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명의 서강빈: Chapter 471 - Chapter 480
515 Chapters
제471화
“한 가주님,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게 아니에요? 서강빈과 같이 모자란 놈이 어떻게 가주님을 구할 수 있어요?”진기준의 의아하다는 듯 물었다.한정산의 안색은 순식간에 어두워지더니 불만스럽게 말했다.“진 대표라고 했지? 내가 당신한테 마지막으로 경고하는데, 서 거장한테 예의를 갖춰!”말하고 나서 한정산은 진기준의 의아한 표정을 보기조차 귀찮아서 서강빈을 향해 말했다.“서 거장, 이만 가보도록 하지.”서강빈은 고개를 끄덕이고 한정산을 따라 차에 올라 떠났다.송해인과 진기준은 그 자리에 서서 망연하고 의문스러운 표정이었다.“젠장, 어디서 주름을 잡아! 어떤 저질스러운 수단으로 한 가주를 속였는지 알 게 뭐야!”진기준은 불만스럽게 투덜댔다.송해인의 시선은 멀어져가는 차량을 보면서 마음속에서는 영 찝찝했다.한정산이 서강빈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서 왠지 모르게 송해인은 무척 후회되는 기분을 느꼈다.자신이 틀렸던 것일까?자신은 아주 예의를 차리고 심지어 한정산을 우러러봐야 하는데 그런 사람이 서강빈에 대해서 이렇게 굽신거리다니.“해인아, 왜 그래?”진기준은 송해인이 멀어지는 차량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보고 불만스럽게 물었다.송해인은 웃어 보이고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아무것도 아니야. 우리도 가자.”“그래.”진기준은 대답하고 운전하여 송해인을 데려다주었다.하지만 회사에 돌아온 송해인은 배고픔까지 다 까먹고 화루에서의 장면들을 생각하고 있었다.서강빈은 어쩌면 정말 변했는지도 모른다.“대표님, 왜 그러세요? 안색이 안 좋아요.”이세영은 걸어들어오면서 송해인이 계속 멍을 때리고 안색이 안 좋은 것을 보고 물었다.송해인은 미간을 치켜들고 한참을 고민하더니 입을 열었다.“이 비서, 우리가 틀린 걸까?”“틀렸다고요? 뭐가 틀렸다는 말씀이신지?”이세영이 의아해서 묻자 송해인이 대답했다.“서강빈과 이혼한 일 말이야.”이세영은 이 얘기를 듣자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대표님, 무슨 일이 있었기에 갑자기 이렇게 묻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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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2화
전화를 받자마자 송해인이 화가 나서 따지는 목소리가 들려왔다.“서강빈, 너 도대체 뭐 하자는 거야?”서강빈은 무슨 영문인지 몰라서 멈칫하더니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송 대표,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아직도 모르는 척이야? 정빈 마스크팩, 어떻게 해명할 거야?”송해인은 차가운 말투로 따져 물었다.서강빈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정빈 마스크팩? 무슨 문제라도 있어?”“서강빈! 지금 네가 하는 짓이 부끄럽지도 않아?”송해인이 화를 냈다.서강빈은 지금 아무것도 모르는 모습을 하고 일부러 자랑하는 것 같았다.“부끄럽다고?”서강빈은 미간을 더 찌푸리고 마음속에서는 스멀스멀 화가 났다.영문 없이 이게 뭐 하는 짓인가.송해인은 차갑게 말했다.“네가 전에 했던 말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어? 아무한테도 도움을 받지 않고 네 힘으로 나한테 증명해 보인다며! 지금 뭐야? 지금 너는 그 권씨 가문의 딸을 등에 업고 몰래 마스크팩에 손을 쓰고 있잖아!”“아니면 너 혼자 힘으로는 무슨 자격으로 랭킹 4위에 오를 수 있겠어?”이 말을 듣고 서강빈은 그제야 영문을 알고 자조적으로 웃으며 되물었다.“송 대표, 네 말뜻은 정빈 마스크팩이 랭킹 4위에 오른 게 내가 권효정 씨를 등에 업은 결과라는 거야?”“그게 아니면 뭐야?”송해인이 차갑게 말했다.서강빈은 웃었다.“그래서 네 눈에 나는 뭐를 하든 간에 다 다른 사람의 덕을 본다는 거지?”