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팔을 휘두르며 흔들자 온몸이 격렬하게 떨리는 동작과 함께 마범구의 기운이 극치로 도달하더니 태일 도사를 향해 곧장 날아갔다.“무량천존!”태일 도사가 나지막이 읊조렸다.웅!이때, 기운이 모여들며 금색 빛이 번쩍였다.슉!수많은 금빛이 마치 예리한 칼날처럼 마범구의 공격을 뚫고 지나갔다.“도가의 계승자였어?”마범구의 얼굴은 경악으로 가득했고, 의기양양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코딱지만 한 사원에 이런 고수가 숨어 있을 줄이야. 나이도 어린 애송이가 무시무시한 실력의 소유자이면서 왜 굳이 진흙탕 싸움에 뛰어드는 거지?”비록 마범구는 전력을 다하지 않았지만, 상급자 마스터 이하의 고수들을 물리치기에는 식은 죽 먹기였다.그러나 눈앞의 젊은 도사는 주술만으로도 그의 공격을 타파했으니 결코 얕잡아볼 만한 존재가 아니었다.“신성한 사원에서 이렇게 큰 소란을 피우는데 사원장으로 어찌 마냥 지켜만 보겠습니까?”태일 도사가 손을 들어 링을 가리켰다.“공정한 대결을 펼친다면 당연히 할 말이 없을 테지만, 심지어 우두머리 집회의 참가자도 아닌 마 선생이 갑자기 튀어나와 소란을 피운다면 납득하기 어렵지 않나요?”마범구의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애송이가 나이는 어린데 뭐가 이리 깐깐한지. 네 체면을 봐서라도 일단 염무현이라는 놈은 살려줄게. 하지만 제자를 죽인 원한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으니 언젠간 죽여버릴 거야!”“그리고 너! 3일 뒤에 혼원문에 찾아와 네 운명을 받아들여. 아니면 모든 지인을 죽여 뼈에 사무치는 고통을 똑같이 체험하게 해 줄 테니까. 난 한다면 하는 사람이야!”백희연이 염무현의 옆으로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늙은이가 노망났나? 내가 대신 죽여줘?”“괜찮아. 태일 도사의 체면은 나도 봐줘야 하니 3일 더 살게 내버려둬.”염무현이 태연하게 말했다.김준휘는 생각지도 못한 이변에 잽싸게 무릎 꿇고 마범구의 허벅지를 끌어안았다.“마 선생님, 어떻게 저 자식을 그냥 봐줄 수 있죠? 물론 가는 사람을 막을 자격은 없지만, 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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