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딸바보가 되어 돌아온 프리즌 황제: Chapter 2601 - Chapter 2610

2660 Chapters

제2601화

잠시 후에 강력한 내공과 신식을 가진 연장생은 종문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갈여화 등의 종적을 발견했다.이태호는 갈여화와 신수민 등 네 아내들이 모두 무사한 것을 보고 드디어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신수민 등 여인들의 안색이 백지장처럼 새하얗게 질렸고 얼굴에 여전히 두려운 기색이 남아 있지만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이를 본 이태호는 그녀들을 위로했다.“걱정 마. 성지로 돌아가면 괜찮을 거야.”성황 강자 연장생의 호위가 있기에 이태호는 위험을 느끼지 못했다.어쨌든 스승님 윤고현이 반선 경지인 두 괴물의 길을 가로막았다.신수민은 이태호의 말을 듣고 팽팽했던 긴장감이 천천히 풀어졌다.그녀는 가슴팍을 두드리며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시킨 후 퉁명스러운 말투로 말했다.“여보, 방금 엄청나게 놀랐어.”신수민 등 여인들은 얼마 전에 내공이 상승했지만 성자 경지에 불과했다.방금 연장생과 이부청 등이 싸울 때 일어난 전투의 여파는 동해성을 초토화시켰다.이런 공포스러운 기운은 성자급 수사뿐만 아니라 갈여화를 비롯한 9급 성왕급 수사도 놀라서 소름이 끼쳤고 등에서 식은땀이 흘기게 하였다. 남유하는 씁쓸한 미소를 머금고 이태호를 바라보았다. 이번에 남편이 큰 사고를 쳤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4대 성지의 네 성자를 죽였으니 4대 성지에서 절대로 이태호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오늘 연장생이 목숨을 걸고 나서지 않았다면 그들 일행은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이태호는 아내들의 두려운 기색이 역력한 표정을 보고 청제탑을 꺼내서 아내들을 감싸게 하였다.이에 연장생은 기진맥진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이곳은 안전하지 않으니 우선 성지로 돌아갑시다.”그러나 그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연장생의 안색이 확 변했고 온몸이 경직되면서 경계하는 자세를 취했다.이태호는 그의 이런 모습을 보고 물어보려고 할 때 강렬한 공간 파동이 주변에서 일어나면서 어두운 허공 틈새가 이들의 앞에 나타나서 그들의 길을 가로막았다.“우리 혼원성지의 사람을 죽이고 가긴 어딜 가?”
Read more

제2602화

이태호는 두말없이 신속하게 대라신검을 내천지에서 꺼낸 후 연장생에게 넘겼다.호도신병 대라신검을 쥐자 천지의 힘이 온몸에 모였고 연장생의 당황한 표정도 다소 수그러들었다.그래서 그는 전음으로 계속 말을 이어갔다.[사숙님, 제가 시간을 좀 벌여보겠습니다. 갈여화, 어서 사숙조님을 모시고 성지로 돌아가서 제5장로에게 즉시 호종대진을 발동하라고 알리라.]제5장로 진현은 태일성지의 진법 종사로서 종문의 호동대진도 관리했다.지금 혼원성지의 허필수가 연장생의 앞길을 막았고 두 성지의 반선 경지 최강자가 윤고현의 발목을 잡았으니 지금 태일성지가 생사존망의 위기에 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갈여화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다급히 고개를 끄덕였다.멀지 않은 곳에 있는 허필수는 연장생의 의도를 눈치챈 듯이 냉소를 머금었다.“연장생, 윤고현은 우리 혼원성지의 노조와 용족 오세순 노조에게 발목이 잡혀서 이제 네놈들을 구할 수 있는 자가 없을 거야!”혼원 성자 예진기가 격살되었고 장로 이부청도 처단되었다.지금 혼원성지와 태일성지는 이미 철천지원수로 되었다고 할 수 있다.두 마문(魔門)이 수십만 리에 멀리 떨어져 있는 건주와 나주에 있지 않았다면, 이번에 4대 성지의 노조들이 모두 나타났을 것이다.허필수의 필연코 이길 듯한 태도에 연장생은 대라신검을 꽉 쥐고 깊은 한숨을 내쉬면서 큰 소리로 말했다.“흥, 김칫국부터 마시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말을 마친 연장생은 온몸에서 도운의 법칙이 성스러운 빛을 발산하였고 주변의 공간을 가르면서 번개처럼 빠른 속도로 허필수를 향해 덤볐다.이에 허필수는 옆에 있는 9급 성왕급 수사들에게 고개를 끄덕였다.다음 순간, 두 성왕급 수사들은 공간을 가르고 순식간에 이태호를 향해 날아갔다.곧이어 한 명은 갈여화를 엄습했고 상대적으로 젊은 검은 장포를 입은 성왕은 이태호를 향해 날아갔다.그러고 나서 허필수가 손을 휘젓자 최상급 영보 긴 창을 꺼내서 싸움에 뛰어들었다.이태호는 상대방이 갈여화도 공격한 것을 보자 혼원성지의 두
Read more

