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명의 서강빈: Chapter 451 - Chapter 460
480 Chapters
제451화
본 장군이라고?이 말을 들은 이수천은 몸이 떨렸다.그가 뒤돌아봤을 때는 열 몇 대의 군용지프가 이 씨 가문리조트에 들어와 서 있었다.그 뒤에는 천명의 규모가 되는 대부대가 뒤따라왔다.모두 전신 무장을 하고 있었다.제일 중요한 것은 그 전사들의 몸에 입은 옷은 일반 전투복이 아니라 청색의 비룡 전투복이었다.모든 전투복의 가슴과 어깨 부위에 있는 배지들도 다 금색의 비룡이었다.비룡 전투복!비룡군의 전사들이다!이 순간, 이수천의 얼굴색이 변하고 동공이 조이더니 천명이 거의 되는 비룡군의 전사들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비룡군이 어떻게 이씨 가문 리조트에 나타난 거지?이들은 전장에서 대적할 자가 없는 불패의 군대이다!비룡 장군이 이끄는 최강의 군단이다.십만 비룡 전사면 족히 팔국 50만 군대를 쓸어버릴 수 있다.세상에!하지만 이 군단은 변경에서 지키고 있어야 하지 않는가?왜 갑자기 성회 이씨 가문의 리조트에 나타나게 된 거지?이수천이 반응하기도 전에 이어지는 광경은 더 이수천을 살 떨리게 했고 당황과 공포로 얼룩지게 했다.왜냐하면, 최전방의 지프에서 청색 비룡 장군 의상을 입은 젊은 남자가 뛰어내렸다. 남자는 날카로운 눈썹과 별을 박은 것 같은 눈을 가지고 있었고 분위기가 용맹했다.특히 어깨에 있는 그 금빛으로 빛나는 금색 배지는 더 눈이 부셨다.영롱하게 빛난다!그건 비범한 신분을 의미하고 있다.금룡 배지, 존엄한 총사령관!쿵!이 순간, 이수천의 머리는 터질 듯했고 얼굴은 허옇게 질렸으며 입술이 달달 떨리고 있었다.그는 자신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오는 젊은 남자가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6년 이내에 용국을 위해 많은 공헌을 하고 여러 번 군사 기적을 이룩한 비룡 장군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고 있었다.비룡 장군, 친히 이씨 가문 리조트에 행차하시다니!정신을 차린 순간, 이수천은 서강빈을 신경 쓸 새가 없이 빠르게 권비룡의 앞으로 가서 차렷 자세로 경례를 했다.“장성 이수천, 비룡 장군께 경례를 올립니다.”이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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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2화
“오늘, 흑룡이 지금 여기 있다고 해도 내가 당신을 훈계하는 걸 보고 한마디도 못 할 거야.”이수천은 일어났지만, 입가에는 피가 흘렀고 배를 움켜쥐고는 불만스러운 눈빛으로 권비룡을 보면서 물었다.“저는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제가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 비룡 장군의 심기를 건드렸기에 저에게 이런 수모를 주시는지.”권비룡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이해할 수 없어? 좋아, 지금 당장 알게 해줄게.”권비룡은 말하고 나서 이수천을 더 보기 싫은 듯 고개를 돌려 송해인을 안고 있는 서강빈을 보고는 미간을 꿈틀하더니 그를 향해 걸어가서 불만스럽게 말했다.“강빈 형, 이런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직접 저한테 처리해달라고 전화를 할 필요가 있었어요?”“형, 제가 얼마나 바쁜지 알아요? 그 와중에도 제가 형을 위해 변경에서 날아오느라 일이 많이 밀렸는데 어떻게 저에게 감사 인사를 할 예정이에요?”권비룡이 싱글벙글해서 물었다.서강빈은 그를 흘겨보더니 차갑게 말했다.“할 말 있으면 돌리지 말고 해.”권비룡은 바로 다가가 이수천과 이수천이 데리고 온 팔백 정예부대와 천명 정도 되는 비룡 전사들이 보는 앞에서 서강빈의 팔짱을 끼고 웃으면서 애원하는 어조로 말했다.