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정아가 하이힐을 신고 앞으로 빠르게 뛰어갔다.그녀는 오늘 휴가라서 친구한테 놀라 가는 길이었다.하지만 도중에 교통사고가 날줄 어떻게 알았겠어?"비키세요. 비키세요. 제가 의사예요!"그 소녀는 얼른 선우정아에게 길을 비켜주었다. "제발 빨리 우리 할아버지를 구해 주세요. 구급차는 아직 좀 더 있어야 온대요."선우정아는 피투성이가 된 노인이 땅에 누워 있는 것을 보았다.팔과 다리가 부상당했다.선우정아는 먼저 팔에 상처부터 치료해 주었다.다행히 그녀는 의사로서 차에 수시로 구급약 상자를 가지고 다녔다.그리고 노인의 다리를 확인한 후 얼굴이 찡그려졌다.어떤 방법을 써도 지혈할 수 없었다.선우정아는 한숨을 내쉬며 소녀를 바라봤다."대동맥을 다쳤어, 근데 상처가 너무 커서 살 수 없을 것 같아."어린 소녀는 비틀거리다 하마터면 땅에 넘어질 뻔했다, 얼굴은 창백해졌고 선우정아의 앞에 무릎 꿇고 울며 빌었다."안 돼요, 제발 우리 할아버지를 살려주세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괜찮아요.”할아버지는 그녀의 유일한 가족이다.선우정아는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정말 방법이 없어. 구급차가 2분 안에 오지 않으면 신선이 온다 해도 소용없어. 의료기구가 없으면 절대 구할 수 없어.""비켜!"그때 등 뒤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선우정아는 머리를 돌아보더니 화가 났다."너? 네가 왜 여기 있어? 정말 재수 없어."두 사람은 그 전에 병원에서 만난 적 있다.선우정아는 여진수가 류미연 아버지의 병을 고쳐주는 걸 말렸었다.선우정아는 여지수가 돌팔이 의사라 사람을 죽일 수 있다고 했다.그러나 사실은 여진수가 류미연 아버지의 병을 치료해 주었다.여진수도 선우정아가 별로 맘에 들지 않았다.지난번에도 선우정아가 방해하는 바람에, 류미연의 아버지를 치료하는 가장 좋은 시기를 놓칠 뻔했다.지금 이 노인도 분명히 구할 방법이 있는데 벌써 못 구한다고 한다.그야말로 돌팔이의사다, 극악무도하다."비켜! 사람 구하는 데 방해하지 말고!"선
여진수는 노인의 눈꺼풀을 까보고, 노인의 맥을 짚어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걱정하지 마, 내가 너의 할아버지를 구해 줄게."이어 여진수는 옆에 있던 구급상자를 열어보니 거기에는 지혈제가 있었다.그는 그걸 노인의 상처 위에 골고루 뿌렸다.그리고 또 노인의 전신을 살펴보았다.그러자 여러 군데 뼈가 부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노인은 대략 60세쯤 돼 보였다.이 나이에 뼈에 문제가 생긴다면 치명적일 수 있다.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숭고하다는 말이 있다.하여 여진수는 자기의 내력을 아끼지 않고, 노인을 도와 몸에 부러진 뼈를 이어주기 시작했다.사방에 많은 사람들이 둘러섰다.다들 여진수가 이렇게 젊은것을 보고 그의 의술을 의심하는 태도를 보였다.하지만 곧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저거 봐봐요, 노인의 얼굴색이 정상으로 돌아왔어요.""저 친구는 명의구나!""아까 그 여의사야말로 돌팔이였어요. 다행히 이 젊은이가 있었기에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억울하게 한 사람이 죽었겠어요.""젊은이 잘했어."…주위 사람들의 환호 속에 선우정아는 놀란 나머지 한수정을 밀치고 달려갔다."그럴 리가! 너 무슨 요술을 썼지? 어떻게 피를 지혈시켰어? 풀이라도 썼어?!"이런 어처구니없는 소리에 구경하는 사람들도 더 이상 못 참고 말했다."아가씨, 이게 무슨 상황이에요?""당신이 구할 수 없으면 다른 사람도 구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예쁘게 생겼는데 이제 무슨 경우예요?"…“당신들!”선우정아는 화가 나 더 이상 아무 말도 못했다.자기도 분명 선의로 한 일인데, 이 사람들은 자기를 욕하다니 정말 억울했다.가장 기뻐하는 사람은 바로 그 소녀였다.할아버지가 고비를 넘기자, 그녀는 격동되여 눈물범벅이 되어서 연속 여진수에게 절을 하였다."우리 할아버지 목숨을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꼭 보답하겠습니다."여진수는 동작을 멈추었다.일정한 내력을 들여 마침내 노인의 몸에 부러진 뼈들도 완전히 치료해 주었다.이렇게 되면 아무런 후환도 남
