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에:  한유림  방금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언어: Korean
goodnovel4goodnovel
10
2 평가
475챕터
54.9K조회수
읽기
서재에 추가

공유:  

보고서
개요
목록
앱에 리뷰를 남겨주세요.

속세를 떠난 왕! 돈이라면 환장하는 아내한테 집에서 쫓겨나 홧김에 정체를 공개하는데?!얼굴이면 얼굴, 능력이면 능력! 뭐 하나 빠짐없는 미인들이 벌 떼처럼 몰려와서 동거하자고 울고불지 않겠는가?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아내, 이게 대체 어찌 된 일이란 말이지?

더 보기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 온라인 소설, 무료로 PDF 다운로드

최신 챕터

동시간 재미 밌는 책

독자들에게

<차도녀 대표님의 은밀한 유혹>은 한유림 작가가 창작한 도시/현실 소설이다.

남주 이민혁은 창설한 용병 그룹을 통해 돈을 많이 벌었다. 할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약혼녀와 결혼했지만 처가의 굴욕과 아내의 배신을 당했다. 어쩔 수 없이 이혼한다는 제안을 동의했다. 그러나, 민혁의 정체가 밝혀진 후 서경시 난리가 났다

책은 170화까지 업데이트했고 조회수가 19.0k 달했다. 플롯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궁금하시면 굿노벨이라는 앱에서 한번 읽어 보세요~~

