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Bab 2611 - Bab 2620

2662 Bab

제2611화

플라자.일사불란하게 종문 진법을 준비하던 오장로 진현은 피를 뚝뚝 흘리고 있는 윤고현과 기타 종주 자음을 보고는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그는 곧바로 몸을 일으켜 마중 나갔다. “노조님, 어쩌다 이렇게...”진현이 불안함 가득한 말투로 물었다. 그의 눈에 윤고현의 생명은 마치 바람에 흩날리는 촛불처럼 위태로워 보였다. 달처럼 반짝이던 얼마 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도 없었다. 특히 윤고현 가슴엔 뼈가 보일 정도로 흉측하고 깊은 상처가 나 있었다. 그 상처에 감긴 멸망의 숨결은 상처의 회복을 방해하고 있었다. 대량의 금빛 피가 이미 윤고현이 입고 있던 청색 장삼을 핏빛으로 물들였다. 그 모습을 본 진현의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그는 곧바로 윤고현에게로 달려갔다.만약 윤고현에게 뭔가 문제라도 생겨 자음의 몇 명 성황에게 성지를 맡겨야 한다면 성지는 머지않아 붕괴할지도 모른다고 진현은 생각했다. 플라자에 착륙해 자음과 주안식 두 사람의 부축을 받은 윤고현이 손을 저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말게. 다치긴 했지만 아직 버틸 수 있어.”말을 마친 윤고현의 얼굴엔 안도하는 기색이 드리웠다. 잠시 숨을 고르던 윤고현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서문겸과 오세순도 만만치 않을 거야. 나만큼 다쳤을 테니까.”이번 반선대첩은 윤고현 혼자 호도신병 그리고 서문겸과 팽팽히 맞섰다. 만약 마문황천성지와 유명성지의 반선 괴인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지 않았다면 이번 대첩은 이렇게 쉽게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 반선 괴인들은 진작 본인의 경지를 뛰어넘은 사람들이었다. 단지 천지법칙에 관한 숙련 정도가 다를 뿐이었다. 그 정도의 등급에 도달한 괴인을 같은 경지의 수사가 죽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러니 서문겸 두 사람이 싸우는 틈을 타 윤고현이 도망칠 수 있었던 것이다. 윤고현에게서 아슬아슬했던 동해대전 상황을 전해 듣던 그때, 치료 중이던 이태호가 깨어났다. 그는 미안함 가득한 눈빛으로 윤고현을 쳐다보았다. 생각보다 심각한 부상에 이태호의 눈빛이 어두워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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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2화

자음의 내공은 윤고현을 포함한 기타 반선 괴인과 비교할 수는 없었지만 그 역시 태일성지의 성주였다. 허필수와 겨루며 서로가 부상만 남긴 채 결판이 나지 않는 상황에 치닫자, 자음은 그제야 이번 동해비경으로의 행선이 혼원성지가 파놓은 함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며칠 동안 치료를 받던 연장생의 얼굴이 자음의 말에 짙은 그늘이 졌고 눈에선 당장이라도 불을 뿜을 것만 같았다. 이태호가 낮은 목소리로 분노를 터뜨렸다. “혼원성지에서 그렇게 큰 야심을 품고 있는 거라면, 설마 성지대전이라도 벌이겠다는 거요?”그 모습을 본 윤고현이 곧바로 영단를 꺼내 삼켰다. 혈색이 조금 돌아온 후에야 윤고현이 낮게 말을 뱉었다. “서문겸과 오세순 모두 적지 않은 부상을 당했어. 짧은 시간 내엔 두 성지에선 전쟁을 치르려고 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앞으로 어떨지는 장담하기 어렵겠지.”“특히 건라이주의 마문마자가 몰락했으니 마침 황천과 유명 두 성지에 전쟁의 빌미를 줬을 거야. 만약 그쪽에서 정말 조신의 땅을 노리는 거라면 창란 세계 전부가 전례 없던 재앙을 겪게 되겠지.”조신의 땅을 언급하는 윤고현의 눈빛에 짙은 두려움이 드리웠다. 그의 얼굴에선 한 번도 본 적 없는 엄숙함이었다. ‘조신의 땅?’윤고현의 말에 분노를 감추지 못하며 얼굴을 붉히던 연장생의 표정이 잔뜩 일그러졌다. 오장로 진현은 마치 큰 적을 대항하듯 쭈뼛, 신경을 곤두세웠다. 깊은숨을 들이쉰 자음의 몸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이토록 조신의 땅을 두려워하는 성황 강자들의 모습에 의아해진 이태호가 물었다. “스승님, 조신의 땅이 뭐기에 여러 노조께서 이토록 두려워하시는 겁니까?”의혹으로 가득한 얼굴의 이태호를 보며 한숨을 내쉰 윤고현이 천천히 얘기를 꺼냈다. “다들 알다시피, 창란 세계에는 13주가 있어. 그중 천남, 서역, 동황, 북해, 중주, 대리, 뇌택, 건주, 나주 이 아홉 개의 주는 각기 다른 번영을 누리고 있지.”옆에 있던 자음이 말을 보탰다. “나머지 2개 주로는 만리빙원인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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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3화