소녀의 말에, 다들 그 노인을 쳐다봤다.그리고 여진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은 놀라 기절할 뻔했다.그 노인의 상처는 아주 심각해 보였고, 피도 많이 흘린 것 같았다.그런데 어떻게 정신 차릴 수 있지?"할아버지, 지금 어떠세요?"그 소녀가 노인을 부축해 일으켰다.노인의 목소리는 약했지만, 안색은 괜찮아 보였다. “머리가 좀 어지럽긴 하지만 큰 문젠 없어.”구급차에서 내려온 의사들은 황급히 각종 측정기구를 꺼내 노인을 검사하기 시작했다.그 결과는 놀라웠다.“혈압만 좀 낮을 뿐, 다른 건 모두 정상입니다. 설마 이 소년이 구한 거예요?”어린 소녀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바로 이 오빠예요, 엄청 대단해요, 만약 오빠가 없었으면, 난 할아버지를 잃었어요.그러자 의사들은 즉시 여진수에게 사과했다."미안해요, 방금 우리가 무례했어요.""당신의 의술이 이렇게 뛰어나니, 틀림없이 어느 명문 출신이죠?"여진수는 손을 내저으며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았다.선우정아는 다들 그를 떠받드는 걸 바라보며, 몹시 불편하고 불쾌했다.하지만 자기가 아까 많은 사람의 분노를 자아냈기에, 감히 입을 열어 여진수를 조롱하지 못했다.그 노인은 여진수를 바라보며, 감사해 어쩔 줄 몰라 했다."젊은이, 이 노인네 목숨을 구해줘서 정말 고맙네. 혹시 자네 이름이 뭔가? 내가 나중에 꼭 찾아가 인사할게.”"괜찮습니다, 어르신. 몸조리 잘하세요."여진수는 거절하며 한수정을 향해 물었다.“혹시 종이랑 펜 있어?”“있어, 여기.”한수정은 가방에서 종이와 펜을 꺼내 그에게 건네주었다.여진수는 처방전을 한 장 써 노인에게 건네주며 당부하였다."할아버지, 아까 제가 할아버지의 몸을 살펴보니 몸에 내상이 많이 있더군요. 젊었을 때 아마 전쟁터에 나간 적 있죠?"노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래, 역시 의술이 훌륭해, 이 모든 걸 알 수 있다니.”“다만 다들 오래된 상처들이라 완전히 나을 수 있을 거라고는 바라지도 않아. 다만 날씨가 흐려질 때마다 상처가 너무 아파.
선우정아 옆을 지나갈 때, 여진수는 발걸음을 멈추고 말했다."너 같은 사람은 직업을 바꾸는 게 좋겠어, 넌 최소한의 의료 도덕조차 없어, 병원에 남아 있으면, 신성한 의사의 직업을 더럽히는 거야.”선우정아는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네가 뭔데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야!"여진수는 그녀를 차갑게 한 번 쳐다보고는 더 이상 머무르지 않았다.선우정아는 화가 나 발을 동동 굴렀다.그녀는 여진수의 하찮다는 눈빛을 cc다.이제껏 그녀만 남을 그렇게 쳐다보았지, 남에게 이런 수모를 당한 적 없었다."나한테 걸리기만 해, 한씨 가문과 친하면 다야!"그는 여진수가 어떤 비굴한 방법을 써서 한수정의 신임을 얻고 그의 곁에 남아 있다고 생각했다.선우정아는 여진수를 여자 돈이나 떼먹는 제비로 생각했다.그 노인은 부축받아 구급차에 올랐다.어린 소녀도 함께 탔다.그들은 병원에 도착해 전신 검사를 받았고, 큰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주원 수속도 밟았다.병실 안.할아버지께서 위험에서 벗어나자, 어린 소녀의 몸에서는 갑자기 계승자의 위엄이 흘러나왔다.어린 소녀는 핸드폰을 쳐다보더니, 노인에게 말했다."할아버지, 아까 우리의 목숨을 노리던 놈들을 이미 잡았어요, 배후에 인물또한 자백했어요.노인의 얼굴은 엄청 차가워 보였다, 온몸에서 벙상치 않은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이 씨네 짓이더냐?""맞습니다. 바로 그들입니다. 이번에 만약 할아버지께 무슨 일이 생겼으면, 그 사업은 그들께 됩니다.”"이 씨네, 좋아. 이제 우리 가문에 우리 둘만 남았으니, 함부로 행동해도 되는 줄 아는가 보구나."어린 소녀는 자기 나이답지 않은 기세를 드러냈다."오는 게 있으면 가는 것도 있어야겠죠. 할아버지, 제가 이미 이 씨네 집 촉수 몇 개를 끊으라고 지시했어요, 경고한 셈이죠."노인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역시 내 손녀답구나. 참 그 소년은 조사해 봤어? 혹시 우리 상대가 일부러 보낸 건 아니야?”소녀는 핸드폰을 꺼내 읽었다."여진수, 두 달 전에 갑자기 서울
