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식물인간 회장님에게 아이가 생겼다: Chapter 1561 - Chapter 1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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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1화
다만 애석하게도 데이먼은 연설이 원하는대로 행동하지 않았고, 즉시 냉정해졌다. 만약 이전이었다면 그는 모든 것을 걸어서 복수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는 자신이 온은수 앞에서 얼마나 보잘것없는지를 깨달았다.만약 다시 온은수의 아이에게 손을 대면, 복수에 성공할 수도 있지만, 그 결과를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내가 그렇게 멍청하다고 생각하는 거야? 또 온은수의 여자를 찾아갈 줄 알았어? 너도 참, 의기소침하게 도망간 후 온은수가 다른 여자와 행복하게 지내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니, 패배를 인정하지 그래? 그렇게 수를 써도 온은수의 마음을 얻지 못했으니까.”데이먼도 연설의 현재 상황에 대해 잘 몰랐지만, 해독제를 이미 그녀에게 주었으니 그도 더 이상 연설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두 사람은 말로만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밖에 없었고, 그 어떤 행동도 할 수 없었다.“그래도 당신처럼 꽁무니를 빼는 것보다 훨씬 나은 것 같은데, 당신은 어떻게 자신의 원수를 피할지나 잘 생각해요!”연설은 데이먼이 걸려들지 않는 것을 보고, 그와 소통할 의욕도 없었다. 어차피 이 남자는 전에 많은 지하 세력의 미움을 샀다. 전에는 그가 지위가 높았기 때문에 아무도 그를 어떻게 하지 않았다.그러나 지금, 데이먼은 이미 완전히 망했으니 사람들은 반드시 그를 찾아가 복수를 할 것이다.“내가 비참하게 산다고 해서 네가 편안히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그 해독제 하나로 그 약의 모든 독성을 없앨 수 있을 것 같아?”데이먼은 연설을 가장 고통스럽게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했다. 전에 그녀에게 먹인 약은 비록 해독제가 있지만, 연설은 이미 약을 먹은 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여러 번 발작했고, 그 해독제의 효과는 발작이 여러 번 일어날수록 몸에 대한 손상이 점차 커지는 것이다.설사 연설이 해독제를 먹는다 하더라도, 전에 생긴 신체적 손상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녀의 신경, 근육, 대뇌 등 각 신체 부위는 이미 번마다 발작하는 독성에 파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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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2화
다른 한편.어르신은 간신히 연설의 일을 다 처리하고 집에 돌아오자, 임미자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온은수에게 전화를 걸고있는 것을 보았다.어르신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지금 나이가 많아서 집안이 화목하길 바랐지만 아쉽게도 이런 좋은 날을 조용히 누릴 수 없었다. 매일 이런저런 일에 그는 머리가 아팠다.“왜, 은수랑 또 싸웠어?”어르신은 아내가 이렇게 우거지상 하는 것을 차마 볼 수 없었다. 그녀가 화가 나서 또 몸을 상하게 할까 봐 그는 입을 열어 물었다.“그 차수현 말이에요, 임신했어요. 내가 그녀랑 우연히 부딪쳤는데, 오히려 우리 집안이 마음에 안 든다며 또 아이가 은수의 것이 아니라고 말한 거 있죠? 정말 바람기가 많은 여자예요.”어르신은 이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그녀는 아이를 데리고 우리 집안에 찾아올 생각도 없는데, 당신은 또 왜 화가 나는 거야?”“흥, 그녀가 그러고 싶은지 아닌지 난 잘 모르겠고, 밀당하고 있는지 아닌지 또 누가 알겠어요. 당신의 아들이 문제예요. 귀신에 홀려서 굳이 그 아이가 자신의 아이라고 말하면서 차수현의 곁을 떠나려 하지 않잖아요. 