댓글
user avatar
JOONWOO LIM
야스추가좀ㅋㅋㅋㅋㅋㅋ
2024-02-18 16:32:55
0
user avatar
JOONWOO LIM
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ㅋㅋ
2024-02-15 11:51:17
0
475 챕터
제1화
“이민혁, 우리 소희를 왜 성추행한 거지?”장인어른의 추궁에 이민혁은 무덤덤하게 대답했다.“소희가 한밤중에 술에 취해 옷까지 풀어 헤친 채 돌아와서 전 단지 침대에 눕히려고 방에 데려다줬을 뿐, 성추행이 웬 말이죠? 게다가 소희는 제 와이프인데 성추행이 성립된다고 생각합니까?”“아무리 부부라고 해도 자의가 아니면 성폭행이야!”이민혁의 장인어른 유민상은 화가 나서 버럭 외쳤다.장모님 김옥란도 맞장구를 쳤다.“그러니까! 오늘 당장 이혼하고 빈손으로 우리 집에서 나가!”눈살을 살짝 찌푸린 이민혁의 모습은 흡사 폭풍전야를 연상케 했다.이때, 처제 유소영이 말했다.“엄마! 아빠!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그때 형부가 백억을 빌려주지 않았더라면 과연 평범하기 짝이 없던 집에서 십여 개의 계열사를 운영하고 자산이 몇천억이 넘는 가문으로 거듭날 수 있었을까요? 형부의 노력 따위 벌써 잊은 거예요?”“그 입 다물어!”이민혁의 아내 유소희가 빽 하고 소리 질렀다.“물론 네 형부가 백억을 내놓은 건 사실이야.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고 허구한 날 빈둥거리기만 했어. 유씨 가문이 몇천억이 넘는 자산가로 거듭한 것도 우리가 노력해서 얻은 결과인데 네 형부랑 무슨 상관이지?”유소영이 반박하려는 순간, 유민상이 끼어들었다.“소영아, 그만해. 난 저 둘을 이혼시키기로 마음먹었어.”유소영은 이를 악물더니 결국 한숨만 내쉬었다.이민혁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3년이 지난 지금, 유씨 가문에서 유소영을 제외한 사람에게 그는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생각해 볼게요.”이 말을 끝으로 이민혁은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옷을 벗고 욕실로 들어선 이민혁의 등에 흉악한 모습으로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커다란 빨간색 용머리가 떡하니 나타났다.이는 문신이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몸에 지닌 반점이다. 물론 이민혁도 이 반점 덕분에 어느 날 신비한 힘을 얻게 되었다.그 후 이하늘이라는 가명으로 해외에서 혈투를 벌여 위세가 하늘을 찌르는 다크 나이트 용병 그룹
더 보기
제2화
이에 김현욱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정말 아무짝에도 쓸모없군. KP 같은 세계적인 컨소시엄은 어디서든 화제를 일으키기 마련인데, 그것도 몰라요? 이렇게 무능력할 줄이야...”“모태 쓰레기라서 말해줘도 소용없을 거예요.”김옥란은 경멸이 가득한 눈빛으로 이민혁을 바라보았다.장인어른 유민상도 두 눈을 부라렸다.“먹고 자고를 제외하고 할 줄 아는 게 있기나 해? 괜히 여기서 망신당하지 말고 꺼져.”이민혁은 황당해서 되려 웃음이 났다. 나중에 그의 정체를 알게 되는 순간 이들이 과연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했다.그나마 애초에 신분을 숨겼기에 망정이지, 아니면 이렇게 엉큼한 속내를 알 수 없었을 것이다.이때, 도우미들이 산해진미를 들고 와서 식탁 위에 올려놓았다.곧이어 유민상이 말했다.“김 대표님, 같이 식사하시죠.”“좋아요.”김현욱이 천천히 일어서자 유소희가 다정하게 팔짱을 꼈다. 네 사람은 화기애애하게 식탁으로 다가가 차례로 앉았다.이민혁은 시간을 보며 무심하게 말했다.“아직 10시밖에 안 됐는데, 점심 먹기엔 조금 이른 시간 아닌가요?”“네가 뭘 알아? 김 대표님은 귀한 손님이시니 당연히 최선을 다해 접대해야지!”유민상이 호통쳤다.김옥란도 비꼬는 얼굴로 말했다.“여기에 네가 낄 자리는 없어. 배고프면 주방에 가서 아무거나 주워 먹어.”유소희도 이민혁의 체면 따위 안중에도 없는 듯 김현욱과 딱 붙어 앉았고, 이대로 얼싸 껴안는 건 아닌지 싶었다.이민혁은 속으로 비웃음을 금치 못했다. 이는 누가 봐도 그에게 망신을 줘서 결국은 수치심에 먼저 이혼 얘기를 꺼내 빈털터리 신세로 쫓아내려는 심보였다.사실 홀몸으로 유씨 가문을 떠날 계획이었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다만 그래도 마지막으로 떠보고 싶어서 느긋하게 말했다.“무슨 뜻인지 잘 알겠으니까 이렇게 하는 건 어때요? 그때 제가 드렸던 백억을 돌려주면 이혼할게요. 괜찮죠?”“장난해?”이 말을 듣자 김옥란이 발끈 화를 냈다.“우리 집에서 3년 동안 지내면서 넌 한 푼도 안