한수정은 두 사람 앞을 가로막는 점원을 보고 물었다."왜죠?”그러자 그 점원은 여진수의 옷소매를 가리키며 말했다."이분 몸에는 핏자국이 있어요. 여기는 고급 가게예요. 옷차림이 단정하지 않고 더러운 고객은 못 들어갑니다.”한수정은 화가 났다."당신네 브랜드는 겨우 전국 9위인데, 이렇게 손님을 접대해요?"그 점원은 고개를 쳐들고 콧구멍으로 사람을 쳐다봤다."이 아가씨께서는 그만 말하시고 빨리 가세요, 여기서 우리 장사를 방해하지 말고”."게다가 당신 옆에 계시는 이분도 옷차림을 보아하니, 우리 가게 몇 천만원짜리 옷들을 살 수 없을 것 같은데. ""서로 시간 낭비하지 마시죠. 당신이 옷을 입어본 뒤 우린 또 그 옷을 드라이 맡겨야 해요. 돈이 얼만 줄 알아요?"그의 말은 여진수에 대한 경멸로 가득 찼다.여진수의 표정엔 아무런 변화도 없었다. 이렇게 사람을 깔보는 사람은 어디를 가나 다 있다.하지만 한수정은 참기 힘들었다."내가 당신네 사장을 알아. 그를 불러. 널 해고하겠어!"그 점원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아가씨, 당신이 누구라고 생각해요? 우리 사장님께서 얼마나 바쁘신데 언제 당신을 만나 줄 시간 있어요?한수정은 여태껏 이런 모욕을 당한 적이 없었다.그녀 혼자였다면 관뒀겠지만, 지금은 여진수와 함께 있다.그녀는 여진수가 무시당하는 걸 원치 않았다.그녀는 바로 핸드폰을 꺼내 한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전화가 연결되자마자, 아첨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수정 아가씨께서 무슨 일이죠?”한수정은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너 지금 어디 있어?”“저 지금 친구들이랑 밥 먹고 있는데, 무슨 일 있어요?""5분 내로 네 가게 앞으로 튀어 와. 그렇지 않으면 그 후과를 감당할 수 없을 거야."말이 끝나자마자 수화기 저쪽에서 와당탕하는 소리가 들려왔다."수정 아가씨, 잠깐만 기다리세요. 5분, 3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요."한수정은 전화를 끊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 점원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웃기고 있네, 우리 사장님
그가 어떻게 긴장하지 않고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어, 엄청 큰일인데.그리고 그는 점원의 무릎을 걷어찼다, 그를 한수정의 앞에 무릎 꿇게 했다.그리고 그의 머리를 잡고 땅에 세 번 내려쳤다.그리고 엄청 미안한 표정으로 한수정을 바라보며 말했다."수정 씨, 내가 이미 이놈을 혼냈어요, 나의 이 처남은 머리가 잘못됐어요, 제발 넓은 아량으로 우리를 용서해 주세요."한수정의 안색이 약간 부드러워졌다."이 사람을 해고해. 나는 더 이상 서울에서 이 사람을 보고 싶지 않아, 역겨워.”그 뚱뚱한 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네 알겠습니다, 당장 꺼지라 할게요. "사장은 발로 그 점원을 걷어찼다."들었어? 빨리 꺼져."그는 이곳에서 더 머무르지 못하고 허겁지겁 도망쳤다.사장은 급히 문을 열어 두 사람을 안으로 모셨다."귀한 손님 두 분께서 안으로 드시죠."한수정은 여진수의 손을 잡고 안으로 들어갔다.그 사장은 깜짝 놀랐다.한수정은 서울에서도 아주 유명한데, 그녀가 어떤 남자와 사귄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이분은 뭐 하시는 분이기에 한 아가씨께서 저리 친절하게 대해주지? 대단한 내력인가 본데? 잘 모셔야겠어."그 사장은 직접 여진수를 모셨다.매장 안의 다른 직원들도 놀랐다.속으로 여진수가 부자로 보이지 않는데, 왜 사장님께서 직접 접대하나 생각했다."도련님, 이 세트는 어떠세요? 장인께서 직접 수작업 하신 거라 옷감이나 모두 면에 서도 다 최상이에요. 온 서울에 딱 한 벌밖에 없어요.”한수정도 그 옷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정말 좋은데, 아니면 한번 입어볼래?"“그래.”여진수는 옷을 건네받으며 대답했다.그는 탈의실로 들어갔다.몇 분 후 걸어 나왔다.한수정은 그를 바라보자 눈을 떼지 못했다.그 가게 사장과 다른 직원들도 모두 그 자리에 굳었다, 엄청 놀란 눈으로 여진수를 바라보았다.이 옷은 마치 그를 위해 맞춤 제작한 것 같았다.그의 몸에서 뿜어 나는 기질과 몸매는 완전히 두드러져 보였다.마치 귀족 가문에 도련님