남의 아이를 자신의 아이로 좋다고 키우는 남자가 이 세상에 어딨겠어요. 정말 갈수록 나약해졌어요.”어르신도 이 말을 듣자마자 머리가 아팠다. 차수현은 갑자기 임신했는데, 자신의 아내는 이 아이가 남의 아이라 말했고, 아들은 또 이 아이가 자신의 손자라고 했으니 그는 도대체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까?그러나 이 아이의 신분은 확실하게 하는 것이 좋았다. 그렇지 않으면 차수현에게 홀딱 반한 온은수는 정말 다른 남자의 아이를 키우며 그 아이에게 집안의 재산을 물려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유담과 유민 두 아이는 이미 dna 검사를 거쳤고, 그들은 틀림없이 온씨 집안의 후손이었다. 따라서 어르신은 그들에게 재산을 나누어 주는 것에 아무런 의견이 없었다. 그러나 온씨 조상님들이 몇 세대를 거쳐 세운 기업을 남에게 물려주면, 정말 웃음거리로 될 것이다.“이 일은 내가 조사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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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3화
이튿날 아침.차수현과 온혜정은 병원에 가서 여러 가지 규정에 따라 검사를 했고 또 피를 뽑아 혈액 검사까지 했다.온혜정도 차수현과 함께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조심했고, 줄곧 주위를 오가는 사람들을 경계하며 차수현을 부딪칠까 봐 두려워했다.잔뜩 긴장한 그녀의 모습에 차수현은 감동을 받으면서 또 조금 어이가 없었다. 한 편으로는 엄마가 자신이란 딸에 대해 정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고, 한 편으로는 그녀가 너무 쓸데없는 일에 신경 쓰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온혜정은 그녀의 마음을 몰랐다. 딸이 처음 임신했을 때, 자신은 병상에 누워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할 망정 오히려 딸의 발목을 잡았다. 이제 마침내 딸과 외손녀의 출생을 직접 보호할 기회가 생겼으니 온혜정은 다른 것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고, 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았다.그러나 좋은 소식은 전의 검사 결과와 마찬가지로 차수현의 뱃속의 아이는 아주 건강하여 아무런 문제도 없다는 것이다. 다만 그녀 본인이 너무 말랐기에 몸을 잘 조리해야 했다.온혜정은 의사에게 이런 상황에서 무엇을 먹을 수 있고 무엇을 먹을 수 없는가를 물었고, 의사의 건의를 받은 후 두 사람은 그제야 떠났다.차수현 그들이 간 후, 방금 차수현에게 피를 뽑은 간호사는 그제야 혈액 샘플을 품에 안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 나갔고, 병원의 뒷문으로 가서 그 샘플을 오래 기다리고 있던 남자에게 건네주었다.“돈은 당신의 카드로 입금될 거야. 이 일은 없었던 걸로.”“알았어요.” 간호사도 좀 마음이 찔렸다. 혈액 샘플을 훔치는 이런 일은 그녀도 처음이지만, 상대방이 너무 많은 돈을 줘서 그녀는 정말 그 유혹을 이겨낼 수 없었다.비밀에 관한 일이라면, 이런 일은 말해도 자기만 창피하고 그녀가 직업 도덕이 없어 보였으니 그녀는 자연히 그렇게 어리석게 함부로 말하지 않을 것이다.……차수현의 혈액 샘플을 받은 남자는 즉시 전용기로 한국으로 보냈다.어르신은 가문의 검사 기구를 배치하여 이 혈액을 전에 남겨둔 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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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4화