“예전에 형이 나 때릴 때 썼던 그 기술을 가르쳐 주면 안 돼요?”서강빈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권비룡이 뒤끝이 이렇게 길 줄 몰랐다. 몇 년이나 지났는데도 아직 기억하고 있다.“좋아.”서강빈은 질질 끌지 않고 시원하게 대답했다.권비룡은 바로 얼굴에 웃음을 띠었는데 마치 사탕을 쥐여준 어린아이 같았다.이윽고 권비룡은 뒤돌아 뒷짐을 지고 장군의 위엄을 내세우면서 이미 놀라서 넋이 나간 이수천을 보면서 차갑게 말했다.“이수천, 이제 알겠어?”이수천은 이미 너무 놀라 넋이 나갔다!서강빈이 비룡 장군과 이렇게 각별한 사이였다니?이렇게 막 스스럼없이 지내는 사이라니?망했다!이씨 가문은 이제 끝났다!이 순간에야 이수천은 자신이 얼마나 큰 사고를 쳤는지 알게 되었다.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수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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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3화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고 무미건조하게 말했다.“내가 어떻게 알아?”“당신 태도가 왜 그래? 당신이 이씨 가문의 심기를 건드려서 대표님이 잡혀 온 것인데 왜 아무렇지 않은 모습이야? 정말 나쁜 놈이야!”이세영은 화를 내면서 서강빈의 얼굴에 대고 욕을 퍼부었다.서강빈은 낯빛이 변하더니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당신은 내가 서강빈을 이씨 가문에서 데리고 나온 게 안 보여?”이세영은 놀라서 미간을 찌푸리더니 바로 욕을 퍼부었다.“그게 당신이랑 무슨 상관이야! 진 대표님의 인맥을 통해서 이씨 가문 사람들이 대표님을 놓아준 것이지. 아니면 당신이 어떻게 대표님을 무사히 데리고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이씨 가문 사람들은 당신을 죽이지 못해서 안달인데, 당신이 이렇게 당당하게 들어갔다가는 죽지 않더라도 반쯤은 죽어있을 덴데. 진 대표님이 아니라면 당신이 지금처럼 여기에 서서 나와 얘기할 수 있어?”서강빈의 미간은 더욱 찌푸려져서 코웃음을 치고는 말했다.“당신 뭐라고? 내가 이씨 가문에서 나올 수 있었던 게 진기준의 인맥 덕분이라고?”“맞아! 내가 아니면 당신은 이미 죽은 목숨이야.”이때 진기준이 나서면서 분노에 찬 얼굴로 서강빈을 바라보았다.진기준은 갑자기 서강준의 멱살을 잡고는 화를 냈다.“서강빈, 경고하는데 너는 이미 해인이랑 이혼했어. 해인이는 모레면 나한테 시집올 거고 너는 해인이한테서 떨어지는 게 좋을 거야. 아니면 내가 너 죽여버릴 거야.”서강빈은 반격하여 진기준의 손목을 내리누르고는 멱살을 잡고 있던 손을 떼어내고 차갑게 말했다.“진기준, 나도 여러 번 경고하는데 나 화나게 하지 마.”말하고 서강빈은 서강준을 몇 걸음 밖으로 밀쳐냈다.“너!”진기준은 화가 치밀어 손을 쓰려고 했지만, 지난번 병원에서 서강빈에게 맞았던 게 떠올라서 때리려던 것을 멈추었다.“네가 인맥을 써서 이씨 가문 사람들이 사람을 놓아주었다고?”서강빈은 갑작스레 반문했다.진기준의 자신의 슈트를 정리하더니 도도한 자태로 자랑스레 말했다.“그래! 내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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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4화