한수정도 여진수의 이상함을 감지하고 그의 눈길을 따라 쳐다봤다.“왜 그래?”한수정이 물었다."네 동생이 행적이 이상한 사람을 따라 지나가는 걸 봤어."한수정의 안색이 변했다.“설마 또 무슨 사고 치려고.”"여기서 기다려, 내가 가 볼게."말을 마치고 여진수는 빠른 걸음으로 나갔다.그는 한여름의 생사는 별로 개의치 않았지만, 방금 그녀 옆에 그 사람들이 그에게 익숙한 느낌을 주어서 그는 쫓아가 알아내려 했다.가게 밖을 나서자마자 여진수는 한눈에 곧 사람들 속으로 섞여 들어가려는 그 두 사람을 발견했다.그는 재빨리 쫓아갔다.그는 그 즉시 전신의 모공을 다 닫았다, 자신의 숨결이 조금도 새여나오지 않도록 했다.이건 종사 급에 도달한 무사만이 가능한 일이다.20분 후 여진수는 앞의 두 사람을 따라 낡은 주택단지에 들어섰다.그 두 사람은 그를 발견하지 못했다.여진수는 문에 기대어 문틈으로 안을 들여다보았다.방 안에 세 사람이 있었다.한여름을 제외한 다른 두 사람은 오색 옷을 입고 있었고, 머리를 천으로 싸고 있었다. 손과 발에는 모두 은팔찌를 차고 있었다."역시 잘못 보지 않았어. 오독교 사람들이 맞아. 그들이 다시 나타났어.”여진수의 눈에는 한 줄기 빛이 번쩍였다.예전에 그의 스승께서 의문이라는 은밀한 세력을 창설한 적이 있다.의문은 또 다섯 갈래가 있는데 그중에 오독교가 있다.그러나 그 후에 일 때문에 의문은 붕괴하었고, 그 5개의 세력도 통제에서 벗어났다.하지만 모두 같은 맥락이다.오독교의 모든 독술, 의술, 여진수는 다 통달하고 있었다.쉽게 말해 여진수는 대기업 회장이고, 오독교는 그 아래 작은 계열회사와 마찬가지다.이론상으로는 여진수의 명령에 전적으로 복종해야 했다.그러나 그들은 이미 오래전에 제각기 가문을 세웠다.이번에 산에서 내려올 때 사부님의 유언에는 그 다섯 개의 세력을 거두어들이란 말은 없었지만,여진수는 항상 그걸 기억하고 있었다.이 다섯 가지 세력은 스승에 의해 만들어졌다.하지만 나중에 이렇게
한여름은 그 자리에 다리를 꼬고 앉았다.그러자 두 여인은 배낭에서 대나무로 만든 작은 항아리를 꺼냈다.항아리를 열자 안에서 지네, 독사, 두꺼비 등 독충들이 기어 나왔다. 그걸 본 한여름은 즉시 닭살이 돋았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도망치려 했다.그러자 한 여인이 호통쳤다."이렇게 가면 시련에 실패해, 앞으로 제대로 된 기술을 배울 수 없어요."다른 여자가 이어서 말했다."독충에 물리셔야만 우리 교의 최고 수준의 무술을 배울 수 있고, 다음 교주가 될 수 있어요."그 말에 한여름은 구역질과 무서움을 꾹 참고 그 자리에 앉아 꼼짝하지 않았다.그녀가 생각하고 있는 건 오로지 여진수였다.증오하는 마음은 점점 더 커졌다.한없는 증오가 그녀의 몸 전체를 뒤덮었다. 그 증오심으로 온 몸을 뒤덮은 독충들에게 물리는 고통을 묵묵히 이겨냈다.두 여자는 서로 눈을 마주쳤고, 서로 칭찬하는 눈빛을 보였다.이런 일을 겪어본 적이 없는 아가씨가 이처럼 큰 용기를 가졌으니, 확실히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거다.이 모습을 지켜본 여진수는 막지 않았다.이렇게 몸의 기초를 쌓는 방법은 보기에는 잔인하지만, 만약 비밀리에 제련하는 밀약을 배합하면, 확실히 신체의 기초를 대폭 강화시킬 수 있다.여진수는 그냥 지켜보았다.장차 그가 오독교를 손에 넣게 되면, 그때 다시 한여름을 굴복시키면 된다.그렇게 되면 오독교는 자연히 그의 손에 돌아간다.여진수는 강렬한 원한은 사람을 성장시키는 무궁무진한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반 시간이 지나자 한여름의 몸은 무수한 독충들로 뒤덮였다.그녀가 입은 옷은 모두 물어 뜯겨 너덜너덜해졌다.한 여자가 다가가, 손에 들고 있던 알약을 한여름 입 속으로 밀어 넣었다.몇 분 후, 한여름의 몸에 붙어있던 독충들은 모두 떨어져 즉사하였다.한여름은 일어섰다. 그러자 몸에 걸친 옷 쪼가리들이 모두 떨어졌다.그녀의 피부가 벗겨지기 시작했다.그리고 새로운 살이 생겨나기 시작했다.마치 금방 껍질을 벗긴 달걀 같았다.두 여
“누가 나를 부르는 거야?”"왜 나를 불러냈어? 무슨 일이야?"하늘에서 공포스러운 소리가 나더니 두 사람의 희미한 그림자가 다른 세계에서 하늘에 나타났다.단지 투영에 불과하지만, 뿜어져 나오는 위압감은 현장을 제압했다.학생들은 하나같이 몸을 떨면서, 손에 옥패에 금이 난 걸 발견하고 공포에 떨었다.만약 옥패가 부서진다면 그들도 이 특수한 상태에서 벗어날 것이다.그들 인간의 몸으로 이 강자들의 위압에 짓눌리면 박살 나고 만다.여진수는 선력을 사용해 그들 몸에 내려져 옥패 위에 금을 사라지게 했다.나머지 요괴들은 다들 땅에 무릎 꿇고, 하늘에 있는 두 거대한 존재를 향해 큰 소리로 외쳤다."요왕께서 우리를 대신해 이 인족 놈을 죽여주세요.""그는 우리 각성한 자들을 많이 죽였고, 우리 요족을 멸시한 죄를 용서할 수 없습니다.""마왕께 청하옵니다. 이놈을 죽여주세요.""이놈은 비열한 수단으로 우리를 끌어들이고, 그의 실력도 하늘을 거슬리는 존재라, 죽이지 않으면, 훗날 우리 마족에게 큰 위협이 될 것입니다."하늘 위에 두 줄기 그림자는 여진수를 바라보며 이구동성으로 말했다."땅강아지 같은 놈, 어서 무릎 꿇지 못할까?"그들의 목소리엔 무한한 힘이 들어있었다. 언출법술, 그러더니 하늘에 눈부신 번개가 번쩍였다.만약 일반 강자였으면 지금쯤 이미 공포에 질려 오줌을 지렸을 거지만, 여진수는 아무렇지 않았다.“만약 너희들 본체가 왔다면 내가 조금이라도 무서웠했을 텐데, 고작 두 개의 에너지 투영이 감히 내 앞에서 까불어?”“건방지다!”"꼬마야, 너 죽고 싶어 안달 났구나!"요왕, 마왕은 이미 요계와 마계의 어르신이다.그들 밑에 수십억, 수백억의 사람이 있다.발만 굴러도 큰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존재다.그런데 하계에 누군가가 감히 그들을 이토록 멸시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땅에 무릎을 꿇고 있던 요괴들은 이 순간 다들 마음속으로 미친 듯이 기뻤다. 손으로 여진수가 너무 까분다고 생각했다.여진수가 더 기세등등하게 날뛸수록 그는 더