서강빈이 물었다.송해인은 잠깐 침묵하더니 대답했다.“나는 너랑 그런 쓸데없는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아. 나는 그냥 너에게 알려주고 싶어. 네가 아무리 권효정 씨의 덕을 본다고 해도 나 송해인은 절대로 지지 않아!”“그래, 그럼 나도 똑똑히 알려줄게. 정빈 마스크팩이 랭킹 4위까지 오른 데 대해 나는 그 누구의 도움도 받은 적 없어! 네가 믿지 않는다면 직접 조사해봐!”서강빈은 차가운 말투로 말하고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전화의 맞은편에서 송해인은 흠칫하더니 소리쳤다.“서강빈! 서강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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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3화
서강빈은 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말했다.“빨리도 왔네.”“혼자 죽을래, 아니면 우리가 죽여줄까?”검은 도포의 노인은 음침하게 차가운 미소를 띠고 물었다.그의 눈에는 자신들이 서강빈과 같은 젊은 녀석을 상대하는 게 능력을 썩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원래는 어떤 대단한 고수인가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어린 녀석일 줄은 몰랐다.크게 전투를 한번 치를 준비하고 있던 흑백무상은 이에 무척 실망했다.서강빈은 평온하게 웃었다.이 웃음을 본 흑백무상은 미간을 찌푸렸다.이 녀석이 지금 비웃는 건가?“보아하니 너는 우리가 죽여주기를 선택했구나.”흑무상은 사악하게 웃으며 누런 이를 드러냈다.이때 테이블에 엎드려 있던 권효정이 깨어나서 눈을 비볐다. 그녀는 가게 안에 갑자기 두 사람이 나타난 것을 보고 당황해서 물었다.“무슨 일이에요?”바로 이때, 흑무상은 다짜고짜 손을 들어 서강빈을 향해 공격하려고 했다.그의 공격은 검은색의 안개를 몰고 왔는데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이에 놀란 권효정은 비명을 지르며 피하는 것조차 잊었다.서강빈은 미간을 찡그리며 바로 이 검은색의 안개가 시체의 기라는 것을 알아챘다.다음 순간, 서강빈은 손을 들어 권효정의 팔을 끌어서는 자신의 등 뒤로 보내고 동시에 손을 들어 흑무상의 공격에 대응했다.펑 하는 소리가 터졌다.흑무상은 뒷걸음질을 몇 번 치더니 온몸이 비틀거리고 가슴팍에서도 기복이 일렀다.이 순간, 흑무상은 깜짝 놀라 경악한 얼굴로 서강빈을 쳐다보면서 물었다.“이 자식, 너 어디 문파야?”흑무상은 무척 놀랐다.자신의 주먹을 맞받을 수 있고 자신을 뒷걸음질하게 만드는 사람은 서강빈이 처음이었다.“문파는 없어. 죽기 싫으면 당장 꺼져.”서강빈이 차갑게 말했다.하지만 그는 자신의 손바닥이 이미 검게 변하고 은은한 검은 안개가 자신의 손바닥 한가운데 있는 경맥을 따라 팔 쪽으로 올라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흑무상은 음흉하게 웃으면서 말했다.“건방진 녀석, 내 주먹이 그렇게 쉽게 맞받아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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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4화
더 무서운 것은 검은 도포 노인의 시체독이 반사되어 노인의 팔을 타고 그의 가슴 쪽으로 침투되어갔다.그의 몸에 있는 시체독이 너무 많은 탓에 몇 걸음을 못가 검은 도포 노인은 바닥에 쓰러져서 앓는 소리를 냈고 온몸의 피부가 검게 변하면서 부패하기 시작했다.한편, 흰 도포 노부인은 이 광경을 보고 깜짝 놀라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생각할 겨를도 없이 뒤돌아 도망가려고 했다.그녀는 오늘 밤 고수를 만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도망가려고? 순순히 보내줄 리가 없잖아!”서강빈은 흰 도포 노부인이 도망가려는 것을 보고 손을 들어 은침을 발사했다.