서강빈은 무안해서 한숨을 쉬고는 말했다.“진기준이 맞는지 아닌지는 당신들이 나보다 잘 알겠지. 진씨 가문은 이씨 가문을 막을 수 있을 만한 능력이 없지 않나?”“닥쳐! 기준이 아니라면 쓸모없는 찌질이인 네가 한 일이겠어?”양미란이 꾸짖었다.이세영도 따라서 비아냥거렸다.“서강빈, 당신이 이렇게 빨리 온 이유가 공을 뺏으려는 거잖아. 대표님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서 대표님의 마음을 돌려 우리 대표님과 진 대표님의 결혼식을 망치려는 거잖아? 당신이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내가 모를 줄 알아?”이 말을 들은 송해인은 어두운 낯빛이 더 어두워졌다.그녀는 서강빈이 이런 사람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서강빈, 너는 해명할 게 없어?”송해인이 물었다.서강빈은 미간을 꿈틀거리면서 무력하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해명할 게 없어. 네가 저 사람을 믿으려 한다면 나도 할 말이 없어.”“다만 진씨 가문이 이씨 가문을 막을 만한 능력이 없다는 것만 말해주고 싶어.”“이번에 너를 구할 수 있었던 건 내가 비룡 장군을 찾았기 때문이야.”이 말이 나오자 진기준은 바로 폭소를 터뜨리며 말했다.“서강빈, 너는 네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아?”“네가 비룡 장군을 찾았다고?”“다들 들어봐요, 미친 거 아니에요?”서강빈이 미간을 찌푸리고 진기준을 보았다.진기준 계속하여 거만하게 말했다.“너는 비룡 장군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 우리 용국에 새로 부임한 5대 사령관 중의 한 사람이야! 지고무상한 인물이라고! 우리 진씨 가문뿐만 아니라 성회의 이씨 가문도 비룡 장군과 인연을 맺을 자격이 없어!”“너처럼 보잘것없는 쓰레기 같은 놈이 감히 네가 비룡 장군을 찾아서 해인이를 구했다고 지껄이는 거야?”“네가 생각해도 지금 네가 한 말이 우습지 않아?”서강빈은 태연하게 웃으며 말했다.“우스워?”“그만해!”송해인이 화를 내면서 소리쳤다. 조금 히스테릭하고 조금 분노했는데 더 많은 감정은 실망이었다.그녀는 눈시울이 붉어져서 눈물이 차오른 채로 서강빈을 바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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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5화
진기준의 안색도 평소와 다르게 어두워졌다.아까 서강빈이 한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저 자식이 설마 진짜 비룡 장군과 친분이 있는 거야?송해인은 의아한 눈빛으로 진기준을 보면서 물었다.“진기준, 이게 무슨 일이야? 네가 인맥을 동원해서 이씨 가문이 나를 풀어줬다면서? 왜 서강빈 말대로 비룡 장군 덕분인 거야?”진기준은 매우 곤란하여 쭈뼛쭈뼛했다.“그게...”진기준이 뭐라고 하기도 전에 이세영은 혼자 소설을 쓰며 말했다.“대표님, 물어볼 게 뭐가 있어요. 당연히 진 대표님의 아버님이 성회에서의 인맥을 동원하여 비룡 장군한테 연락하게 된 거죠! 아니면 대표님 정말 서강빈 그 자식의 말을 믿고 그 자식이 비룡 장군을 찾았다고 생각하세요?”“서강빈이 정말 그럴만한 관계와 실력이 있다면 지난 2년간 왜 그렇게 조용히 살았으며 대표님과 이혼까지 하게 되었겠어요?”진기준은 바로 웃으며 말했다.“그래그래, 이 비서 말이 맞아. 아마 아빠가 이번에 큰 인맥을 동원하여 비룡 장군한테 연락했을 거야.”“솔직히 말하면 아빠가 이런 인맥이 있을 줄 나도 생각 못 했어.”“해인아, 네가 믿지 못하겠으면 내가 지금 당장 아빠한테 전화해서 물어볼게.”말하면서 진기준은 핸드폰을 꺼내 자신의 아버지한테 전화를 걸어 감격스럽게 물었다.“아빠, 이 정도로 대단하셨어요? 어떻게 비룡 장군한테 연락하게 된 거예요?”전화의 맞은편, 송주 제우 그룹의 회장 사무실에 있는 진기준의 아버지는 아들의 얘기를 듣고 영문을 몰라 의아한 기색이었다.이윽고 그는 아들을 훈계했다.“이 자식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뭐? 비룡 장군?”“네 아버지가 그런 인맥이 있다면 아직도 이 작은 송주에서 아득바득 버티고 있겠냐?”“네?”진기준은 얼이 빠졌다.그가 더 묻기도 전에 아버지는 차갑게 말했다.“아, 네가 전에 나한테 성회의 인맥을 빌어 이 씨 가문에 사람을 풀어달라고 부탁했던 일을 나는 해결할 수가 없어.”“그건 성회 이씨 가문이야, 너는 네 아버지인 내가 성회에서 잘 나간다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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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6화
