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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제자로는 받아 들이지 못합니다!

Author: 노양봉
이선우는 돈, 권력 어느 한 곳도 부족하지 않다. 동시에 김홍매의 결정은 이선우가 받을 리가 없다, 그의 평온하고 견고한 모습에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깨달았다. 게다가 김씨 집안의 재산은 결코 눈에 차지 않을 것이다.

“선우야, 당황한 부탁해서 미안하다. 하지만 넌 내 은인이야, 곧 김씨 집안의 귀인이야. 만약 나중에 내가 필요하거든, 꼭 불러 다오.”

“김 할매, 오해하시면 안 돼요. 저는 이 진료소 하나면 된다고요!”

“그래, 알겠어. 그나저나 시공도 곧 끝날 텐데, 언제쯤 개업할 생각이야? 너랑 같이 술 한잔 마실 수 있으면 좋겠는데 말이야.”

김홍매는 개업을 기회로 삼아 이선우에게 잘 보이려고 다짐했다.

“개업하면 바로 연락 드릴게요, 저에겐 영광입니다. 그리고, 소희 양은 그만 일어나라고 하시죠?”

이선우는 김소희에 대한 호감은 없지만 다 큰 성인이 문 앞에 사죄하는 모습은 보기가 거북했다.

“그래, 알겠어.”

김홍매가 자리에서 일어나 김소희 앞으로 다가갔다.

“손녀야, 잘 들어라. 선우는 우리 김씨 집안의 은인이야, 나를 존중하는 것처럼 선우도 존중해. 만약, 또 한 번 더 이런 일이 일어나면 그때는 집에서 내쫓을테니까, 그런 줄 알아.”

“흑흑..할머니, 잘못했어요. 다시는 이런 일 없을 거예요! 선우 씨, 어제 제 행동은 경솔했어요. 죄송해요.”

김소희는 엉엉 소리를 내며 울었다, 다시 한번 더 이마를 바닥에 조이려고 하는 순간 이선우가 나서서 그녀를 막았다.

“소희 양, 그만하셔도 됩니다. 다음부터 저를 나쁜 사람으로만 만들지 않으시면 됩니다, 그리고 할머님 말씀은 잘 들으셔야 하고요.”

“용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에게도 사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진료소에 들어가서 선우 씨한테 의술을 배워도 될까요?”

김소희는 자신의 죄를 완전히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홍매의 마스터 영역은 20년 동안 움직인 적이 없었다, 60세가 넘는 고령에 나이에 이선우의 단약을 먹고 순식간에 그랜드 마스터 영역에 오른 것이다.

재벌 가문에 태어난 그녀는 가문의 후계자이기도 하다, 양성에서 재력가인 집안이지만 무술에서는 항상 뒤처졌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김홍매가 그랜드 마스터가 된 이상, 다른 집안과 나란히 할 수 있게 되었다. 김홍매는 김소희의 제안에 기뻐했다.

“의술을 배우고 싶었어?”

이선우는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저를 제자로 받아 주세요.”

김소희는 두 손을 공손히 모아 말했다, 김홍매도 이선우의 대답을 기대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이선우는 그녀를 거절했다.

“소희 양, 정말 죄송하지만 소희 양을 제자로 받아들이긴 어렵습니다. 제 지금 의술은 소희 양이 배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좋다면 진료소에 출근하셔서 기본적인 침 치료라도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선우의 제자로 들어가지 못해 아쉬웠지만 기본 침치료라도 배울 기회를 얻었다. 김소희는 허리를 숙여 감사의 인사를 표했다, 옆에 있던 김홍매도 이선우에게 감사를 놓치지 않았다.

사실 그녀는 치료를 진행했을 때부터 이미 자기 손녀를 이선우에게 넘기겠다고 생각했다, 아쉽게도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이 없었고 불미스러운 일까지 일어나자, 이선우에게 말하지 못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김소희가 이선우의 진료소에 출근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제자로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출근하면서 정을 쌓아가면 이선우는 김소희에 대한 인상이 바뀌는 동시에 김소희는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는지도 모른다.

“선우야, 또 한 번 더 부탁하게 되네. 내 손녀는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없어서 내가 너무 오냐오냐하게 키웠어, 하지만 똑똑해서 배우는 건 빠를 거야!”

“알겠습니다, 소희 양은 제 옆에서 보조역할로 진료를 배우시게 될 겁니다. 그리고 실력이 올라가면 기본적인 침 치료에 대해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마워, 선우야. 그럼 내 손녀 잘 부탁하마. 소희, 너는 내 허락없이 집으로 돌아올 생각 하지 마, 집에서 옷 챙겨 올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김홍매는 호탕한 웃음소리를 내며 차에 올라타고는 자리를 떴다, 반대로 이선우는 당황했다. 그녀의 속임수에 당한 것이다.

이때, 이한이 다가왔다. 전민자와 대화를 나누는 김소희를 바라보았다.

“여자친구야?”

“아니에요, 그런 사이 아니에요. 저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는 게 있다고요, 게다가 저는 지금 여자친구가 있어요!”

이선우가 김소희를 진료소 직원으로 들여보내 준 이유는 모두 김홍매의 체면을 살리기 위함이다.

“아, 그래? 소개라도 시켜줘야지.”

“나중에요, 지금 양성에 없어요.”

이선우는 이미 최은영과 부모님의 만남을 계획 중에 있었다.

“그래. 인제 그만 가봐, 남은 건 나랑 네 엄마가 처리하면 되니까! 아, 내 생각엔 소희 양도 괜찮은 거 같은데.”

이한은 말을 끝내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일을 계속했다. 이선우도 다시 방으로 들어가 최은영을 위한 약을 만들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 필요한 약재는 빠른 시간 내에 모두 준비되었다.

“은영 씨, 기대하세요!”

이선우의 머릿속은 최은영 생각으로 꽉 찼다.

..

주현호의 병실 안.

주민재가 공항에서 황치열 의사를 데리고 들어왔다.

“주 회장님, 도련님의 다리는 제가 최선을 다해 복구해 놓겠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필요하다는 건 알아 두셔야 합니다. 그리고..”

“황교수님,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주민재는 카드 한 장을 황치열에게 건넸다.

“총 60억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필요하신 거 있으시면 꼭 말씀해 주세요.”

황치열의 눈이 반짝거렸다, 정의로운 의사인 척 답했다.

“회장님, 저는 의사입니다. 환자를 치료하는 건 제 직업인걸요, 걱정하지 마세요. 3일 만에 혼자서 걸을 수 있게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 여자분 얼굴의 상처는 최대한 빨리 치료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는 카드를 자신의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양지은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흑심으로 가득했다. 사실 그는 병실 안으로 들어올 때부터 양지은의 몸매에 시선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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