“손자나 손녀를 원하면 누구나 다 낳을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은수가 고개를 끄덕이기만 하면 명문 가족의 아가씨들이 줄을 서서 그를 위해 핏줄이 고귀한 아이를 낳아줄 텐데, 차수현 그 여자가 낳을 필요가 있나요…….”임미자는 무척 불만스러워했고, 차수현이라는 전혀 통제할 수 없는 여자에 대해 그녀는 그 어떤 호감도 갖기 어려웠다.그러나 말을 미처 다 하지 못했지만, 어르신은 짜증을 내며 그녀의 말을 끊었다. 임미자가 말한 것은 사실일지도 모르지만, 온은수는 분명히 그런 여자들과 함께 하고 싶지 않고 오직 차수현이라는 사람만 바라봤으니 그들은 또 뭘 할 수 있겠는가?아버지인 그는 자기 아들에게 모르는 다른 여자와 관계를 맺고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라고 강요하겠는가?원래 이미 가족 간의 정을 잃은 집안은 아마 더욱 산산조각이 날 것이다.그러나 차수현이 온은수의 아이를 임신한 이상, 유산할 뜻도 없어 보였으니 그녀와 상의할 수 있고 그녀도 생각만큼 그들과 그렇게 단념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 아닌가?어르신은 최근 회사와 감옥에서 왔다 갔다 하며, 회사의 공무를 처리하면서 또 연설을 출국시켜야 했으니 이미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쳤다. 설령 그라 하더라도 자신이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이전처럼 그렇게 많은 일을 관리하는 정력이 없었다.그러니 온은수는 국내로 돌아와야 했다.그러나 차수현이 외국에 남아있기만 하면, 온은수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이렇게 융통성이 없어 누가 뭐라해도 절대로 뒤돌아보지 않았다.어르신의 눈빛이 어두워졌다.“앞으로 그들 사이의 일에 관여하지 마. 은수와 차수현이 화해할 수 있다면, 나도 지지하니까.”“당신은 어떻게 지지할 수 있어요? 전에 차수현이 나를 얼마나 미워했는지 당신도 알잖아요!”“그녀가 당신을 미워하는 것은 당신이 그녀의 어머니를 다치게 했기 때문이잖아, 지금 그녀의 어머니도 회복되었으니 못 넘어갈 게 또 뭐가 있겠어.”어르신은 생각하다 말했다.“어차피 일은 이렇게 정해졌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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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5화
“펑--”커다란 소리와 함께 임미자는 문을 세게 닫았고 큰 침대에 누워 매우 의기소침했다.보아하니 그녀는 정말 차수현에게 철저히 진 것 같았다.……어르신이 비행기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시간은 이미 깊은 밤이었다. 어르신은 이렇게 늦은 시간에 가서 방해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여 일단 호텔에 묵었다.그러나 그는 그와 함께 온 조수를 불러 내일 방문할 때 쓸 선물을 사라고 했다.다음 날어르신은 아침 일찍 매우 성대한 선물을 가지고 차수현의 집에 갔다.차수현이 여전히 그 평범한 작은 집에 사는 것을 보고, 어르신은 자신도 모르게 감탄하기 시작했다. 이 차수현은 비록 고집스럽지만 기개가 있는 사람이었다. 온은수는 틀림없이 그녀에게 집과 차를 선물했겠지만 그녀는 모두 받지 않았다.이런 사람은 사실 흔치 않았다. 인성도 나름 좋았으니, 비록 전에 약간 불쾌한 일이 있었지만, 피맺힌 원수는 아니었기에, 어르신은 윗사람인 자신이 충분한 성의를 보이기만 하면 그녀의 마음을 돌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생각하다가 온혜정이 와서 문을 열었는데 어르신이 문앞에 서 있는 것을 보고 그녀는 멍해졌다. 마침 차수현도 걸어왔는데, 어르신을 보고 눈살을 약간 찌푸렸다.‘어르신이 무슨 일로 여기에 왔지?’어르신은 이런 평민의 구역에서 쉽게 나타나는 사람이 아니었다.차수현은 아랑곳하고 싶지 않았지만 어르신은 그래도 윗사람이었으니 즉시 쫓아내지 않고 담담하게 물었다.“여긴 무슨 일이시죠?”어르신은 차수현의 배를 힐끗 본 후 즉시 시선을 옮겼다. 차수현은 바로 경각심을 가지고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허허, 이렇게 긴장할 필요 없어, 내가 널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단지, 네가 임신했다는 말을 듣고 와서 문안 좀 하려고.” 어르신은 헛웃음을 지었다. 어째서 그가 나쁜 일을 하러 온 것 같지? 그는 이렇게 무서운 사람이란 말인가?“이 아이는 당신들과 아무런 관계가 없으니 마음만 받을게요. 다른 것은 필요 없으니 얼른 돌아가세요.”차수현은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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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6화