동해의 해변. 거친 파도와 물살이 몰아치던 동해가 이젠 황폐하기 짝이 없었다. 망망하던 바닷물은 증발되어 해저의 산호와 계곡마저도 그 모습을 드러냈다. 허공엔 어두운 얼굴의 서문겸이 끊어진 팔을 부여잡고 날카로운 눈을 빛내고 있었다. 멀지 않은 곳엔 광활한 산맥처럼 거대한 용의 모습이었던 오세순이 지금은 10척도 되지 않는 몸을 하고 있었다. 온몸의 금빛 용린은 수십 개나 떨어져 피로 흥건했다. 얼마 전의 웅장하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오세순이 해변가에 엎드려 있었다. 어느새 용의 뿔도 떨어져 있었고 상처엔 피딱지가 두껍게 앉았다. 오세순이 허약한 목소리로 말을 내뱉었다. “방심했어. 윤고현의 실력이 우리보다 뛰어날 줄이야. 역시 그 시대를 이끌었던 인물이야.”오세순은 말하며 저도 모르게 며칠 전 대전을 떠올렸다. 그 대전에서 오세순과 서문겸은 연합은 물론 심지어 호도신병까지 동원했지만 여전히 윤고현을 해결할 수가 없었다. 며칠 동안 이어진 대전으로 동해 전부가 엉망이 되었지만 오히려 윤고현에게 그들을 다치게 할 기회를 주었다. 오세순은 뿔 하나가 잘려 나갔고 서문겸은 팔을 잃었다. 두 사람 모두 큰 타격을 입었으니 윤고현도 멀쩡할 리는 없었다. 윤고현이 이번 대전에서 받은 부상을 회복하려면 최소한 수백 년의 시간이 걸려야 할 것이라고 오세순은 생각했다. 그 말을 들은 서문겸이 고개를 숙여 끊어진 팔을 보며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영감탱이, 윤고현이 비록 우리보다 실력이 뛰어나긴 하지만 이번엔 꽤 심한 부상을 당했을 거야. 그러니 지금이 태일성지를 제거할 절호의 기회라고.”“윤고현 밑에 있는 호도신병은 삼겁을 전부 거친 이들이라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냐. 태일 조사도 한 시대를 제압하던 인물이었어. 우리에게도 호도신병들이 있지만 기껏해야 장엄겁을 지나왔을 뿐이잖아...”이세순 역시 이 설욕을 어떻게든 갚고 싶었지만 여전히 걱정이 앞섰다. 호도신병 사이에도 하급영보와 중급영보 같은 실력의 차이는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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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4화