방금까지 그들은 여진수가 그들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만만한 놈이라고 생각했다.그런데 지금 보니 그는 영락없는 진짜 용이다.그들을 더 놀라게 한 건, 여진수의 나이가 이렇게 어리다는 거였다.많아서 50세를 초과하지 않았을 거다.이런 나이에 보여준 전투력으로 이미 이들을 짓눌렀으니, 이는 어떤 엄청난 존재인가?그리고 여진수도 그들과 같은 각성자가 아닌가 추측하기도 했다.하지만 분명히 아니다.여진수 한테서 각성 후 특유의 기운 파동이 없기에, 딱 봐도 현지인이 확실했다.그들 모두 정신이 흐릿해졌다.하계같이 이리 작은 곳에, 언제 이런 존재가 나타난 걸까?한 마족 강자는 큰소리로 외쳤다."누구도 힘을 아끼지 마, 이 녀석은 엄청 이상해, 함께 덤벼 될수록 빨리 그를 죽여!"나머지 강자들도 돌격했다.각종 비술과 보물을 마구 사용했다.여진수의 눈에 한 줄기 차가운 빛이 번쩍이더니, 순식간에 열몇 가지 횡포한 선술을 사용했다.“푹푹푹…”요괴들의 머리가 줄줄이 날아가고 영혼도 전부 파멸했다.짙은 피비린내가 온 광장을 가득 채웠다.지금까지 전투는 10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이미 50여 명이 죽었다.이 결과는 많은 요괴들을 공포에 떨게 했고, 마음속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소리쳤다.그러나 사실은 그들 앞에 놓여 있고, 그들은 부정하려야 부정할 수 없었다.그리고 학생들은 지금 미친 듯이 외쳤다.그들과 나이가 비슷해 보이는 이 남자가 보여 준 용맹함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전무성은 숭배로 가득 찬, 뜨거운 눈빛으로 여진수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이게 바로 진짜 남자지, 검으로 천하를 다스리고, 세상에 모든 요괴와 악령을 죽인다.”장소용도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잔뜩 흥분한 얼굴이었다.많은 학생들, 남자는 숭배하는 얼굴로, 여자는 반한 얼굴로 여진수를 바라보았다.반면에 남아 있는 요괴들은 모두 풀이 죽어 있었다.그들이 자랑으로 여겼던 그 강대함은, 지나치게 젊어 보이는 이 남자 앞에서 두부처럼 연약해 만지면
200여 명의 무서운 실력을 갖춘 요괴가 광장에 나타났다.그리고 검은색과 노란색 요기가 하늘을 찌르더니, 또다시 진법에 가로막혀 온 학원을 뒤덮었다.많은 학생들이 진법에 융합되었는데도 여전히 모든 걸 파멸시킬 듯한 기운을 감지하고 가슴이 떨렸다.구명희 그녀들은 근심 가득한 얼굴로 요괴들과는 전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야윈 여진수를 바라보았다.“하하하, 자식, 너 간이 크구나.”"지금 너무 놀라 정신 잃은 거 아니야?"“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학원을 내놓고, 무릎 꿇고 빌어, 그러면 살길이 열릴지도 모른다.”…이에 여진수는 실소를 금치 못했다."망상 그만해, 오늘은 내가 특별히 너희들을 끌어들인 거야, 목적은 당연히 너희들을 죽이기 위해서다."이 말이 나오자, 요괴들이 섬뜩한 표정을 지으며 정신력으로 주위를 살폈다.“설마 다른 강력한 조력자가 있는 거야?”"그럴 리 없어. 다른 강자의 존재를 발견하지 못했어."여진수는 담담하게 말했다."찾을 필요 없어, 너희들이 상대해야 할 사람은 나 하나뿐이야."여진수의 말에 요괴들은 긴장이 풀렸다, 그러더니 미친 듯이 웃어댔다.“이렇게 오래 살면서 이런 바보는 처음이야.”"네 머리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게 분명해. 네가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네가 소년 시기의 선제인 줄 알아? 혼자 힘으로 우리랑 싸우겠다고?"“어리석기 그지없다.”…그들은 모두 허리를 펴지 못할 정도로 거리낌 없이 조롱하고 웃어댔다아무도 여진수가 혼자서 각성한 200여 명의 최강자들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모두 그가 제정신이 아니고, 머리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한 호랑이 요괴는 여진수를 가리키며 크게 웃었다."너처럼 야윈 놈이 우리를 이기겠다고? 꿈도 꾸지 마."현천검이 여진수의 손에 나타났다. 여진수의 몸이 흐릿해지더니, 그 호랑이 요괴가 말을 마치자마자 그의 머리는 높게 날아올라 선혈이 마구 뿜어져 나왔다.전투가 시작되었다!다른 요귀들도 소리를 지르며 여진수를 향해 달려갔다.수많은 줄기의