“나는 당신들 도대체 어떻게 나의 혈액이나 다른 것을 얻었는지 모르지만, 내가 모르고 또 동의하지 않는 상황에서 친자 확인을 했으니, 내가 잘못 기억하지 않았다면 이런 친자 감정 결과는 아마 법적 효율이 없을 거예요.”차수현은 깊은 숨을 들이쉬며 천천히 냉정해졌다. 그러나 법률은 어르신처럼 이런 하고 싶은 대로 하는 사람을 구속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나도 이 방법이 확실히 타당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마. 그러나 이것도 나의 사심 때문이었지. 나는 이미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다른 것은 원하지 않지만 단지 손자들과 함께 보내는 나날을 갖고 싶기 때문에…….”어르신도 차수현의 마음이 약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오히려 강경하게 나오지 않고 불쌍한 모습을 보이며 마치 가족과 친해지기를 갈망하는 노인과 같았다.차수현도 확실히 멍해졌다. 왜냐하면 어르신은 그녀 앞에서 영원히 그렇게 기세가 드높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오히려 그의 이런 면을 본 적이 없었다.하지만…… 그것도 한순간일 뿐이다.어르신과 같은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세상을 바뀔 수 있었으니 그렇게 큰 권력 앞에서 그녀는 단지 작은 개미에 지나지 않는다. 그녀는 아마 심심해서 이런 사람을 동정할 것이고, 이는 그야말로 거지가 도련님을 동정하는 꼴이었다.“그 심정은 이해할 수 있지만, 나와 무관한 일이에요. 만약 정말 자신의 손주를 보고 싶다면, 온은수 씨와 얘기해야죠, 그도 다른 여자와 아이를 낳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지금 온은서도 곁에 여자가 있었으니 만약 순조롭다면, 아마도 당신의 소원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 같네요. 어쨌든, 나와 이런 말을 하지 마세요. 우리는 잘 아는 사이가 아니고, 우리 사이에는 원한만 있고 은혜는 없으니까요.”차수현은 무표정하게 말을 마친 후, 문을 닫았고, 더는 어르신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너무 많이 말하면 그녀는 더욱 짜증날 뿐이었다.어르신은 문을 쾅 닫는 소리를 듣고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는 또 언제 남한테 이렇게 당한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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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7화
그래서 어르신은 직접 공항으로 가서 가장 빨리 떠나는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다.온은수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 다만 회사 서류를 보고 있던 그는 영문도 모른 채 재채기를 여러 번 했다.온은수는 눈살을 찌푸렸다. 에어컨의 온도는 아주 정상이라 그는 춥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누가 마음속으로 그를 욕하고 있는 것일까?이런 생각도 잠시 스쳤을 뿐이다. 어차피 그를 싫어하거나 심지어 증오하는 사람은 여태껏 적지 않았기에 그도 이런 작은 일에 별로 개의치 않았다.……차수현은 마음속으로 온은수와 그의 재수없는 일가족을 모두 욕을 한 후에 마침내 냉정해졌다.온혜정은 그제야 와서 눈살을 찌푸리고 근심을 드러냈다.“도대체 왜 그러지, 그가 괜히 찾아오지 않았을 텐데, 설마…….”“나도 그들이 언제 몰래 친자 확인을 하러 갔는지 모르겠어요. 그들은 이미 내 뱃속의 아이가 온은수의 아이라는 것을 알았어요.”“뭐야, 그들도 우리를 너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거 아니니.” 온혜정은 화가 났다. 전에 유담과 유민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 것도 그들이었고, 지금 몰래 아이를 인정하려 한 것도 그들이었다. 그들은 수치심이 조금도 없단 말인가?“내가 방심했어요. 어쩌면 그 전에 좀 더 조심했으면 이렇게 많은 문제가 없었을 텐데.”차수현도 어쩔 수 없었다. 