만약 그걸 가질 수만 있다면 오세순은 자신에게도 선인이 될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이태호는 성공 전장에서 진선 정혈을 얻었었다. 죽은 듯 메말랐던 오세순의 심장이 그 순간, 쿵쿵 뜀박질을 시작했다. 자신의 몇 마디 말에 흔들리는 오세순을 본 서문겸이 입꼬리를 씩 올려 냉소 지었다. 올라간 입꼬리를 내리며 서문겸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어때, 영감탱이?”“문겸 말에도 일리가 있어. 나의 증손주이자 용족 천교인 수혁이가 몰락했어. 태일 성지는 그 대가를 치러야지.”뒤룩, 눈을 굴린 오세순이 말했다. “하지만 우리 두 사람이 태일 성지를 멸하기엔 역부족이야. 이건 모험이라고.”눈빛을 차갑게 빛낸 서문겸이 대답했다. “그럼 조신의 땅으로 가야지. 청제에게 봉인되었던 조신들은 청제의 후계자를 없애버리고 싶어 할 거야.”복수를 위해 조신의 땅에 있는 괴이한 괴물들과 연합하려는 서문겸의 계획을 들은 오세순이 아연실색하며 입을 열었다. “문겸, 조신이라는 생물은 괴이하기 짝이 없는 것들이야. 그것들과 연합을 맺는 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과 다름없는 일이라고.”조신의 땅의 또 다른 이름은 생명의 금역, 절세흉지였다. 아무런 근거 없이 그런 이름이 붙었을 리가 없었다. 지금 이 순간, 오세순은 서문겸이 미쳤다고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서문겸은 복수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었다. “태일 성지를 멸하기만 한다면 나중에 우리가 기회를 얻어 성선겁을 견디고 선인이 되면 조신 쯤이야 우리 상대가 되긴 하겠어?”서문겸이 오만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선인이 될 수만 있다면 그 어떤 일도 포기할 수 있는 듯했다. 나만 살 수 있다면 남이야 어떻게 되는 상관없다는 태도였다. 광기만 남은 서문겸의 모습에 오세순은 문득, 그를 경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오세순은 조신의 땅으로 가 그 괴물들과 연합할 만큼 이성을 잃지는 않았다. 오세순이 곧바로 서문겸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렇다면 문겸, 이 몸과는 여기까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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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5화

태일 성지. 제5봉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윤고현이 갑자기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보았다. 곧이어 그의 얼굴이 잔뜩 일그러졌다. 윤고현이 입술을 달싹여 겨우 말을 내뱉었다. “이... 이건 천공의 피눈물이야. 반선이 몰락한 거야?”경악한 표정을 지은 윤고현이 곧바로 신식을 발동해 공중에 나타난 현상을 자세히 살폈다. 잠시 후, 윤고현이 힘겹게 입을 열었다. “오세순이 죽었어.”그 말에 플라자 전체가 혼란에 빠졌다. 자음이 섬뜩한 표정을 지은 채 하늘에서 내리는 핏빛 비를 쳐다보았다. 어쩐지 머리가 찌릿하고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 같았다. 창란 세계 전체를 놓고 얘기해도 지금 눈앞에 펼쳐진 천공의 피눈물은, 반선 괴인이 몰락해야만 나타날 수 있는 기이한 현상이었다. 하지만...반선 강자는 이미 창란 세계에서는 절정에 도달한 것과 다름이 없었다. 같은 경지의 수사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윤고현 혼자 서문겸과 오세순 두 사람과 싸우며 그들에게 큰 상처를 입혔다고 해도 허공을 찢고 도망만 간다면 절대 몰락을 맞이할 리는 없었다. 며칠 동안 치료를 받던 대장로 연장생의 창백하던 얼굴에 이젠 제법 생기가 돌았다. 하지만 윤고현의 비명에 가까운 말을 들은 그는 입을 크게 벌리고 두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노조님이 하신 거예요?”연장생이 휙 고래를 돌려 옆에 있는 윤고현을 쳐다보았다. 그의 눈빛엔 의문이 가득했다. 용족의 육신은 강인하기로 유명했다. 성황을 돌파하고 나면 그 육신 자체가 최상급의 영보라고 할 수 있었다. 같은 경지에 이른 이들도 용족을 쉽게 죽일 수는 없었다. 그러니 창란 세계에 얼마 없는 대신통인 용족의 노조 오세순을 죽인다는 것은 더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런 오세순이 왜 지금 몰락한 것일까?연장생은 도무지 이 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의 노조인 윤고현과 서문겸, 그리고 용족인 오세순이 동해의 해변에서 큰 전투를 벌인 것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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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6화