송해인은 아무 말 없이 차에 올라탔다.진기준과 이세영도 따라서 차에 탔다.송해인은 회사로 돌아가지 않고 바로 펜션으로 돌아갔다.양미란과도 만나지 않고 있었다.그녀는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았고 혼자 조용히 있고 싶었다.송해인이 안방의 침대에 누워있을 때 문이 갑자기 열리더니 도정윤이 걸어들어와 침대에 누워있는 송해인을 보더니 말했다.“회사에 관련한 일은 이미 들었어. 아무것도 안 할 생각이야?”송해인은 눈가의 눈물을 훔치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나 힘들어. 마침 쉴 수 있게 되었어.”“너 지금 내가 알던 송해인이 아닌 것 같아. 이렇게 쉽게 포기한다고? 네가 직접 지금까지 키워온 회사야. 이렇게 쉽게 회사 경영 경험도 없고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동생한테 넘겨준다고?”도정윤은 직설적으로 말했다.그녀가 보기에 비오 그룹이 송태호 손에 넘어간다면 반년을 넘기지 못하고 파산하고 말 것이다.송해인은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그래도 내 동생이야. 할머니 쪽에서는 이미 태호가 회사를 이어받을 준비를 하고 있었어.”“그래서? 포기하려고?”도정윤이 물었다.송해인은 말이 없었다.도정윤은 낯빛이 어두워졌다.“내가 귀국한 것은 너를 도우려고 한 것이지 그 쓸모없는 자식을 도우려는 게 아니야.”“내가 보는 너는 이렇게 쉽게 포기하는 사람이 아니야. 비오 그룹을 위해, 회사의 그 많은 직원을 위해, 그리고 네가 고생하여 따낸 프로젝트, 비엘 마스크팩과 곧 출시할 금오단, 한의학대회를 위해서라도 힘을 내야지. 네가 가졌던 모든 것을 다시 뺏어오란 말이야.”도정윤은 진지하게 말했다.송해인은 여전히 말이 없었다.도정윤은 고개를 젓고는 안방을 나섰다.한참이 지나 송해인은 안방에서 걸어 나왔는데 그녀는 검은색 원피스에 가방을 들고는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나랑 함께 회사에 가자.”도정윤은 송해인의 모습을 보고 웃으며 몸을 일으켰다.“좋아, 이게 바로 내가 아는 송해인이지.”이윽고 두 여자는 펜션을 떠나 비오 그룹으로 갔다....서강빈은 성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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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7화
서강빈은 놀라서 바로 권효정을 밀어냈다.하지만 권효정은 더 오기가 생겨 서강빈의 입술을 물고 놓아주지 않았다.몇 번을 밀어내서야 서강빈은 권효정을 떼어낼 수 있었다.권효정은 그렇게 그의 몸에 앉아서 원망이 담긴 눈으로 그를 쳐다보다가 입술을 만지작거리더니 불만스럽게 물었다.“왜 저를 밀어내요?”“뭐 하는 거예요! 당장 일어나요!”서강빈은 불쾌한 기색을 띠면서 다급하게 몸을 일으켰다.그는 얼른 거울을 보았는데 자신의 입술이 다 뜯긴 것을 발견했고 권효정은 아무 일도 없었던 사람처럼 곁에 앉아서 되새기고 있었다.서강빈이 약을 찾아 입술에 바르는 모습을 보고 권효정은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말했다.“죄송해요.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서강빈은 그녀와 더 말하고 싶지 않아서 약을 바르고는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이만 돌아가세요.”“싫어요! 저는 여기서 강빈 씨랑 함께 있을 거예요.”권효정은 고집을 부리면서 뭐라고 해도 안 가려 했다.서강빈은 어쩔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면서 더 말씨름하지 않고 옥돌을 꺼내 평안석을 만드는 일을 계속했다.