제2603화

허공에서 선기(仙器) 청제탑을 들고 있는 이태호가 손을 휘젓자 순식간에 수많은 도운의 법칙이 질서신련(秩序神鏈)으로 변해 금빛 찬란한 탑에서 쏟아져 나왔다.굵기가 엄지손가락만 한 질서신련은 지극히 무시무시한 기운을 발산했고 스쳐 지나간 허공을 순식간에 파멸했으며 성왕급 수사조차 두려워한 공간 난류를 그대로 진압했다.장기창이 내리찍은 핏빛 칼날은 이태호의 몸에 닿기도 전에 질서신련에 의해 산산조각으로 부서졌다.장기창은 자신의 신통력이 허무하게 사라진 것을 보자 안색이 확 변했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말도 안 돼!”9급 성왕 경지인 그가 전력을 다해 내던진 일격은 같은 경지의 수사는 중상을 입지 않더라도 신중하게 대해야 할 것인데 절대로 이태호처럼 식은 죽 먹기로 막아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경악을 금치 못한 장기창은 표정이 한층 더 어두워졌고 오랫동안 굶주린 늑대처럼 섬뜩한 눈빛으로 이태호가 들고 있는 청제탑을 노려보았다.‘저 물건은 단단하고 질서신련으로 휘감고 있는 걸 보면 호도신병은 아니고 설마 전설 속의 선기라는 것인가?’이런 생각에 그의 마음이 들떴고 얼굴에 흥분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장기창은 탐욕스럽게 입술을 핥더니 이태호를 향해 냉소를 지었다.“저 거북이 껍질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볼 거야!”이태호도 장기창의 눈에서 내뿜은 탐욕스럽고 뜨거운 시선을 느꼈다. 그의 말을 들은 이태호는 입꼬리를 올리고 냉소를 머금었고 도도한 자태를 드러냈다.청제탑은 선기로서 성왕급 수사뿐만 아니라 성황급 대능력자도 이것의 방어를 꿰뚫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선기란 무엇인가?천지의 규칙을 응결하고 진선(眞仙)의 힘을 담은 신병이야말로 선기라고 일컬을 수 있었다. 호도신병마저 청제탑의 앞에서 보잘것없는 존재로 되어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부서질 수 있었다.그것도 이태호의 내공이 약하고 실력이 부족한 경우였다. 지금 그가 반선 경지의 실력을 갖췄고 청제탑을 발동한다면 한방에 창란 세계의 절반 구역을 무너뜨릴 수 있다.머릿속의
Read more