“이... 이건 반선이 몰락했다는 신호잖아.”멀지 않은 곳에 있던 음양 성지의 성자 황보경이 그 말에 벌떡,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물었다. “아버지가 잘못 보신 거 아녜요?”“반선 괴인은 창란 세계의 제일 꼭대기에 있는 강자예요. 몰락했을 리가 없잖아요.”황보경의 무의식중 반선 괴인은 막강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반은 선인이라 절대 9급 성황과 비교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니었다. 그 말에 황보도윤이 곧바로 고개를 가로저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얼마 전 태일성지의 윤고현 괴인과 혼원성지의 서문겸 괴인 그리고 용족의 오세순, 세 반선이 동해의 해변에서 7일 밤낮을 대전을 벌였어. 아마도 이번에 몰락한 반선이 그중 한 명인 듯해.”황보도윤이 잠시 말을 멈추고는 진지한 눈빛으로 아들인 황보경을 쳐다보며 경고했다. “이번 일은 전부 이태호 때문에 일어난 거야. 너도 그 아이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남들과는 다른 내공을 쌓은 걸 봤잖아. 4급 성왕이 역참 하여 9급 성왕을 죽였으니 황금대세가 도래한 거야.”그 말에 황보경이 움찔, 몸을 떨었다. ‘황금대세!’매 기원에 단 한 번밖에 없다는 황금대세. 인족의 청제가 선인으로 비승하여 선계에 오른 후 거의 만 년에 한 번, 천부적 재능을 가진 인간이 선인이 되었다. 하지만 대세 다툼은 더 잔혹하기만 했다. 선인이 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뿐이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이번엔 음양성지의 한 명으로서 음양법칙을 통해 천기를 엿볼 수 있던 황보도윤은 천지의 흐름이 조금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다. 수백 년 전부터 개인 수련을 통해 성공 전장에 들어와 선인이 될 기회를 얻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요지성지에서 하루 묵은 후 요지 성주를 물리치고 성공적으로 비승하여 선계로 올랐다. 이제 채 천 년도 되지 않는 사이, 이번엔 또 이태호라는 인간이 선연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곧이어 폐관에 여념이 없던 반선들도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심지어 핏빛 몰락을 맞이했다. 황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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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7화

대리국의 국도경성. 그곳엔 화려하기 그지없고 밝은 불빛이 반짝이는 황궁이 있었다. 지금의 대리국 황제인 경륭제 강택이 용좌에서 벌떡 일어나 대전 앞으로 쏜살같이 달려 나갔다. 금빛 수가 놓은 검은 곤룡포를 입은 경륭제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하늘을 올려보았다. 공중에서 흩날리는 핏빛 보슬비를 보며 그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천공의 피눈물. 반선 괴인이 몰락했어.”머리가 쭈뼛 서는 기분에 강택은 목소리마저 떨리고 있었다. 강택의 사각형 얼굴엔 섬뜩한 표정으로 가득했다. 소처럼 두 눈을 동그랗게 뜬 그는 온몸이 뻣뻣하게 굳어갔다. 충격에서 조금 벗어난 강택은 날카로운 눈빛을 거두고 궁전에 있던 호위무사에게 명령했다. “어서 금역으로 가 노조님께 폐관 수행을 멈추시라 전하거라!”강택은 명령을 내리고 나서야 놀란 마음을 진정하며 용좌로 돌아갔다. 동해의 해변 쪽 상황은 대리국 국주인 강빈도 들은 바가 있었다. 며칠 전 있었던 반선 대전은 전투의 여파만으로도 중주의 대부분 곳을 뒤흔들기에 충분했다. 중주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대리국에서도 당연히 반선 강자의 전투 기세를 감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강택은 고작 며칠 사이 반선이 몰락하리라고는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어느 반선 괴인이 몰락한 것이든 창란 세계에 곧 피바람이 불어 닥칠 것임을 강택은 짐작할 수 있었다. 강택인 사색에 잠겨있던 그때, 순간 거대한 공간 통로가 황궁에 나타났다. 곧이어 그 공간 통로에서 건장한 체격에 고결한 아우라를 풍기는 노인이 걸어 나왔다. 그 노인을 본 강택이 예를 다하며 입을 열었다. “노조님, 천공의 피눈물이 내리고 있습니다. 반선이 몰락한 듯합니다.”그 말에 대리 노조가 고개를 들어 궁전 밖의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흐릿한 안개가 뒤덮인 듯한 하늘에서는 핏빛의 보슬비가 천천히 떨어지고 있었다. 혼탁하던 노조의 두 눈이 순간 빛을 반짝였다. 그는 오랜 동지가 몰락했음을 감지했다.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대리 노조가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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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8화