권효정은 그를 더 번거롭게 하지 않고 조용히 곁에 앉아서 서강빈이 평안석을 만드는 것을 보고 있으면서 가끔 몇 마디 물음을 던지면 서강빈은 간단하게 대답을 주었다.“저번에 강빈 씨가 준 옥 펜던트도 그런 기능을 하는 거예요?”권효정은 자신의 목에 걸려 있는 옥 펜던트를 만지작거리면서 물었다.서강빈이 대답했다.“달라요. 효정 씨 것은 평안을 빌어주기도 하고 대가의 공격을 한번 막아줄 수 있어요.”권효정은 알듯 말듯 고개를 끄덕였다.잠시 후, 만물상점 문 앞에 검은색의 마이바흐가 세워졌다.한정산은 다급하게 차에서 내리더니 땀범벅이 된 모습으로 만물상점에 뛰어 들어와서 소리쳤다.“서 거장, 역시 여기 있었네.”서강빈은 고개를 들어 오랜만인 한정산을 보고 살짝 의아해하다가 웃으며 물었다.“한 가주님 역시 능력이 좋으시네요. 여기를 다 찾아내시고.”한정산은 이마에 맺힌 식은땀을 닦고는 테이블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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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8화
한정산은 다급하게 손을 내밀어 그걸 받아들고는 녹색의 작은 옥돌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것은 엄지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고 일반적으로 보였지만 손에 들어오는 순간 따스해지면서 마음속에서부터 시작되는 따뜻한 기운이 온몸을 감쌌다.한정산은 멍청하지 않다. 그는 당연히 이 옥돌이 좋은 물건이라는 것을 알아보았고 바로 허리를 숙여 주먹을 맞잡고 웃으며 말했다.“서 거장, 고맙네.”...한편, 송주의 모 5성급 호텔의 스위트룸 내.황진석은 통유리창 앞에 서서 밖에 있는 빌딩들을 보면서 가라앉은 목소리로 물었다.“연락이 닿았어? 무귀문의 흑백무상 두 분의 선생님들은 언제 도착한대?”뒤에 있던 경호원이 공손하게 대답했다.“가주님, 연락이 닿았습니다. 오늘 저녁에 도착하신다고 합니다.”“좋아, 오늘 저녁에 내가 그 자식을 반드시 죽일 거야!”황진석이 차갑게 말했다. 그의 시선 속에서는 살기가 넘실댔다.경호원이 물었다.“가주님, 그럼 한정산은요?”황진석이 뒤돌아 험악한 얼굴로 말했다.“그 자식이 죽기만 한다면 한정산 그 녀석은 독 안에 든 쥐가 아니겠어?”“가주님, 현명하십니다!”경호원이 아첨하면서 말했다.“가서 그 자식의 움직임을 감시해.”황진석이 차갑게 말했다.경호원이 대답했다.“네.”...다시 만물상점안.한정산은 잠시 머물면서 곁에 앉아 서강빈이 평안석을 만드는 것을 보고 있었다.바로 이때, 문 앞에는 다시 차 한 대가 와서 섰는데 빨간색의 페라리였다.차 문이 열리고 내려온 사람은 다름 아니라 강찬희였다.이때, 강찬희는 아무 일도 없었던 사람처럼 거만한 걸음으로 만물상점에 걸어들어와 훑어보더니 권효정이 서강빈과 붙어있는 것을 보고 안색이 어두워져 불만스럽게 말했다.“서강빈, 너랑 비즈니스 얘기를 하려고 왔어.”서강빈은 고개를 들어 무표정으로 강찬희를 훑더니 조금 의아해서 물었다.“강 도련님의 상처가 이렇게 빨리 나았어?”“우리 강씨 가문이 무슨 사업을 하는지 몰라? 우리 강씨 가문은 약왕곡과 협력하는 사이야.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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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9화
강찬희가 떠난 후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곁에 있는 권효정을 보고 물었다.“저 사람 원래 이렇게 거만하고 멍청해요?”권효정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말했다.“그게 바로 제가 쟤를 안 좋아하는 이유에요.”서강빈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이 재벌 2세가 가문의 돈과 권력을 믿고 안하무인처럼 행동하는 게 습관이 되었다고 느껴졌다.진정한 재벌은 교양이 있고 지혜롭다. 강찬희처럼 이렇게 양아치 같고 자신의 권세로 사람들을 무시하지 않는다.