수를 바라보았다.오늘 나도 너와 같이 갈 거야. 말릴 생각 하지 마.대산의 말에 강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이미 결심이 선 이상, 대산을 말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1시간 후, 강수와 대산은 특수수사팀의 임시본부에 도착했다.흑광의 사무실에서 불과 500미터 떨어진 곳이었다.사복경찰들이 흑광의 사무실을 둘러싼 상태고,기동대 병력을 실은 버스도 2킬로미터 밖에서 대기 중이었다.안 팀장, 민 박사, 박 형사 등은임시본부에서 흑광의 검은색 건물을 바라보고 있었다.어서 와. 자기들은 여기서 우리랑 지켜보면 될 것 같아.두 사람이 들어서자 안 팀장이 밝은 얼굴로 맞이하였다.그동안 고생 많았어. 오늘로 끝내버리자고.강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어떻게 끝낼 것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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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98화그럴 리 없습니다.저도 조승재 담당 교도관에게 물어봤는데 모르고 있었다고 했습니다.안 그래도 이지락이 그렇게 되어서저희들 입장이 말이 아닌데 또 이런 일이 발생했으니…, 나 참.과장이 혀를 찼다.혹시 뭐 남긴 게 없을까요? 유서라든가….민 박사의 질문에 과장이 책상 위에서 뭔가를 찾았다.사진이었다. 사진의 배경은 조승재의 방 같았다.벽에다가 빨간 글씨로 무슨 말을 남긴 것이다.‘마지막 희생자.’딱 여섯 글자였다.셋은 사진을 유심히 들여다보았다.세 사람 모두 이게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었다.끝내 자신을 죽이는 것으로 살인을 마감했네요.지독한 사이코패스들이 저지르는 짓이기도 합니다.민 박사가 그렇게 말하고는 강수를 쳐다봤다.뭐, 할 말 없니?넌 조승재의 죽음을 어느 정도 예상한 것 같던데.민 박사는 아까 전부터 하고 싶은 질문을 했다.어느 정도는요. 이렇게 갑자기 자살하리라고는 예상 못 했지만.그런데 조승재가 그냥 갑자기 죽은 것 같지는 않고요.어떤 계기라던가….그렇게 말하고는 강수가 갑자기 말을 멈추었다.무엇인가가 떠오른 것 같았다.- 혹시 조승재 면회 온 사람 없어요?강수가 과장에게 물었다.과장은 잠시 있어 보라며 직원에게 명부를 가져오게 했다.그러고는 장부를 뒤졌다.조승재라…, 조승재라….오 여기 한 사람, 면회를 왔네요. 그저께네.누구예요?세 사람은 호기심에 부풀어 올랐다.김희수라고 되어 있는데.김희수?세 사람이 명부를 직접 확인했다.면회할 때, 신분증 확인하죠?그럼요.박 형사를 쳐다보며 과장이 당연하다는 듯 대답했다.이름이야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는 거니까.신분증도 마찬가지고.저 과장님, 면회실 CCTV 있죠?민 박사가 과장에게 물었다.면회실 입구에 하나 있는데.그거라도.영상 담장 교도관이 당시 영상을 찾는 건 오래 걸리지 않았다.세 사람은 눈으로 확인했다. 검은 복장의 남자를.이 새끼. 여기가 어디라고?조승재에게 마지막 지령을 내린 것 같네요.민 박사가 영상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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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97화체포 직전, 이지락은 자신이 가진 총으로자신의 관자놀이 쏘고는 그 자리에서 즉사했습니다.이로써 이지락 건은 종료되었고.이제 최종 목표인 이른바, 흑광에게 모든 역량을 쏟으려 합니다.특수수사부 대회의실에서 회의가 소집되었다.안 팀장을 비롯한 특수수사팀 요원들은 물론, 박 형사, 강수도 참석했다.그리고 예전에 보았던 양복 입은 신사도 자리에 앉아 있었다.민 박사의 브리핑이 이어졌다.우선 흑광의 본명이 밝혀졌다는 것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본명은 김현광, 빛 광자를 씁니다.흑광의 별명은 여기서 나온 것 같습니다.나이 48세. 하지만 주민등록상 나이이지,실제 나이는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됩니다.흑광은 20대 때, 강수의 아버지가 속해 있던,이른바, 정인 파에 몸담았으며,그 당시 스승과 제자들의 실종 사건에 관련되었던 것으로 추측되었다,그 이후 와 등의 조직을 이끌며,연쇄살인범이나 사이코패스를 관리했고최근에는 의 실제적 총수이며,정재계, 법조계 등 다양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실력자가 된 것이다.- BL 그룹은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문제 없는 합법적 기업입니다.부동산 관련 업무, 각종 컨설팅, 임대업 등을 하고 있습니다.공식 대표도 흑광이 아닌 다른 사람이고요.하지만 실질적 총수인 흑광의 입김은 막강합니다.세정그룹 한헌주 회장, 동성그룹 이동선 회장 등재계 고수들의 고문 역할도 하고 검찰, 경찰은 물론정치인들과도 끈끈한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그의 가장 막강한 힘은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에 있다고 봅니다.웬만한 관상가나 점쟁이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으니,모두 흑광에게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민 박사는 숨을 한번 고른 후 다시 말을 이어 나갔다.- 그리고 이번에 발생한, 소위 천명, 화사 사망사건과분명히 연루된 것으로 보입니다.현장에서 흑광의 흔적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천명, 화사가 운전했던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보하였지만,직접적인 살해 장면이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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