백가운이 장막을 박차고 나가 공중으로 날아올라 초원의 성산에 도착했다.성산은 만족의 존칭이었다. 성산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그 해발은 3000m를 겨우 넘기는 수준이었다. 중주의 다른 지대의 수려한 산악과 달리 성산엔 기이한 모양을 한 돌이 산을 이루었고 돌마다 저마다의 문양이 조각되어 있었다. 독수리, 뱀, 신룡...그 문양은 햇빛에 생기를 부여받아 어떠한 미지의 힘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 성산에 도착한 백가운은 신속히 대제사장의 동부 석문을 두드렸다. 곧이어 폐관 중이던 대제사장의 목소리가 석문 뒤로 흘러나왔다. “무슨 일이냐.”“대제사장님, 큰일 났어요. 동해의 해변에서 반선이 몰락했어요...”다급한 백가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잠시 후. 묵직한 끼익, 소리와 함께 석문이 천천히 열리며 피골이 상접하고 온몸에 기이한 문양이 가득 새겨진 노인이 검은 도포를 쓴 채 걸어 나왔다. 동부를 나서 하늘을 올려다보던 노인의 눈이 심하게 흔들렸다. 그는 곧 손가락으로 움직여 천기를 예측하기 시작했다. 몇 초의 시간이 흐르자 천기를 읽은 검은 도포의 노인이 순간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검은 피를 토해냈다. 몸에 흐르던 반선의 숨결마저 잦아들고 있었다. “황금대세가 곧 도래할 거야. 조신의 땅에 움직임이 보여. 명심해. 절대 혼원성지와 손을 잡아서는 안 돼!”“아니면 우리 만족은 전부 돌아오지 못할 길을 건너게 될 거야.”그 말을 들은 백가운은 순간 머리를 얻어맞은 것만 같았다. 대제사장은 만족의 반선 강자였다. 셀 수도 없이 많은 세월을 살아온 그는 천기 예측에 탁월한 능력이 있었다. 그의 예언은 틀린 적이 없었다. 그의 능력 덕분에 만족은 지금껏 대를 이어올 수 있었다. 대제사장에게서 황금대세가 도래할 것이라는 예언을 들은 백가운은 곧바로 궁전으로 돌아가 이태호와 안면이 있는 아들 백가민을 불렀다. 백가민에게서 직접 이태호에 관한 정보를 듣기 위해서였다. ...같은 시각. 제5봉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이태호는 창란 세계 각지에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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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9화