온씨 집안 사람과 엮이면, 좋게 해결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불가능했다.그녀는 정말 자신에게 큰 문제를 일으켰다…….생각하고 있던 참, 차수현은 갑자기 복통을 느꼈다. 그녀는 숨을 쉬면서 자신의 배를 안았다.“수현아, 왜 그래, 속이 안 좋아?” 온혜정은 바로 긴장해지며 그녀를 위로했다.차수현은 고개를 저으며 어쩔 수 없단 표정으로 자신의 여전히 평탄한 복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마치 뱃속의 아기가 자신의 부정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는 듯 고의로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것은 불가능했지만, 차수현은 여전히 그 안 좋은 감정을 거두었다.“괜찮아요, 그냥 갑자기 배가 좀 아팠어요.”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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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8화
차수현이 임신하는 기간에, 그녀의 기분에 영향을 줄까 봐 온은수 자신조차도 감히 그녀의 눈앞에서 알짱거리지 못했다. 그녀가 행여나 화가 나서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안 됐으니까. 그러나 뜻밖에도 다른 사람이 그녀와 말다툼을 벌이다니, 정말 죽으려고 작정했다.온은수는 즉시 이 의사에게 그 사람이 누군지 물었고, 이 의사는 모른다고 말했다. 비록 차수현의 의사이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히 의사와 환자의 관계이며 다른 친분이 없었다.그러므로 이런 사적인 일에 대해 그녀도 추궁하기 어려웠고, 많이 물어보면 차수현이 그녀의 심보가 이상하다고 의심하게 될까 봐 걱정했다.“그래요, 그럼 계속 그녀의 상태를 지켜봐줘요.” 온은수는 의사가 이 일을 알아내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만약 차수현에게 너무 많이 물어보면, 그녀는 이은설의 일로 인해 이 의사까지 쫓아낼지도 모른다.그럼 그는 차수현의 근황을 전혀 알 길이 없었다.온은수는 전화를 끊은 후, 사람을 불러 차수현의 집 부근의 한 공중 감시 카메라를 찾아 단서를 찾으려 했다.세밀한 조사를 거친 후, 그들은 정말 실마리를 찾았는데, 감시 카메라를 통해 온은수는 그제야 차수현과 말다툼을 벌인 사람이 다름아닌 바로 자신의 아버지라는 것을 발견했다.온은수는 머리가 아팠다. 무엇 때문에 아버지까지 차수현을 찾아간 것일까?설마, 그도 어머니의 말을 믿고 차수현을 찾아가 귀찮게 한 건 아니겠지…….여기까지 생각하자 온은수는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다. 차수현과 그의 관계는 이미 아주 소원해졌는데, 만약 가족들이 다시 이렇게 불을 짚인 다면, 그는 평생 아내의 마음을 되돌리는데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어쩔 수 없는 마음에 온은수는 어르신에게 연락했다. 그러나 그쪽은 전원이 꺼진 상태였다. 남자는 눈살을 찌푸리며 잠시 이 일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마음속의 초조감은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어르신이 비행기를 타고 귀국한 후, 임미자는 특별히 그를 마중하러 왔다.주로 어르신이 차수현에게 어떻게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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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69화