제2604화

방금 청제탑에서 쏟아져 나온 질서신련은 단 한방의 공격으로 장기창을 중상 입힐 뻔했고 그의 반응이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지금쯤 잔해로 되었을 것이다. 이태호는 장기창의 눈에 드러난 공포함과 다급한 정서를 알아챘고 비웃음을 날렸다.“9급 성왕 경지가 고작 이 정도인가?”말을 마친 그가 들고 있는 청제탑은 순식간에 눈부시고 성스러운 빛을 발하였다.청제탑은 작은 산만큼 커졌고 주변에 있는 천지의 힘은 허공에서 밀려들어 질서신련 속으로 스며들었다.순식간에 수십 갈래의 질서신련이 마치 살아있는 듯 요동쳤고 고대의 시공간과 연결된 것처럼 오래된 세월의 신비한 힘을 내뿜은 것 같았다.주변의 허공이 무너지면서 허무로 되었고 무시무시한 힘은 한순간에 혼원성지의 성왕 장기창을 진압해서 숨이 막히는 착각이 들게 하였다.장기창뿐만 아니라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혈투를 벌이고 있는 연장생과 허필수도 무슨 공포스러운 것이 곧 세상에 나타날 것처럼 온몸의 털이 곤두선 것 같았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안 돼!’장기창의 머릿속에 이 생각이 스쳐 지나가면서 얼굴이 일그러졌다.그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들고 있는 핏빛 장도를 내던진 후 젖 먹던 힘까지 내서 도망치려고 하였다.청제탑에서 내뿜은 기운은 이미 그에게 얼음 동굴에 빠진 듯한 위기감을 느끼게 하였기에 서둘러 도망치지 않는다면 오늘 여기서 죽을 수도 있다는 예감이 들게 하였다.이태호는 눈 깜짝할 사이에 수 리 밖으로 도망친 장기창을 보고 냉랭한 미소를 지었다.“도망치려고? 늦었어!”다음 순간, 그의 내천지는 굉음을 내면서 수많은 천지의 힘과 도운 법칙이 쏟아져 나왔고 머리 위의 청제탑이 다시 커졌으며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처럼 장엄하고 눈부신 기운을 내뿜었다. 이태호는 두 손으로 결인해서 가라앉은 소리로 외쳤다.“진압하라!”그는 마치 말로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는 신명, 절세의 진선과 같았고 성스러운 빛을 발산한 청제탑은 거침없이 허공을 가르며 아래로 내려왔다.청제탑의 진압을 받자 주변의 공간은 연약한
Read more

제2605화

이태호가 신식을 거둔 후 대지를 진압한 청제탑을 힐끔 쳐다보았다.선기의 위력이 이렇게 무시무시하다니!만 리의 범위에 있는 대지는 바다에 파도가 일으킨 것처럼 울퉁불퉁 되었고 균열이 거미줄처럼 빽빽이 분포하였다.혼원성지의 성왕 장기창의 기운은 이미 천지 사이에 사라졌고 육신마저 산산조각으로 부서졌으며 재로 되었다.적이 죽는 것을 확인하자 이태호는 마침내 한시름을 놓을 수 있게 되었다.청제탑의 위력이 너무나도 강했다. 그러나 선기이므로 단 한 번의 공격에 그의 내천지에 있던 도운의 법칙과 천지의 힘을 모조리 사용했다.지금 이태호는 자기가 수련한 길이 내천지법인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흔한 무도의 참뜻을 닦았다면 아마 청제탑에게 깡그리 흡수되어 송장으로 됐을지도 모른다.내천지가 심하게 손상되었고 엉망진창으로 되었으며 원래 힘들게 응집한 법칙의 씨앗도 모두 소모되었으나 적어도 목숨을 건졌다.이번에 그는 4급 성왕 경지의 내공으로 9급 성왕급 수사를 처치하였다.이태호는 이 소식이 퍼지면 창란 세계가 발칵 뒤집어질 것이고 들끓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성왕급 수사는 이미 무도의 참뜻을 응집해 냈고 공간의 힘을 단련하였으며 공간에 대한 깨달음이 깊을 뿐만 아니라 같은 경지의 상대를 죽이기가 어려웠다.이길 수 없다면 도망치면 되었다. 그러나 이번에 이태호는 자기보다 5개 경지가 높은 상대를 이기고 처치하였다.이런 일은 창란 세계에서 전대미문의 일이고 앞으로도 나타나기 힘든 일일 것이다.멀지 않은 곳에서 대라신검을 쥐고 온몸에 날카로운 검의를 내뿜은 연장생은 간신히 허필수의 맹렬한 공격을 방어하고 있었다.방금 그가 이부청을 비롯한 네 명의 성황급 수사와 대전을 치른 후 내공이 최정상 상태의 10분의 1도 안 되었지만 아직 허필수와 이렇게 오랫동안 싸울 수 있는 건 이태호가 빌려준 호도신병 대라신검 덕분이었다.허필수의 공격이 점점 맹렬해지자 연장생은 심장이 내려앉은 기분이 들었다.특히 그는 옆에 있는 갈여화와 이태호 두 사람이 모두 상대방과 힘겹게
Read more