흰 도포 노부인은 거의 반사적으로 손에 있던 상장을 휘둘러 탕탕탕하는 소리와 함께 불꽃이 일렀다.대부분을 막아냈지만 그래도 몇 개가 노부인의 얼굴에 꽂혔고 그중 하나는 눈에 찍혀서 피가 흘러나왔다.하지만 흰 도포 노부인은 멈추지 않고 뒤돌아 계속 도망갔는데 몇 번의 인기척 소리가 들리고 원숭이처럼 뛰어서 담을 넘어 길가에 널린 가게의 지붕으로 올라가더니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상대방이 도망가는 것을 본 서강빈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지만 크게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다.방금 그 몇 개의 침은 이미 노부인 체내의 진기를 봉인했기에 서강빈이 나서지 않는다면 그녀는 평생 다시 무술을 쓰지 못할 것이다.그리고 매일 지옥과도 같은 고문을 견뎌야 할 것이다.만약 스스로 얼굴에 있는 은침을 뽑는다면 노부인은 기가 다 빨려서 사망할 것이다.얼마 지나지 않아 노부인은 죽기 싫다면 스스로 서강빈을 찾아와 은침을 뽑아달라고 애원할 것이다.서강빈은 전투력을 잃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검은 도포 노인을 보았는데 이미 시체독이 오장육부에 완전히 침투한듯했다.“살... 살려줘...”검은 도포 노인은 떨리는 손을 내밀며 살려달라고 애원했다.하지만 바로 다음 순간에 그는 숨이 끊겼다.“홀로 자초한 일이야.”서강빈이 차갑게 말했다.이때 권효정이 걸어오더니 바닥에 누워있는 시체를 보고 숨을 들이마시고는 넋이 나간 채로 물었다.“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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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화
송태호가 대답했다.“알아! 우리 누나는 어때?”전화 저편에서는 비꼬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걱정하지 마세요. 죽을 일은 없습니다. 도련님이 성공적으로 회사를 손에 넣고 100억을 얻게 되면 도련님의 누나는 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좋아! 그래도 경고하는데 우리 누나 건드리지 마!”송태호는 차갑게 말했다.전화 저편의 남자는 웃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말아요. 우리가 일 처리를 하는 데는 믿을 만해요.”말하고 상대방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송태호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지만, 긴장을 풀지는 않았다.“누나, 미안해...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어. 나는 내가 멍청한 놈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거야! 나도 충분히 능력이 있는 놈이야!”송태호는 작게 말했는데 눈빛에는 한줄기 한기가 서려 있었다....한편, 서강빈 쪽에서는 한정산이 계속 가게에 남아 있었고 시간을 확인하니 이미 한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그는 다급해 보이는 표정으로 물었다.“서 거장, 백무상이 정말 올까?”“그 사람이 만약 죽기 싫다면 올 것입니다.”서강빈은 덤덤하게 말했다.말이 끝나자마자 만물상점 앞에는 쭈뼛쭈뼛한 그림자 하나가 나타나더니 비틀거리면서 일그러진 웃음을 띤 채 들어왔다.한정산은 깜짝 놀라 손짓을 하자 경호원들이 바로 뛰쳐나가서 싸우려고 했다.그 노부인이었다.퍽 하는 소리와 함께 상대방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서 홀 안에 있는 서강빈을 향해 고개를 조아리며 소리쳤다.“선생님 제발 넓은 아량을 베풀어 저를 살려주세요. 제발 제 얼굴에 있는 은침을 뽑아주세요.”아까 노부인은 방안에서 상처를 치료하면서 혼자서 은침을 뽑으려 했었다.하지만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죽을 것 같은 고통이 몰려와 한참을 고민하던 그녀는 결국 서강빈을 찾으러 돌아왔다.이때 한정산도 눈앞에 있는 노부인의 신분을 알아챘다.무귀문의 백무상이다!정말 서 거장한테 애원하러 다시 왔다.서강빈은 팔짱을 끼고 다리를 꼬고 의자에 앉아서 태연하게 바닥에 무릎 꿇고 있는 노부인을 훑더니 웃으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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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6화