더 보기
제3화
“뭐?”이민혁의 안색이 싸늘해졌다. 본인이 먼저 부딪혀놓고 되레 무례하게 굴다니?남자가 콧방귀를 뀌었다.“당신 어느 부서 소속이야? 이름이 뭐야?”“그쪽은 어느 부서 누군데?”이민혁이 싸늘하게 말했다.남자는 건방진 표정으로 말했다.“KP 컨소시엄 부대표 윤혁수라고 해. 당신 KP 직원 맞아?”“그렇다고 할 수 있지.”이민혁이 무덤덤하게 말했다.윤혁수가 냉소를 지었다.“넌 해고야, 당장 꺼져.”이민혁은 기가 막혀 헛웃음이 났다. 이내 무심하게 되받아쳤다.“여긴 해고도 마음대로 하나?”“그래, 어쩔 건데? 내 말 한마디면 아무 때나 널 해고할 수 있어.”윤혁수가 경멸이 가득한 얼굴로 말하자 이민혁이 느긋하게 말했다.“당신이 그렇게 대단해?”“난 해외 본사에서 진무도 지사에 파견한 부대표이자 감사야. 여기 남 대표도 내 감시하에 일하는데 하물며 너 같은 놈은 더 말할 것도 없지.”윤혁수는 고개를 치켜들고 이민혁을 내려다보며 비아냥거렸다.이민혁은 눈살을 찌푸렸다. 이때, 문을 열고 나온 남지유가 윤혁수를 발견하고 물었다.“무슨 일이죠?”“대표님, 이 자식이 저랑 부딪혔는데 사과 한마디 없네요. 이런 기본도 안 되어 있는 직원은 해고하기로 했어요.”윤혁수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남지유가 문득 성큼성큼 걸어가 윤혁수의 뺨을 후려갈겼다.‘짝’하는 소리와 함께 윤혁수는 그만 넋을 잃고 말았다.“이게 뭐 하는 짓이죠?”윤혁수가 버럭 화를 냈다.남지유는 콧방귀를 뀌었다.“당신 해고니까 당장 짐 싸요!”“네?”윤혁수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남지유를 멍하니 바라보더니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렸다.“진 대표님이 무슨 자격으로 날 해고하죠? 무려 본사에서 파견한 감사를?”“그래요?”남지유는 휴대폰을 꺼내 곧장 해외 본사에 연락했다. 잠시 후 윤혁수에게 건네주더니 버럭 외쳤다.“받아요!”윤혁수는 흠칫 놀라며 전화를 받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온몸이 떨리기 시작하더니 휴대폰을 든 손까지 벌벌 떨며 말을 잇지 못했다.남지유는 자
더 보기
제4화
머뭇거리는 김현욱의 모습에 남지유는 싸늘한 얼굴로 말했다.“김 대표님, 잘 생각해 보세요. KP 컨소시엄의 관리 감독은 매우 엄격한 것으로 소문나 있죠. 어딜 가나 필요한 일환이기에 대표님이 걱정되는 부분이 있는 만큼 저희도 마찬가지이죠. 정 안 되면 이쯤에서 투자 철회해도 돼요.”김현욱은 오만 가지 고민 끝에 결국 사인하기로 했다.이 천억은 그에게 너무 소중했다. 게다가 이렇게 거대한 컨소시엄에서 코딱지만 한 그의 그룹을 탐낼 일은 없을 테니까.“할게요!”김현욱은 결국 순순히 서명했다.남지유는 의자에 기대어 흔들거리며 미소를 지었다.남지유도 사인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 김현욱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귀사에 투자금이 곧 입금될 테니까 나중에 확인해보세요.”김현욱은 잽싸게 남지유와 악수하며 감격에 겨운 표정을 지었다.이내 남지유는 손을 빼내고 싱긋 웃었다.“그럼 배웅은 따로 하지 않을게요.”김현욱은 연신 굽신거리며 뒤돌아서 사무실을 나와 나머지 일을 처리하기 위해 회사로 돌아갔다.남지유는 다시 의자에 앉아 냉소를 지었다.“멍청한 놈.”...저녁.명상을 마친 이민혁은 외식하러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거실을 지나쳤을 때 유민상과 김옥란, 유소희, 김현욱이 소파에 앉아 웃고 떠들고 있었다.이민혁은 그들을 흘긋 쳐다보고는 밖으로 걸어 나갔다.이때, 유소희가 그를 불렀다.“이민혁.”“왜?”이민혁이 돌아섰다.유소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우리 현욱 씨가 KP 컨소시엄한테서 천억을 투자받기로 했어.”“나랑 무슨 상관인데?”이민혁이 무덤덤하게 말했다.유소희가 활짝 웃었다.“HT 그룹은 곧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서 서경시 일류 기업이 될 거야.”“축하해.”이민혁이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유소희는 발끈했다.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자식!“현욱 씨가 오늘 밤 우리 집에 머문다고 하니까 나랑 한방 쓸 거야. 할 일 없으면 괜히 싸돌아다니지 마. 혹시 못 볼 거라도 볼지 모르잖아?”
더 보기
제5화