제2606화

이태호와 장기창의 내공은 5개 경지의 차이였다.게다가 존왕과 존황의 싸움이 아닌 성왕급 수사 간의 싸움이었다.성왕급 수사는 팽배한 천지의 힘을 사용할 수 있고 법력은 강이나 하천처럼 깊으며 천지의 법칙을 깨달을 수 있었다.성왕 내에서 한 작은 경지의 차이라도 하늘과 땅의 차이와 같았다.그러나 지금 이태호는 이 차이를 극복했고 약한 내공으로 자기보다 훨씬 강한 자를 처치했다.이런 상황에 허필수가 어찌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 수 있겠는가?지금 이태호가 보여준 상식을 벗어난 전투력을 보면 그가 9급 성왕 경지로 돌파할 때 성황급 수사까지 처치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원래 그는 이태호의 천부적 자질이 아무리 뛰어나고 진선 정혈은 그냥 신선으로 비승할 수 있는 보조품일 뿐, 성장하지 않은 천교는 진정한 천교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이태호가 장기창을 처치한 장면은 허필수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다. 그는 이제서야 절대로 이태호가 계속 성장하도록 내버려두면 안 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이태호가 대능력자로 성장하면 오늘날 맺어진 원수 때문에 혼원성지는 멸문지화를 당할 수 있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허필수는 두 눈이 시뻘겋게 달아올랐고 분노로 머리카락이 하늘로 솟구쳤으며 옷자락이 바람에 펄럭거렸다.그는 살기등등한 눈빛으로 이태호를 쏘아보면서 분노의 고함을 질렀다.“죽어라!”그의 포효소리와 함께 허필수는 번쩍 빛나는 영보를 꺼냈고 연장생에 대한 공격도 더욱 거세졌다.원래 법력이 부족한 연장생은 허필수의 갑작스러운 폭발적인 공격에 백 장 멀리 날아갔고 입에서 대량의 피를 뿜어냈다.연장생을 한 방에 날린 후 허필수는 잔영으로 변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이태호를 향해 덤볐다.그는 영보를 높이 들고 온몸에서 뿜어져 나온 9급 성황 경지의 웅장한 기운이 온 허공을 휩쓸었다.잠깐 숨을 돌리던 이태호는 태산이 내리누르는 듯한 질식감을 느꼈고 두 다리는 땅에 박힌 것처럼 움직일 수가 없었으며 허필수가 살기등등하게 덮쳐오는 것을
Read more

제2607화

“후...”이태호는 숨을 가쁘게 몰아쉬면서 이마에 맺힌 땅방울을 닦은 후, 탁한 기운을 길게 내쉬었다.그러고 나서 고개를 돌려 자음을 바라보며 물었다.“스승님은 어떻게 됐어요?”[상황이 긴박하니 사숙님은 어서 성지로 돌아가셔서 제5장로에게 종문의 진법을 발동하라고 전해주세요. 이번에 성지에 큰 위기가 닥쳤어요.]자음은 신식으로 전음하고 나서 씁쓸한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그는 이태호가 동해 비경에서 4대 성지의 성자들을 처치했다는 소식을 듣고 목숨을 걸고 사람들을 데리고 동해로 출발했다.그러나 동해에 도착해서 보니 동해성은 이미 초토화되었고 바닷가의 고공에서 윤고현이 서문겸과 용족의 노조 오세순이 싸우고 있는 것만 발견했다.반선 경지 수사들의 싸움은 자음과 같은 성황급 수사가 개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연장생이 남긴 기운을 따라서 여기까지 찾아왔는데 마침 허필수가 살기등등하게 이태호를 향해 날아가는 것을 보고 바로 허공을 가르고 나타난 것이었다.다행히 제때 나타나서 이태호를 구해냈다.이와 동시에 허필수는 이태호가 무사한 것을 보자 분노로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쏘아보면서 싸늘한 말투로 말했다.“좋아, 자음. 오늘 자네 두 놈을 먼저 처치하고 나서 이태호를 죽이겠어!”자음은 눈을 가늘게 뜨고 미간을 찌푸리면서 굳은 표정을 지었다.지금 태일성지와 4대 성지는 철천지원수로 되었기에 거의 화해할 수 없었다.네 성자가 죽었으니!성자는 각 성지에서 수많은 자원과 심혈을 기울여서 양성한 예비 진선인데 이태호의 손에 죽었다.태일성지의 성자가 남의 손에 죽었다면 자음도 절대로 가만히 두지 않았을 것이다.여기까지 생각한 자음은 주먹을 불끈 쥐고 실소를 터뜨렸다.“허 성주의 명성을 진작에 들었는데 오늘 직접 볼 기회가 왔군.”말을 마친 자음의 몸에서 뿜어져 나온 팽배한 기운은 구름을 꿰뚫고 천둥번개의 기세를 지니고 허필수를 향해 날아갔다. 동시에 그는 연장생과 이태호에게 전음했다.[연 장로, 어서 사숙님을 모시고 성지로 돌아
Read more