하지만 그녀는 문을 닫지 않았다.마치 일부러 서강빈에게 남겨준 듯했다.서강빈은 권효정의 그런 속셈을 모를 리가 없기에 무안한 듯 한숨을 내쉬었다.이튿날, 서강빈은 전화벨 소리에 잠에서 깼다.휴대폰을 확인하니 낯선 번호였다.“여보세요, 누구세요?”서강빈은 전화를 받아 정중하게 물었다.“서강빈, 해인이 거기 있는 거 맞지?”전화 저편에서는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는데 무척 다급했다.“누구신지?”서강빈은 미간을 찡그렸는데 소리가 귀에 익었다.“나 도정윤이야. 해인이 지금 너한테 있냐고 묻잖아!”도정윤이 차갑게 말했다.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고 불쾌하다는 듯 대답했다.“도정윤 씨, 지금 나와 송해인의 관계를 놓고 볼 때 송해인이 나와 함께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너랑 같이 있는 게 아니야?”도정윤이 의아하게 묻고는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서강빈은 안색이 변하여 미간을 찌푸리더니 언짢은 표정으로 말했다.“미친 여자 아니야?”휴대폰을 놓고 서강빈은 일어나서 양치하고 세수하고는 아침 운동을 했다.그가 운동을 마쳤을 때야 권효정이 일어났다. 그녀는 펑퍼짐한 잠옷을 입고 있었고 살짝 비쳐서 검은색 속옷이 보였고 풍만한 자태도 보였다.어제저녁에는 너무 어두워서 서강빈이 눈여겨보지 못했는데 권효정의 이 몸매는 정말 대단했다.하지만 한번 눈길을 주고 나서 서강빈은 고개를 돌려 자신이 할 일을 계속했다.권효정은 이 기회를 타 잔걸음으로 달려오더니 뒤에서 서강빈을 안고는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자기야, 굿모닝.”서강빈은 흠칫 놀랐다. 등 뒤에서 느껴지는 말랑한 살결의 감촉이 그의 욕구를 자극했다.이 여자가 지금 자신의 행동이 정상적인 남자한테 얼마나 큰 유혹인지 모르는 건가?“뭐 하는 거예요!”서강빈은 권효정을 밀어냈다.“메롱...”권효정은 장난스레 서강빈을 향해 혀를 둘렀고 뒤돌아 화장실로 가서 씻기 시작했다.십여 분 후, 권효정이 나왔을 때는 이미 옷을 다 갈아입었는데 영락없는 부잣집 딸, 능력 있는 여자의 모습이었다.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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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화
“송해인 씨요?”황규성은 조금 의아했지만 바로 승낙했다.“알겠어요. 바로 전체 사람들을 동원해서 송해인 씨의 행방을 찾아볼게요.”“네.”서강빈은 대답하고 나서 전화를 끊었는데 안색은 어둡고 착잡해 보였다.송해인이 사라진 지 12시간이라고?다 성인인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서강빈도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바로 이때, 만물상점 문 앞에 검은색 랜드로버 한 대가 섰다.무척 패기가 넘쳤다.차 문이 열리고 검은색 정장을 입은 남자가 내려왔다.“혹시 서강빈, 서 거장님입니까?”검은 정장의 남자는 아주 정중하게 물었다.서강빈은 살짝 미간을 찡그리더니 고개를 끄덕이고 답했다.“맞습니다. 무슨 일이시죠?”검은 정장의 남자는 살짝 허리를 숙이고 공손하게 말했다.“저희 공씨 어르신께서 점심을 함께하려고 요청하셨습니다. 서 거장님께서 시간이 되시는지요?”“공씨 어르신? 공명진 씨 말씀입니까?”서강빈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검은 정장의 사내는 고개를 끄덕였다.“네.”서강빈은 웃으며 물었다.“왜 그러시죠? 혹시 어르신께서 또 무슨 문제에 봉착했나요?”검은 정장의 사내는 뒤통수를 만지면서 말했다.