윤고현이 휙, 바닥에서 튀어 올랐다. 그는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비록 동해의 해변에서 이태호의 머리 위에서 빛나던 청제탑의 허영을 본 순간, 어쩌면 그것이 선기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하긴 했지만 직접 이태호의 입으로 확인을 받은 윤고현은 심장은 널뛰기 시작했다. 그 심장박동이 기쁨 때문인지, 아니면 놀라움 때문인지 갈피가 잡히지 않았다. 특히 이태호가 청제탑 안팎의 시간이 다르게 흐른다는 얘기를 꺼냈을 때, 윤고현은 이는 수련을 보좌할 수 있는 소중한 보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난감한 처지에 놓인 지금의 태일성지에게 이 청제탑은 하늘에 떨어진 복덩이와 다름이 없었다. 윤고현이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입을 열었다. “정말이냐?”이태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손에 놓였던 청제탑을 공중에 올려보냈다. 그러자 순간 불어오는 바람과 함께 점차 커지던 탑이 산처럼 웅위한 모습을 드러냈다. 무수한 법칙 도운이 탑 위로 질서신련을 이루고 있었다. 시간법칙의 숨결이 청제탑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순간 제5 봉산 아래의 초목들이 앞다투며 자라났다. 주위의 공간 역시 계절이 바뀌듯 초목이 싹을 트고, 잎이 나고, 꽃을 피우고 지기를 반복했다. 잠깐 사이, 묘목에 불과하던 나무 한 그루가 어느새 무럭무럭 자라 무성히 높은 나무가 되어있었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윤고현은 흥분으로 인해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물론 그는 청제탑에서 뿜어나오는 시간 법칙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다.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윤고현이 연달아 칭찬을 내뱉었다. “좋아. 아주 좋아.”지금의 태일성지는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있었다. 동해대전 이후, 4대 성지는 연합하여 요람 속의 이태호를 압살하려 했다. 비록 그 계획은 전부 실패로 마무리되었지만 윤고현은 그들이 이대로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이번 대전이 끝난 후 알 수 없는 이유로 오세순이 몰락했다. 반선 괴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은 창란 세계의 모든 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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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0화

각 성지에서도 너무 많은 파황단을 보유할 수는 없었다. 파황단을 정제하기 위해 사용되는 재료 전부가 진귀한 보물이었다. 그중 제일 흔하다고 할 수 있는 9급 영약을 찾는 데만 수년이 걸렸다. 파황단은 성지에서 공로를 세운 성왕 장로에게만 단 한 알이 수여되었다. 그런 파황단을 갖게 되었으니 이태호가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가 머리를 부여잡으며 입을 열었다. “스승님, 전 그저 제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에요. 스승님께서 너무 귀중한 보물을 저에게 주신 것 같아요.”청제탑을 성지의 다른 제자들과 공유한 것은 바라는 것이 있기 때문은 아니었다. 태일 성지로 온 후, 윤고현은 이태호를 양성하는데 모든 정력을 쏟았다. 게다가 이번 동해에서 있었던 일은 만약 자음과 연장생 두 사람이 목숨 바쳐 이태호를 구하지 않았다면 그는 이미 죽음을 맞이했을 것이 분명했다. 더욱이 이태호는 그런 도움을 받고도 그들의 어려움을 모른 척할 만큼 이기적인 사람이 아니었다. 그러니 종주가 위기에 처한 지금, 청제탑을 성지에 공유하는 것은 종문의 실력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욱 많은 사람들이 곧 도래할 황금대세의 재앙을 무사히 지날 수 있게 했다. 또한 그가 종문에서 입은 은혜를 갚는 것이기도 했다. 파황단을 거절하는 이태호를 보며 옆에 서 있던 자음이 다가왔다. 힘을 실어 이태호의 어깨를 두드린 그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노조님이 하사하시는 것이니 받으세요.”“게다가 사숙님께서는 청제탑이라는 선기도 종문과 함께 공유하려고 하셨잖아요. 그러니 종문에서도 사숙님의 호의를 받기만 할 수는 없죠.”이태호가 청제탑을 종문에 바치던 그때, 자음은 윤고현만큼이나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일반인이 이 선기 보물을 갖고 있었다면 숨기기 급급했을 것이라 자음은 생각했다. 하지만 이태호는 종문 전체가 함께 청제탑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자음은 놀란 한편 왈칵 눈물이 쏟아질 만큼 감동을 받기도 했다. 태일성지의 처지를 종주인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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