제2608화

“...”태일성지의 제자들은 자기들의 머리 위를 빠르게 스쳐 지나간 상처투성인 사람들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이태호는 이런 것들을 신경 쓸 새도 없이 빠르게 연장생을 데리고 제5봉에 이르렀다.제5봉에 이르자마자 대전 내에서 종문의 사무를 처리하고 있던 진현은 바로 감지했다.그는 다급히 대전 밖으로 나와서 심각한 상처를 입은 몇 사람들을 보고 놀라서 숨을 들이켰다.진현은 연장생을 부축해서 앉힌 후 물었다.“어찌 된 일인가?”연장생은 숨을 가쁘게 몰아쉰 후 말했다.“어서 호종대진을 발동해! 혼원성지와 용족의 노조들이 윤 노조와 싸우고 있어. 우리 태일성지는 이번에 멸문의 위기에 직면했어!”진현은 이 말을 듣고 드디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혼원성지와 용족은 오랫동안 폐관 수련을 하던 반선 경지의 노조까지 동원했으니 이번에 얼마나 큰 문제를 일으켰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여기까지 생각한 진현은 몸을 움찔거리더니 다급히 품속에서 백옥 원판을 꺼냈다.손바닥만 한 백옥 원판에서 웅장한 기운을 내뿜었는데 수많은 천지의 힘으로 형성된 도운이 새겨졌다.진현은 원판을 높이 던지고 나서 두 손으로 결인을 하면서 주문을 읊었다. 다음 순간, 백옥 원판에서 하늘로 치솟은 빛을 발산하면서 거대한 구궁팔괘(九宮八卦) 도안이 허공에 나타났다.팔괘 도안은 나타난 동시에 점점 커졌고 태일성지를 모두 뒤덮었다.이윽고 파란 광막이 형태를 이루면서 사람들의 눈앞에 나타났다. 광막에서 발산한 장엄한 기운은 성지에 있는 모든 사람을 불안하게 만들었다.진현은 종문의 호종진법을 발동한 후 재빨리 제5봉 광장에 있는 종을 울렸다.“땡땡땡...”귀청이 떨어질 것 같은 종소리가 아홉 번 울리자, 무릇 종소리를 들은 제자들의 표정이 모두 굳어졌다.“종이 아홉 번 울렸어? 말도 안 돼!”“오직 성지가 멸문의 위기에 닥쳤을 때만 아홉 번 울렸잖아!”“헐! 설마 방금 대장로와 사숙조님이 피투성이가 되어 다급히 밖에서 날아온 것은 다른 성지의 사람들을 만나서 그런 건가?”
Read more