“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 같은 하인은 잘 모릅니다. 서 거장님, 저와 함께 가시죠.”“그래요. 마침 오늘 일이 없었어요.”서강빈은 승낙하고 나서 문을 닫고는 차에 올랐다.식사하는 장소는 무척 조용한 작은 마당이었다.서강빈은 검은 정장의 경호원을 따라 독립적으로 있는 룸 안으로 들어갔다.문을 열고 들어서자 서강빈은 공명진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공 가주님,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저한테 전화를 주시면 되는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습니다.”공명진은 서강빈이 걸어오는 것을 보고 바로 일어서서 공손하게 말했다.“서 거장, 농이 지나치십니다. 음식을 대접하는 건 당연한 일인데 얼른 앉으세요.”서강빈도 내외하지 않고 덤덤하게 자리에 앉았다.이때서야 그는 룸 안에 중년 남자가 한 명 더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검은색 개량 한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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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화
이는 서강빈이 그에 관한 생각을 바꾸게 하였다.이 사람, 보통이 아니다. 속셈이 깊고 인내할 줄 아는 사람이다.“됐어요. 성회 이 비서님이라고 하셨죠, 할 얘기 있으면 직접 하세요. 저는 좀 있다가 또 일정이 있고 바쁜 몸입니다.”서강빈이 덤덤하게 말했다.이장원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고 불쾌한 기색을 띠었는데 미묘한 표정을 잘 절제하는 편이었다.하지만 아무리 숨긴다고 해도 서강빈의 눈은 피할 수 없었다.“서강빈 씨, 원수는 푸는 게 맺기보다 쉽다고 했습니다. 저는 서강빈 씨가 성회 군사구역에 얘기를 해줘서 저희 큰 형님과 셋째 동생을 풀어주셨으면 합니다.”이장원이 입을 열었다.요 며칠 사이 그는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 앞뒤로 계속 달아 다녔다고 할 수 있다. 사람을 찾고 인맥을 연락했다.하지만 그 결과는 아주 뻔했다.성회 군사구역 쪽에서는 비룡 장군이 직접 내린 명령이므로 아무도 감히 거역할 수 없다고 했다.하지만 만약 서강빈의 용서를 받을 수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비룡 장군이 직접 명령을 내렸다는 말을 들었을 때 이장원도 깜짝 놀랐었다.그는 서강빈과 같은 이런 아무 배경이 없는 작은 인물이 비룡 장군과 친분이 있다는 것을 생각지 못했던 게 분명했다.구체적인 원인은 알지 못하지만 지금 형님과 셋째 동생을 구하려면 서강빈의 용서를 구하는 게 필요했다.“안 풀어줄 겁니다.”서강빈은 차갑게 말했다.이장원의 낯빛이 순식간에 변했다.그는 서강빈이 이렇게 단호하게 거절하고 상의할 여지조차 없을 줄은 몰랐다.이렇게 거만하다고?성회의 비서인 자신이 직접 와서 그와 대화를 하려는데도 여지를 주지 않는다고?“서강빈 씨, 일을 처리할 때 그렇게까지 단호할 필요가 없잖습니까? 좋은 게 좋은 거니까, 우리는 친구가 될 수도 있잖아요.”이장원은 어두운 안색으로 말하면서 마음속에 있는 불만과 분노를 극도로 억제하고 있었다.서강빈은 콧방귀를 끼며 말했다.“이 비서님, 당신은 그날의 상황을 몰라서 그러는 겁니다. 내가 조금이라도 늦게 갔으면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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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9화