발바닥에 힘을 가하는 순간 바닥이 산산조각이 났고, 그는 전광석화처럼 길 한복판에 나타나 아이를 끌어안았다. 그러고 나서 발끝으로 보닛을 살짝 밟고 반작용을 이용해 깃털처럼 가볍게 뒤로 물러난 뒤 천천히 착지했다.이 모든 게 단 2초 만에 일어난 일이다.이민혁이 아이를 내려놓는 순간 이를 목격한 행인들이 경악한 얼굴로 감탄을 내뱉었다.이때, 한 여자가 비명을 지르며 서둘러 뛰어와 아이를 품에 안고 살펴보기 바빴다.반면 운전석에서 내린 사람은 아이를 보고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이민혁을 향해 다가갔다.“어?”“당신은...”두 사람은 거의 이구동성으로 말했다.이민혁은 어깨를 으쓱했다.“이런 우연이 있나요?”“죄송해요, 대표님. 제가 한눈파는 바람에... 다 제 탓입니다. 혹시 다치진 않으셨나요?”남지유는 조마조마한 얼굴로 제 자리에 서 있었다.이민혁은 고개를 끄덕였다.“괜찮아요.”이내 아이의 곁으로 다가가 꼼꼼히 살펴보고는 어머니처럼 보이는 여자한테 물었다.“괜찮으세요?”“네, 감사합니다. 제가 매장에서 결제하는 사이에 혼자 밖으로 나왔나 봐요.”아이의 어머니도 놀란 마음이 진정이 안 되는 듯 말까지 더듬었다.이민혁이 미소를 지었다.“괜찮으면 다행이네요.”이때, 사람들이 슬슬 몰려오기 시작했고 하나같이 호기심에 가득 찬 표정을 지었다.왜냐하면 방금 목격한 장면은 당최 믿기지 않았기 때문이다.이에 이민혁은 남지유를 향해 말했다.“일단 자리를 옮기죠.”남지유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민혁은 남지유의 차에 올라탔고, 두 사람은 현장을 떠났다.차 안에서 남지유는 여전히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백미러를 힐끔거리자 이민혁은 입에 담배를 문 채 고개를 돌려 창밖을 내다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물론 그녀는 감히 찍소리도 내지 못했고, 둘은 그렇게 가는 길 내내 침묵을 유지했다.한참이 지나서 남지유는 참다못해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대표님, 어디로 모셔다드릴까요?”“음?”이민혁은 그제야 정신을 차린 듯 생각에 잠겼다
더 보기
제6화
남지유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고, 온몸이 굳어버렸다. 마치 마법에 걸린 듯 허리를 굽힌 채 꼼짝달싹 못 했다.생각보다 빨리 찾아온 순간 때문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완곡하게 거절해야 하나? 아니면 못 이기는 체 허락해야 하나? 혹은 정색하며 호되게 꾸짖어야 하나?순간 남지유의 머릿속으로 오만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반면, 이민혁의 손은 그녀의 가슴 부근에 우뚝 멈췄고, 옷깃을 살짝 스쳐 지나갔다. 이내 웃음기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머리카락이 붙어 있네요. 음식에 떨어지면 안 되잖아요.”남지유는 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뻣뻣하게 굳은 몸도 그제야 긴장이 풀렸다.그러고 나서 더듬거리며 말했다.“죄송합니다. 저, 저 요즘 탈모가 심해서...”“괜찮아요.”이민혁은 대수롭지 않게 말하고는 잔치국수를 음미하기 시작했다.남지유는 허리를 폈고, 심장이 주체할 수 없이 떨렸다. 이제 무슨 말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했다.이민혁은 국수를 먹다가 문득 고개를 들었다.“맛있네요. 지유 씨는 먹었어요?”“아, 아직요!”남지유가 대답했다.“지유 씨도 얼른 한 그릇 말아서 먹어요. 요리 잘하네요.”이민혁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남지유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서둘러 주방으로 갔다. 이민혁은 남지유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피식 웃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남지유도 국수 한 그릇을 들고 와서 두 사람은 말없이 식사를 마쳤다.설거지를 마친 남지유는 이민혁 옆에 앉았고, 잠옷이 가려지지 않은 부분이 훤히 드러나 뽀얀 피부가 눈부시게 빛났다.이민혁은 차를 한 모금 마셨다.“HT 그룹은 잘 처리했어요?”“오후에 계약을 체결했어요.”일 얘기가 나오자 남지유는 마치 다른 사람처럼 단호하고 똑 부러지게 말했다.“HT 그룹에 이미 천억을 보냈죠. 물론 저희 측에서 보낸 이사가 HT 그룹 이사회 구성원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지분도 훨씬 더 많아요. 아마 며칠 뒤면 HT 그룹을 완벽히 통제할 수 있을 거로 예상해요.”이민혁은 고개를 끄
더 보기
제7화