제2609화

전성민은 제5장로 진현이 왜 종문이 멸문 위기에 처했음을 알리는 아홉 번의 종소리를 울렸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기진맥진했고 중상을 입은 이태호, 그리고 겁에 질린 신수민 등 여인들의 모습을 보면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예전에 성공 전장에서 이태호도 자기보다 경지가 높은 천교들을 많이 죽였으니까.그의 손에 죽은 명씨 가문의 두 소주, 심씨 가문의 한 소주, 황천성지의 진전 제자, 그리고 용족 천교 오현 등이 있다.이번에 동해 비경이 끝나자마자 이태호와 연장생 등이 피투성이가 되어 종문에 돌아왔고 제5장로 진현이 호종진법을 발동한 것을 보면 이태호가 비경에서 또 다른 성지의 천교를 죽여서 상대 성지의 성황급 강자가 보복 공격해 온 것이 분명했다.그렇지 않고서야 내공을 완성한 9급 성황 경지의 연장생이 어찌 이렇게 심각한 중상을 입을 수 있겠는가?호기심에 찬 전성민의 모습에 막 일부 법력을 회복한 연장생은 가슴을 감싸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자네 사숙조님은 비경 내에서 혼원성지 예진기, 용족 천교 오수혁, 그리고 두 마문의 성자들을 죽였네.”“뭐라고요?!”전성민은 연장생의 말을 듣고 놀라서 뒷걸음질 치다가 넘어질 뻔했다.4대 성지의 성자들을 모조리 처치했으니 연장생 일행이 이런 낭패한 모습으로 종문에 돌아왔고 종문에서 아홉 번의 종소리를 울린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그러나 그를 더욱 놀라게 한 건 연장생이 이어서 한 말이었다.“윤 노조님이 나타나셔서 또 4대 성지의 성황급 장로들까지 때려죽여서 용족과 혼원성지의 노조들까지 나타났네.”연장생을 가슴을 두드리며 한숨을 내쉬고 나서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이 말은 청천벽력처럼 전성민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그는 충격에 휩싸여 눈이 휘둥그레진 채 멍하니 굳어버렸다. 입만 벌렸다가 다물었다가 벙긋거렸을 뿐 말이 나오지 않았다.성자뿐만 아니라 성황급 수사까지 죽었다고?심지어 혼원성지와 용족의 폐관 중인 반선 경지의 노조들도 모두 나타났다니?!정신을 차린 전성민은 놀라운 표정으로 이태호를
Read more

제2610화

전성민은 무지갯빛으로 변해서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태일성지 4대 진전 제자 중의 대사형으로 지금 종문이 위급한 상황에 닥쳤으니 그는 당연히 나서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영문을 모르고 갈팡질팡한 제자들을 위로하고 진정시켜야 했다.전성민이 떠나자 이태호는 다급히 8급 단약 여러 개를 꺼내서 입에 넣었다. 순수한 약효가 팽배한 영력으로 변해 그의 온몸에 퍼져 나갔다. 이어서 그는 가부좌 자세로 앉아서 공법을 운행하면서 상처를 치료하기 시작했다.태을도령선경은 강력한 약효를 이끌고 체내의 손상된 경맥을 하나하나씩 복원한 후 심하게 파손되었고 엉망진창한 내천지를 향해 몰려갔다.그는 신식으로 자신의 내천지를 샅샅이 살펴보았다.원래 수천 리에 달했던 내천지의 광활한 대지에는 거미줄 같은 균열이 곳곳에 나타났고 수십 개의 험악한 골짜기가 생겼다.대지에서 조금 돋아났던 초록색마저 모두 파괴를 받아서 내천지는 다시 황량한 폐허로 되었다.대량의 탁한 기운이 허공을 떠돌며 뿌연 안개를 형성하였다. 대지가 큰 손해를 입었을 뿐만 아니라 하늘의 별들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예전에 수정처럼 반짝이고 은하수처럼 빛나는 별들도 밝은 빛을 잃고 급격히 어두워졌다.그래도 해, 달, 두 별만 희미한 빛을 발산하고 있어서 별하늘이 완전히 어둠에 빠지지 않았다.심각하게 파괴된 내천지를 훑어보면서 이태호의 마음속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는 이를 악물고 생각에 잠겼다.‘이번에 내가 성황 경지의 내공을 가졌다면 허필수, 이부청 등과 같은 놈들이 감히 나에게 손을 대겠어? 결국은 내 실력이 너무 약한 탓이야. 예진기 등이 나에 대해 앙심을 품어 있고 그들을 죽이면 4대 성지에 빌미를 줄 수 있다는 것도 알지만 그 상황에 내가 어떻게 할 수 있겠어...’이런 생각에 이태호는 순수한 약효를 천천히 내천지에 주입했고 신식을 동원해 복구하기 시작했다. 내천지는 그가 앞으로 선경을 돌파하는 기초이기에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되었다. 이 방법은 당시 만 년 전의 이화 성왕이 구상한 것이었지만
Read more
PREV
1
...
259260261262263
...
266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