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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2화

ผู้เขียน: 무가
“뭐라고? 하경범이 죽었다고?”

도지아는 깜짝 놀라 소리쳤다.

이 일은 도지아도 금시초문이었다.

“맞아, 하경범은 예전에 이시언한테 잡혀간 뒤 줄곧 감금당하고 있었어. 그러다가 안씨 가문을 노리던 놈들이 하경범을 찾아내 살해하고 만일을 대비해 인피 면구까지 만들었어.”

진서준이 더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 말을 들은 도지아의 눈에는 미묘한 죄책감이 스쳤다.

결국 이 모든 일의 시작은 도지아 때문이었다.

진서준은 도지아의 생각을 꿰뚫어 본 듯 덤덤하게 말했다.

“하경범의 죽음은 자업자득이야. 지금 죽지 않아도 나중에 어차피 다른 놈한테 죽었을 거야.”

“진서준, 너희들 왔구나.”

이때 안세린이 다가왔다.

“안세린 씨, 이쪽은 제 누나입니다.”

황현호가 얼른 일어나 소개했다.

“황예은 씨, 예전부터 이름을 들은 적 있어요.”

안세린이 미소 지으며 인사했다.

“황예은 씨가 황씨 가문 기업을 인계받은 후, 나날이 번창하고 있더군요.”

“안세린 씨, 과찬이에요. 저는 그저 아버지의 지시에 따라 착실히 했을 뿐이에요.”

황예은이 공손하게 답했다.

“하씨 가문 쪽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진서준이 불쑥 물었다.

“아직은 아무 소식도 없어.”

안세린이 답했다.

“하씨 가문을 계속 예의주시해. 하인학은 절대 쉽게 포기할 인간이 아니야.”

진서준이 뒤띔했다.

하씨 가문은 협상할 생각도 없이 안씨 가문의 혼인을 단칼에 거절했다.

이 일만 봐도 하인학이 강경한 성격임을 보여주는 증거였다.

이런 인간은 절대 자기주장을 굽히고 가볍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이미 사람을 보내서 하씨 가문의 움직임을 살피게 했어.”

...

한편, 하씨 가문 장원.

하인학은 서재에서 붓글씨를 쓰고 있었다.

“아버지, 준비가 다 됐어요.”

정장 차림의 하경준이 문을 열고 활짝 웃으며 들어왔다.

하경준은 오늘만을 오랜 시간을 기다려 왔다.

오늘 밤이면 드디어 안세린과 함께하게 된다고 생각하니 벌써 흥분에 다리가 후들거릴 지경이었다.

“안씨 가문 쪽은 어때?”

하인학은 붓을 내려놓고 차분하게 물었다.

“가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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