그녀는 그 차수현이 주제도 모르고 깝죽거리며 윗사람을 전혀 존중할 줄 모른다고 말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그러나 어르신은 줄곧 믿지 않았고 심지어 그 여자의 편을 들어주었다. 임미자는 화가 났지만, 이번에 그로 하여금 이 괴로운 맛을 느끼게 했으니 그도 틀림없이 자신의 느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어르신은 어쩔 수 없이 한숨을 내쉬었다.“그래, 다 내가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고 있는 거야. 앞으로 나도 이런 일들을 더 이상 상관하지 않을 거야. 이러면 되겠지!”말이 끝나자 어르신도 말을 하지 않았다. 임미자는 그가 정말 마음이 상한 것을 보고 더는 불 난 집에 부채질 하지 않았고, 기사에게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다.……온은수는 전화를 끊은 후에도 짜증이 났다.그러나 생각해보니 이 일은 여전히 해결해야 했고, 덮어놓고 무시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차를 몰고 차수현을 찾아가 자신은 전에 아버지가 한 일을 정말 몰랐다고 설명하려 했다.다만, 차를 근처 길가에 세우자 온은수는 또 망설였다. 만약 이렇게 간다면 차수현도 그의 말을 믿지 않을 것이다.도대체 어떻게 해야 그녀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온은수는 차에서 내려 천천히 차수현의 집으로 걸어갔다. 남자는 아주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어서 길가에 누가 있는지 전혀 보지 못했다.그래서 차수현은 마침 물건을 사러 집을 나서다가 한눈에 길가를 걷고 있는 온은수를 바라보았다.그녀가 일부러 그를 찾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남자는 눈에 무척 띄었다.오늘 발생한 일을 생각하니 차수현의 안색은 약간 어두워졌다.온은수가 자신의 집으로 걸어가는 것을 보고 그녀도 아예 피하지 않고 다가가서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온은수는 차수현 앞으로 걸어가서야 앞에 여자가 나타난 것을 발견하고 하마터면 부딪힐 뻔할 때, 서둘러 발걸음을 멈추었다.차수현은 눈살을 찌푸리고 두 손으로 가슴을 안으며 경계하는 눈빛으로 눈앞의 넋을 잃은 온은수를 바라보았다.온은수는 눈을 들어 차수현인 것을 보고 어색을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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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0화
온은수는 멍해졌다. 그는 지금까지 이런 터무니없는 일을 한 적이 없었지만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었다.틀림없이 어르신이 차수현이 임신했다는 것을 알고 몰래 사람을 보내 DNA를 검사하여 아이가 그의 것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려고 한 것이다.온은수는 골머리를 앓았다. 그는 정말 이 아이가 누구의 아이인지 의심한 적이 없었다. 그러나 가족들의 여러 가지 행위는 차수현의 반감을 불러일으켜 온은수로 하여금 입이 백 개라도 할 말이 없게 했다.“나…… 나는 정말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어…….”온은수는 입술을 움직이다 한참이 지나서야 이 말 한마디만 했다.그러나 차수현은 오히려 가소롭다고 느꼈다.“당신이 언제 이렇게 나약했다고, 자신이 한 일을 인정하지 못하는 거예요?”“난 정말 그런 적 없어. 처음부터 난 당신 뱃속에 있는 아이가 내 것이라고 믿었어.”온은수는 설명하면서 자신조차도 믿을 수 없다고 느꼈다.이런 말은 누가 할 수 없겠는가, 그러나 하필이면 오해할 만한 일을 했다니, 그는 정말 싸다.“미안헤. 기분 나쁘면 나 때려도 되고 욕해도 돼. 감정을 발산해, 스스로 참으려 하지 말고. 그러다 화병 생길 수도 있어.” 온은수는 고개를 숙이고 비천한 모습으로 차수현이 욕을 하도록 내버려두었다. 그녀가 화를 풀 수만 있다면 된다.차수현은 남자를 바라보았는데, 이런 비천한 자태는 온은수에게서 확실히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다만, 그녀는 아무런 감동도 받지 않았고 오히려 더욱 짜증이 났다.이 남자는 항상 이랬다. 그녀의 생활을 방해하면서 또 그녀가 어떻게 해도 좋으니 자신을 다치게 하지 말라며 그 누구보다도 불쌍한 척하곤 했다.온은수가 남자만 아니었더라면 차수현은 진작에 그를 계략녀로 여기며 한바탕 욕을 했을 것이다…….그러나 차수현도 더 이상 온은수와 얽힐 마음이 없었고, 거리에서 남을 욕하고 때리고 싶지 않았다. 그게 뭐가 된 단 말인가. 억지를 부리는 억척스러운 여자로 되어 오히려 온은수 이 진정한 가해자를 피해자로 만드는 게 아닌가? 그녀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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