“뭐라고요? 납치라고요?”서강빈은 낯빛이 크게 변해서 미간을 찌푸렸고 한기가 룸 안 전체를 가득 채웠다.“도대체 무슨 일이에요?”서강빈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황규성이 다급하게 말했다.“서 선생, 구체적인 상황은 나도 아직 조사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부하에게서 소식이 왔는데 어느 도박장의 무리가 송해인 씨를 납치하였다고 해요.”“도박장이요?”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고 더 아리송해졌다.송해인이 언제부터 도박장의 사람들과 관련이 있게 되었는가?”“사람은 어디 있어요?”서강빈이 다급하게 묻자 황규성이 대답했다.“아직 찾고 있어요. 제가 이미 사람들을 보내서 찾으라고 했지만, 송주가 워낙 커서 지금 바로 찾는 건 무리가 있어요.”서강빈은 이 말을 듣고 얼굴이 더없이 차갑게 변하여 순식간에 분노가 치밀었다.비록 자신과 송해인은 이미 이혼한 사이지만 송해인이 납치되었는데 그녀가 위험에 처한 것을 가만히 두고 볼 수는 없었다. “무슨 방법을 쓰든 간에 당장 송해인의 행방을 찾아주세요!”서강빈은 이렇게 명령했고 황규성은 다급하게 대답했다.“알겠어요, 서 선생.”전화를 끊자 공명진은 일어서서 의아한 말투로 물었다.“서 거장, 무슨 일입니까?”“송해인이 납치당했어요.”서강빈이 대답했다. 그의 시선은 한없이 차가웠고 미간에는 불이 일 것 같았다.공명진은 이 말을 듣더니 안색이 변하여 당황한 어조로 물었다.“뭐라고요? 송해인 씨가 납치당했다고요? 제가 도울 게 있습니까? 저도 송주에서 친분이 있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아마 소식을 좀 알수도 있을 겁니다.”“괜찮습니다, 공 가주님. 이미 규성 어르신께 부탁했습니다.”서강빈이 대답했다.“아, 공 가주님, 가주님의 경호원한테 저를 데려다주라고 해주세요.”“좋아요. 철아, 서 거장을 모셔다드려.”공명진이 얼른 말했다.“네.”경호원이 대답했다.이윽고 서강빈은 다급하게 떠나서 송해인이 사는 작은 별장으로 향했는데 가는 길에 얼마나 많은 신호 위반을 했는지 모른다. 운전하는 경호원은 이미 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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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0화
그의 모습을 보니 양미란을 눈치를 채고 주먹으로 송태호를 계속 때리면서 꾸짖었다.“이 모자란 자식! 네 친누나야! 당장 어디 있는지 엄마한테 말해!”“엄마!”송태호는 급하게 소리치고는 양미란의 어깨를 누르고 눈을 크게 뜨고는 차근차근 타일렀다.“내 말 좀 들어보세요. 괜찮아요, 아무 일도 없어요. 제가 잠시 누나를 숨겨둔 것뿐이에요. 아주 안전해요, 진짜 안전해요.”“저는 그저 회사를 가지고 싶었고 단지 저를 증명하고 싶었어요. 엄마, 저 도와주세요. 저 좀 도와주세요, 네?”“제가 회사를 손에 넣기만 한다면 반드시 비오 그룹을 이끌어서 더 큰 휘황함을 이룰 거예요. 반드시 송씨 가문을 송주에서 으뜸가는 명문가로 만들 거예요!”양미란은 송태호를 밀쳐내고 울부짖었다.“천호야, 너 미쳤어? 해인이는 네 친누나야,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안돼, 지금 당장 가서 할머니한테 말할 거야. 걱정하지 마. 엄마가 너도 무사하게 해줄게. 내가 할머니한테 너를 봐달라고 빌 거야.”양미란이 가려는 것을 보고 송태호는 급해져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이에 양미란은 깜짝 놀라 소리쳤다.“아들, 이게 뭐 하는 거야? 얼른 일어나!”양미란은 얼른 송태호를 일으키려 했지만, 송태호는 일어나지 않고 울면서 말했다.“엄마, 제발 부탁해요. 이번 한 번만 도와주세요. 아니면 저는 죽어요.”“아들, 도대체 무슨 일이야. 엄마를 놀라게 하지 마.”양미란도 조급해져서 가슴이 철렁했다.송태호는 잠시 망설이더니 말했다.“엄마, 제가 도박 빚이 있어요. 100억, 100억이에요! 제가 회사를 손에 넣지 못해 이 돈을 마련하지 못하면 저는 죽어요!”“뭐? 100억이나 도박 빚이 있다고?”양미란은 이 말에 화가 나서 하마터면 기절할뻔해서 의자에 털썩 앉아 가슴을 부여잡고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엄마, 엄마... 괜찮아요?”송태호는 얼른 일어서서 양미란을 부축했다.양미란은 아직도 철이 들지 않고 속을 썩이는 송태호를 빤히 쳐다보면서 뺨을 내리치고는 욕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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