양보아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하늘에서 갑자기 요란한 소리가 터졌다.모두 고개를 들고 바라보더니, 저도 모르게 입을 크게 벌렸다.하얀색 도포를 입은, 준수한 얼굴, 옥 같은 풍채, 우아한 자태, 비범한 기개의 남자가 공중에서 한 발짝 한 발짝 걸어오는 게 보였다.지금 이 순간, 그는 마치 세상에 유일한 사람 같았다.많은 여학생들은 넋이 나간 표정으로, 속으로 미친 듯이 소리 질렀다. 너무 멋있다.이전에 그녀들이 텔레비전에서 봤던 아이돌은 여진수의 신발을 들어줄 자격조차 없다.숨어있던 강자들도 여진수를 보더니 깜짝 놀랐다.그들은 여진수가 이렇게 젊었을 거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물론 수위가 일정한 경계에 이르면 회춘할 수 있다.하지만 그들은 눈빛이 날카로워, 여진수를 보고 그가 나이가 많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었다.하지만 그들은 곧 냉정해졌다.젊다는 건, 여진수의 실력이 너무 강하지 않다는 걸 뜻한다.그렇다면 잠시 후, 성공률은 100%에 가깝다.현장에서 제일 놀란 사람은 전무성이었다.그는 그 자리에 굳은 상태로 머리가 텅 비었다."망했다. 그 사람 진짜 원장이야. 나 그 사람한테 말대꾸도 했는데, 혹시 나를 괴롭히는 거 아니야…"전무성을 더 싸늘하게 만든 건.여진수는 그의 원장, 스승이다.그리고 구명희는 그의 여동생으로서, 그의 윗사람인데, 어떻게 그녀에게 구애하지?순간 전무성은 인생이 한없이 어두워진 것 같았다.그가 멍해 있을 때, 강단에 선 여진수가 입을 열었다.앞에 말은 그냥 형식적인 말이고, 마지막에 한 마디 덧붙였다.“일단 수련의 길을 걸었으면, 앞으로 요괴를 잡고, 천하를 돕는 일은 너희들 몫이다.”“자기가 강하다고 해서 남을 얕보지 마. 일단 발각되면 학교에서 쫓겨나고, 엄중하면 그 즉시 죽일 거다.”그는 이 말을 법력으로 했다.마치 천음처럼 현장에 있던 모든 학생의 뇌리에 깊이 새겨졌다.미래에 그들이 만약 나쁜 짓을 저지르려 한다면, 오늘 여진수가 한 말이 떠오를 것이다.엄청 강력한 효과가 있다
다음 날 아침, 학원에는 여러 가지 준비가 한창이었다.오늘은 신입생 대회다. 그들은 여진수의 첫 제자들이다.미래에 이들 중에 최고 강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각종 준비는 아래 사람들에게 맡기고, 여진수는 자기 숙소에서 수련하느라 바빴다.동시에 학원의 경호도 많이 느슨해졌다.호도 학원은 이름이 알려진 지 꽤 오래되었다.특히 학원 전체에 배치된 온갖 무서운 진법은 이미 각성한 강자들에 의해 기억되었다.심지어 매일 학원 밖에서 학원을 지켜보는 사람도 있었다.그들의 보기에 호도 학원은 그저 기름진 고깃덩어리 일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적수도 될 수도 있다.오늘 학원에 이렇게 큰 행사가 있으니, 어두운 곳에서 지켜보던 존재들은 참을 수 없었다.그리고 그들은 학원의 방어력도 많이 떨어졌다는 걸 알았다.누군가 몰래 숨어 들어가는 게 간단하다는 걸 발견하고, 즉시 더 많은 강자들이 뒤따라 들어갔다.그들은 모두 여진수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었다.그리고 기회만 있으면, 그들은 학원을 손에 넣기 위해 협력할 거다.큰 광장은 이미 인산인해였다.구명희 그녀들도 줄 서서 발끝을 세워 앞쪽을 바라봤다.다들 이 멋진 자리에 여진수가 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엄청 멋질 거다.전무성과 장소용은 제일 앞에 서서, 각각 선도와 무도를 대표한다.두 사람은 눈빛이 가끔 마주치더니, 무형의 불꽃이 반짝였다.전무성은 콧방귀를 뀌더니 더는 장소용과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그가 머리를 돌려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를 찾더니 곧 눈이 번쩍 뜨였다.그는 구명희를 보고 저도 모르게 자세를 곧게 세웠다.마음속으로 끊임없이 자기를 쳐다봐 달라고 외쳤다.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그가 제일 앞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실력과 영예의 상징이다.그는 자신이 이렇게 멋진 모습을, 사랑하는 여자가 볼 수 있기를 갈망했다.하지만 구명희는 그를 전혀 거들떠보지 않자, 전무성은 크게 실망했다.각 구역에는 상계에서 내려온 강자들이 잠복해 있으며 서로 의념으로 소통했다.“전설의 호도 학원 원장