문제는 서강빈이 그렇게 만만한 사람이냐 말이다.당연히 아니다.한정산은 웃으며 물었다.“서 거장, 번거로운 일이 생긴 거 아닌가? 내 도움이 필요하지 않겠나?”“괜찮습니다. 별것 아닌 일입니다.”서강빈이 덤덤하게 말했다.그들이 담소를 나눌 때, 비오 그룹 내부에서는 권력다툼의 볼거리가 펼쳐졌다.송해인과 도정윤이 회사로 돌아갔을 때 회의실 내에서는 송태호가 대표의 자리에 앉아서 회사의 고위층 인사들과 주주를 향해 지령을 내리고 있었다.이 행동은 주주와 고위층 인사들이 커다란 불만을 품게 했다.“어디서 굴러온 부잣집 망나니야?”“누나 송해인과 비교하면 형편없잖아.”“이렇게 가다가는 비오 그룹이 또 파산하는 거 아니야?”회사의 고위층 인사들은 근심이 많아졌고 마음속에는 불만을 많이 품게 되었다.왜냐하면, 송태호가 대표 자리에 앉은 지 채 한 시간도 되지 않는 시점인데 벌써 대대적인 개혁을 진행하고 있었다.개혁이라고 하기보다는 자신의 위신을 세우려고 위엄을 부린다는 말이 더 맞았다. 그는 제 뜻을 따르지 않은 무리를 모두 청산하였다.이 행동은 회사 내부에서 많은 불만을 초래했다.하지만 이에 대해 송태호는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그는 회사를 휘어잡으려면 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송태호가 또다시 지령을 내려 금오단의 출시 일정을 앞당기려 할 때, 송해인이 회의실의 문을 열고 들어와 차갑게 말했다.“그 결정을 저는 반대합니다.”휙!회사의 고위층 인사들은 걸어오는 송해인을 보면서 순식간에 마치 구세주를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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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화
그들에게 송해인은 은혜가 많으므로 자신들을 해고한다고 해도 송해인을 건드릴 엄두를 내지 못했다.하지만 이때 송해인도 더는 송태호와 얘기하고 싶지 않아 바로 뒤돌아서 회사의 고위층 인사들과 주주를 보고 말했다.“나를 따르시겠습니까, 아니면 계속 여기에 남으시겠습니까?”이 말이 나오자 고위층 인사들과 주주들도 그 뜻을 모를 리 없었다.이윽고 그들 모두가 일어서더니 말했다.“우리는 당연히 송 대표님을 따를 것입니다. 송대호는 아무것도 모르는 애송이인 데다가 다 간섭하려고 합니다. 채 한 시간도 되지 않는 시간에 벌써 열여섯 명을 해고해 회사 분위기를 아주 어수선하게 엉망으로 만들었습니다.”“맞습니다. 저희는 송 대표님을 따라 새롭게 시작하겠습니다.”한순간에 회사의 고위층 인사들과 주주들은 모두 자기 뜻을 표했다.송태호는 다급해져서 그들을 보며 화를 냈다.“당신들! 이 배은망덕한 사람들! 회사에서 당신들을 먹여 살렸는데 감히 배신해?”“가고 싶다고? 그래, 해고해, 몽땅 해고해! 그리고 다 꺼져! 당장 꺼져!”“닥쳐!”문 쪽에서 갑자기 큰 소리가 들려왔다.이에 사람들이 모두 뒤돌았는데 송명옥이 지팡이를 짚고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송명옥의 안색은 아주 어두웠다.“할머니, 이것 좀 보세요. 저들이 배신했습니다. 송해인이 회사의 고위층 인사들과 함께 새로운 회사를 꾸려 우리 송씨 가문과 적대시 하려고 해요!”송태호는 바로 일러바쳤다.짝!하지만 송명옥은 송태호의 뺨을 내리치면서 꾸짖었다.“쓸모없는 놈! 내가 회사를 너에게 준 건 네가 잘 관리를 하라는 것이었지 마음대로 행패를 부려도 된다는 게 아니야!”“회사의 지도층들이 나한테까지 전화가 와서 너의 행실을 고발하고 있다는 거 알아 몰라!”송태호는 얼굴을 부여잡고 다급하게 해명했다.“할머니, 제가 이러는 것도 다 회사를 개혁하여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으려는 게 아닙니까?”“개혁은 개뿔! 내가 늙었다고 모른다고 생각하지 마. 너 이제 대표 자리에 오른 지 채 한 시간도 안 돼서 제 뜻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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