이민혁은 코웃음을 쳤다.“그러게, 제가 손대지 말라고 했잖아요. 손해 보는 건 당신들이라고.”“현욱 씨, 저 사람 신경 쓰지도 말고 상대하지도 말아요. 현욱 씨 손만 더럽힐 뿐이에요. 어서 가요.”유소희는 이민혁을 힐끗 보고는 김현욱을 끌고 떠났다.김현욱은 떠날 때 잊지 않고 한마디를 덧붙였다.“이 새끼, 너 딱 기다려. 우리 빚은 아직 남았다고, 이제 내가 시간이 나면 무조건 널 죽이러 올 거야.”“언제든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이민혁은 미소를 지었다.두 사람은 경호원을 데리고 오만하게 머리를 쳐들고는 쿨하게 떠났다.이민혁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혼잣말을 했다.“나도 너희 결혼식이 너무 기대되네.”이민혁은 차를 몰고 포레 주택 단지로 돌아와 별장 입구에 차를 세우고는 너무나도 큰 주택 단지를 바라보았고, 이 낯선 환경에 적응하려고 주택 단지를 한 바퀴 둘러보기로 했다.포레 주택 단지는 정말로 컸고 중앙에 센트럴 공원이 있는데, 이 공원만 해도 면적이 약 44헥타르를 차지했고 곧 국립대공원을 따라잡았다.공원을 거닐며 이민혁은 자신이 걸어왔던 길을 돌이켜보았다.어릴 적 부모가 미스테리하게 실종되어 할아버지의 손에서 자랐고, 열여섯 살이 되던 해에 그는 머리가 트이면서 집안 대대로 내려온 천재적인 기질을 물려받게 되었다.이때부터 이민혁은 해외로 나가 활동하기 시작했고 다크나이트 용병그룹을 만들어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이어 용병그룹을 해체하고 KP 컨소시엄을 설립했으며 고향인 서경으로 돌아가 결혼했다.하지만 행복한 삶을 누려보기도 전에 이민혁은 무자비하게 버림받고 굴욕과 배신을 당했다.생각해보니 세상은 참 덧없었고 세상일은 참 무상했다.그가 한창 회상에 잠겨있을 때, 문득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거기서, 더는 가까이 오지 마.”이민혁이 고개를 들자 검은 양복을 입은 건장한 사내가 자신의 길을 가로막고 있었다.사내의 앞에는 20대 초반의 아름다운 여자와 허리가 구부정한 노인이 같이 걷고 있었다.이민혁은 미간을 찌푸렸다.“
더 보기
제8화
이민혁은 미간을 찌푸렸다.“사람을 그렇게 나쁘게 보지 마세요.”“넌 딱 봐도 나쁜 사람이야, 내가 너의 목적을 모를 거로 생각하지 마.”여자는 노발대발했다.이민혁은 탄식했고 이때, 주동겸이 입을 열었다.“너 나가.”여자는 억울한 표정을 지었지만 결국 눈물을 머금고 나갈 수밖에 없었다.주동겸은 이민혁을 바라보며 말했다.“방금 그 여자애는 주아름, 내 손녀라네. 아직 어려서 철이 없으니까 너무 나무라지 마시게.”“괜찮습니다. 근데 어르신은 왜 이렇게 저를 믿으십니까?”이민혁이 물었다.주동겸은 웃으며 말했다.“내가 올해 일흔이 넘었는데, 그동안 너무 많은 일을 겪었어. 이 세상은 신비와 미지로 가득하지. 난 내가 늙었다는 건 인정하지만, 아직 이 세상에 내가 본 적이 없는 것들이 있다고 믿는다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 죽을 때 살고 싶어 한다는 거야, 물론 나도 마찬가지고.”“어르신, 그럼 시작하겠습니다.”이민혁은 미소를 지었다.주동겸은 웃으며 자신의 웃옷을 벗었고 온몸이 각종 흉터로 도배되어있었는데, 그가 여태껏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단번에 알 수 있었다.칼에 찔려 생긴 흉터만 십여 개, 그뿐만 아니라 총상은 대여섯 개나 있었고 몸에 온전한 곳이 없어 보는 사람의 뒷골을 서늘하게 하였다.“이번 생에 수고 많으셨습니다.”“아이고, 다 먹을 것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한 건데, 어딜 봐서 이 계집애의 말처럼 위대한가.”주동겸은 담담하게 말했다.이민혁은 싱긋 웃었고, 이내 손바닥을 주동겸의 등에 갖다 대고는 천천히 영력을 그의 몸속에 주입했다.이민혁은 영력을 조심스레 인도하며 주동겸의 몸 구석구석에 퍼지도록 하였다.“지금 제가 인도하는 길을 기억하셔서 이대로 따라 하셔야 합니다.”주동겸이 고개를 끄덕였고 이민혁은 계속해서 진행했다.36주 동안의 영력을 가동한 후, 이민혁은 천천히 손바닥을 들어 올렸다.그러자 주동겸은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온 탁한 숨을 내뱉으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숨이 가쁘고 답답한 느낌은 전혀 없
더 보기
제9화