숙소마다 여러 가지 오락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방음 효과도 좋아, 문과 창문을 닫으면 아무리 큰 소리도 밖에서는 들리지 않는다.이 시설들이 있으니, 그녀들은 수련을 마치고 가끔 스트레스를 풀 수도 있다.다른 여자애들도 좋다더니 노랫소리가 터져 나왔다.비록 그녀들은 다 귀엽고 예쁘게 생겼지만.하지만 그녀들의 노랫소리는 차마 들어줄 수 없을 정도였다.여진수도 듣더니 침묵했다.하지만 그녀들은 서로 칭찬하며 즐거워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었다.그녀들은 그렇게 한시 넘게까지 미친 듯이 놀더니, 다들 기진맥진해서 소파 위에서 쿨쿨 잠 들었다.여진수는 어이가 없어 머리를 흔들며, 그녀들을 한 명씩 안아 침대 위에 눕혔다.이 침대는 커서 네 명이서 잘 수 있다.여진수는 그녀들 중 4명을 침대에 눕히고, 수지가 남았는데, 그녀는 그냥 소파에서 자게 놔뒀다.그렇게 4명의 여자 아이들을 침대에 눕혔다.다시 거실로 나오자, 수지가 오줌이 마려워 잠에서 깨어나 급히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몇 분 뒤 다시 나왔다.그녀는 거실에 여진수가 혼자 있는 걸 보고 수줍어했다.그녀는 섹시한 허리를 흔들며 여진수를 향해 걸어왔다.오늘 그녀의 옷차림은 매우 자극적이다.흰색 나시에 검은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밑에는 검은색 스타킹을 신었다.청순하면서도 섹시했다.그녀의 나시 끈이 갑자기 흘러내렸다.하지만 수지는 못 본 듯, 그대로 여진수 앞으로 걸어와 살짝 허리를 굽혀 그의 코와 1 센치메터의 거리에서 멈췄다.그녀는 살짝 쉰 목소리로 말했다."오빠, 나 예뻐요?"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예뻐."“그럼... 나랑 뭐 하고 싶지 않아요?”"하고 싶지."여진수는 얼굴에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수지는 눈을 번쩍 떴다.“그럼 뭘 기다리세요? 모두 잠들었거든요. 빨리 해요.”"좋아..."그러더니 여진수는 갑자기 손을 내밀어 수지의 목을 졸랐다."억..."수지는 놀란 얼굴로 숨을 쉴 수 없었다."오빠... 이건... 무슨… 설마...이런 스타일 좋아해요?"여진
여진수는 구명희의 기숙사로 돌아와 문을 열자, 기숙사에서 은방울같이 유쾌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구명희, 모한별, 수지, 몽화와 장영아 모두 거기 있었다.그녀들은 채소를 씻고 썰고, 각종 재료를 만드느라 한창 바빴다.상 위에는 훠궈가 있고, 벌써 물이 끓고 있어 뜨거운 김이 무럭무럭 나고 있었다.여진수를 보고 그녀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빠라고 불렀다.이 장면을 본 어느 남자가 흔들리지 않을까?구명희는 잘 씻은 채소를 탁자 위에 놓았다."오빠 빨리 앉아. 이제 먹으면 돼. 무슨 음료를 마실래? 사이다랑 코코넛 주스밖에 없어. 술은 안돼."여진수는 웃으며 말했다.“사이다.”"그래 오빠."몇 분 후, 그녀들은 탁자에 둘러앉았다.훠궈는 두 가지 맛이다.모명희와 모한별은 매운 걸 먹을 수 없어서 안 매운 맛을 먹었다.나머지 세 계집애는 어려서부터 매운 음식을 즐겨 먹어, 매운맛을 먹었다.“먹자.”구명희는 환호를 질렀다.모두 젓가락을 들고 좋아하는 음식을 훠궈에 넣었다.이런 분위기는 더없이 좋다.여러 미녀가 여진수 한 사람을 둘러싸고 있으니, 인간 복을 다 누린 셈이다.그리고 밥상에서 이들은 쉬지 않고 여진수를 오빠라고 불렀다.의지력이 약한 자들은 이 달콤한 오빠란 말에 벌써 정신을 잃었을 거다.1시간이 넘도록 훠궈를 먹더니, 다들 배가 불룩해져, 의자에 누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수지는 자기 뚱뚱한 배를 어루만지며 말했다."아이고, 배불러 꼼짝도 못 하겠네. 누가 설거지하지?"장영아는 힘없이 말했다.“나 생리야, 물 쓰면 안 돼, 너희가 수고해.”몽화가 유유히 말했다."나도 거의 올 때 됐어, 혹시 오면 몸에 안 좋아."수지는 그녀를 째려보며 말했다."너 일주일 뒤잖아?"몽화는 당당하게 말했다.“혹시 앞당겨질 수도 있잖아? 미리 대비해야지.”수지는 몽화를 째려봤다, 그 핑계는 너무 졸렬했다.갑자기 수지는 뭔가 생각이 나서 여진수를 쳐다보았다."오빠, 대단하잖아요? 혹시 작은 법술을 부려 설거지해 주실 수 없어요?"
그 관장 주인의 명성은 널리 알려져 있었다. 8급 무자다.현장에 적지 않은 사람들은 이 이름을 듣고 곧 물러났다.미인도 좋지만, 자신의 명이 더 중요한 건 분명하다.이 남자들이 물러서는 걸 보고 그 여자는 차갑게 웃었다.“겁쟁이 놈들…”다들 엄청 화 났지만 감히 반박하지 못했다.그녀는 빙하를 보며 말했다."봤지? 이제 아무도 너를 구할 수 없어, 순순히 말 듣는 게 좋을 거야.”“나랑 한 번만 있어 주면 돈도 많이 벌 수 있어. 네가 여기서 힘들게 일하는 것보다 훨씬 나아."그녀는 빙하의 절세의 외모와 완벽한 몸매를 보면서 몰래 군침을 삼켰다.그녀는 다른 취미는 없고, 오직 이것만 좋아한다.쇼를 거의 다 본 여진수는 내려가 빙하 곁으로 갔다.그리고 그 빨간 머리 여자에게 말했다."그녀는 내 친구야, 당장 꺼져."그 여자는 여진수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너 누구야? 네가 뭔데 감히 내 앞에서 까불어?”우리 오빠는 맹호 무관의 주인이야. 내가 네 새대가리를 쏴 버리겠어!"여진수는 그녀에게 쓸데없는 말을 할 생각 없어, 영패를 꺼내 그녀 앞에서 흔들었다.“이게 뭔지 알겠어? 호도 학원의 신분 영패야.”“네 오빠가 아무리 강해도 무사인데, 수선자인 나와 견줄 수 있겠어?”빨간 머리 여자는 순간 대경실색했다.그녀는 호도 학원의 영패를 본 적 있다.그때 그녀는 그 영패의 소유자를 엄청 부러워했으며 미친 듯이 아부까지 했다.조금이라도 지식 있는 사람이라면 호도학원의 화장실 청소부라 하더라도 외부의 많은 사람들보다 지위가 훨씬 높다는 걸 알 수 있다.방금 전의 당당함은 일순간에 사라졌다.빨간 머리 여자는 창백한 얼굴로 즉시 웃으며 말했다.“전부 오해입니다, 제가 눈이 멀었습니다, 절대 신경 쓰지 마세요.”여진수는 그녀를 쉽게 봐줄 생각 없었다.“그냥 무성의하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면 돼?”“짝짝짝…”이 여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자기 뺨을 예닐곱 대 갈겼다.그리고 가방에서 카드 한 장을 꺼내 공손하게 내
빙하는 여진수의 제안에 거절하지 않고, 진지하게 생각하더니 말했다."그 제안 괜찮네요, 저 진지하게 고려해 보겠습니다."여진수는 그녀가 재밌다고 생각해 다시 물었다."그럼, 앞으로 계획은 뭐예요? 혹은 단기적 목표라든지."빙하는 생각하더니 진지하게 대답했다.“여기가 좋아, 이곳에 집을 하나 사려고요.”“하지만 너무 비싸요. 나중에 친구한테 이곳을 소개해 주세요, 그럼 제가 인센티브도 벌 수 있어요.”여진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문제없어요. 앞으로 자주 친구들을 데리고 올 게요."그는 빙하에게 돈을 주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이 여자 능력으로 거금을 요구하는 건 거뜬한 일이다.그들의 진짜 목적은 속세에서 자신을 단련하려는 거다. 여진수가 즉시 돈을 주겠다고 하면 오히려 빙하가 그를 무시할 수도 있다."나 바쁜 일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빙하는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떴다.여진수는 차를 한 잔 따라 마시며 간식을 먹으니 마음이 엄청 편했다.이게 바로 여진수가 지향하는 생활이지, 매일 싸우고 죽이고 서로 속이는 생활이 아니다.이때, 여진수의 마음속에 갑자기 아주 대담한 생각이 떠올랐다.만약 어느 날, 그에게 충분히 강한 능력이 있어, 진정한 수진 세계를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모두 앉아서 고행하거나 한가하게 수련만 할 뿐, 출정하지도 않고 살육하지도 않는다.모든 사람은 장생과 대도를 위해 노력하고 조화를 이루어야 진정한 완벽한 선계다.여진수는 또 과자를 하나 먹고, 중얼거렸다."사람은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하니, 그렇다면, 이걸 최종 목표로 정하자."그가 이렇게 생각하자, 보이지 않는 강력한 규칙의 힘이 그의 몸에 강림했다.그리고 여진수는 갑작스레 천선 최고봉에 도달했다.아주 자연스레 이루어졌고 아무런 저항도 없었다.여진수의 눈에 빛이 번쩍였다."이것이 바로 명심건성인가?"그는 자신의 마음을 읽자, 나아갈 길이 분명히 보였다.안개가 걷히니 실력은 자연스레 늘어났다.이제 여진수는 이 세상의 제한을 완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