이민혁은 코웃음을 쳤다.“말해, 난 괜찮으니까.”“현욱 씨랑 이달 16일 정오에 남해 리조트 섬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했어.”유소희가 말했다.이민혁은 한참 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입을 열었다.“근데 왜 날 초대하는데?”“당연히 나랑 현욱 씨가 얼마나 잘 어울리는지 보여주기 위해서지. 그때면 서경의 각 업계의 유명 인사들이 다 올 거야, 너 설마 겁먹은 거야?”유소희가 건방지게 말했다.이민혁이 말했다.“날 모욕하겠다?”“모욕이라니, 그저 네가 나 같은 완벽한 여자를 가질 자격이 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을 뿐이지. 네가 만약 안 오면, 그건 네가 정말 멍청한 사람이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할 뿐이야.”이민혁은 유소희가 화났다는 것을 눈치챘다.유소희는 이민혁이 투자한 90억이 유씨 가문의 앞날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인정하기 싫었다.그래서 유소희는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여 이민혁을 모욕하고 비하함으로써 자신의 신분을 높이려고 했고, 그것으로 그녀가 한 모든 일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했다.“참 우스꽝스럽네.”이민혁은 소리 없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제시간에 참석할게.”말을 마치고 그는 전화를 끊었다.그때 별장의 문이 열렸고 남지유가 손에 음식을 들고 걸어들어왔다.“대표님, 안녕하세요.”남지유는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이민혁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장까지 봤어요?”“너무 간단하게 드실까 봐 걱정돼서요.”남지유가 말했다.“수고했어요.”“아니에요, 어차피 저도 같이 먹을 거예요.”남지유는 슬리퍼로 갈아신고, 음식을 냉장고에 넣은 후, 위층으로 올라가 잠옷으로 갈아입고 내려왔다.남지유의 잠옷은 발목까지 드리우는 실크 롱스커트였는데, 낮은 V자 네크라인에 둥근 어깨가 드러나는 디자인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머리까지 우아하게 올려서 귀부인의 기질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남지유는 정말 옷차림에 센스가 있었다.“얼른 밥 차릴게요.”남지유는 이민혁을 향해 싱긋 웃으며 부엌으로 갔다.이민혁은 고개를 끄덕였고 거실
더 보기
제10화
남지유는 고개를 끄덕였다.“네, 문제가 작지는 않습니다.”“그래요? 그럼 가서 일 봐요, 처리 잘하고요.”이민혁은 담담하게 말했다.남지유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럼 가보겠습니다. 대표님, 회사에서 뵙겠습니다.”남지유는 도망치듯 밖으로 나왔다.이민혁은 입가에 미소를 지었고 간단한 아침을 만들어 먹고는 동네 센트럴 공원으로 산책하러 나갔다.공원 안에서 아무도 없는 곳을 찾아 심호흡한 뒤, 주먹을 쥐고 권법을 수련했다.권법이라고 할 수는 없었고, 단지 십여 개의 동작이었다.하지만 이 십여 개의 동작 하나하나는 몸을 불가사의한 각도로 비틀어야 했고 이는 사람의 한계를 넘어섰다.인간의 인식을 돌파하는 십여 개의 자세로 만든 기이한 공법이었는데, 서로 조합되면서 끊임없이 변화하고 진화된 것이었다.30분 후, 이민혁은 땀을 뻘뻘 흘렸지만, 더할 나위 없이 홀가분하고 상쾌한 기분을 느꼈다.이마에 땀이 한가득 한 이민혁은 얼른 집으로 돌아가 목욕을 한 후, 명상하려고 했다.공원 출구로 나오자마자 선물을 들고 지나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두 사람도 동시에 그를 보고는 바로 다가왔다.“아이고, 유씨 가문에서 나오더니 이젠 공원에서 자는 신세까지 된 거야?”유소희는 경멸하는 표정을 지었다.김현욱은 옆에서 오만상을 찌푸리며 말했다.“아무리 그래도 거지는 너무하죠, 그래도 좋은 동네를 고른 건 좀 머리를 잘 쓴 것 같네요.”이민혁은 쓴웃음을 지었다.“거참 상상력들 풍부하네.”“그렇지 않으면?”유소희가 말했다.“네가 빈둥빈둥 노는 힘만으로 뭘 하겠어, 밥이나 구걸할 수밖에 없지 않나?”“걱정 마요, 경비원한테 당신을 쫓아내라고 말하지 않을 거니까. 하지만 될 수 있는 한 일을 좀 찾아봐요, 이러다가는 정말 아무런 쓸모 짝에도 없는 거지가 되겠어요.”김현욱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이민혁은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보며 물었다.“결혼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한가해?”“당연히 바쁘지.”유소희는 이민혁을 흘겨보았다.“여기에 우리 친
더 보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