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지금은 상황은 완전히 뒤집혔다.“얼른 우리 사촌 형한테 전화해. 어서 여기로 오라고 해.”정신을 차린 조호가 부하들에게 소리쳤다.“조 두목, 아직도 계속할 건가?”오영수가 조호를 보며 물었다.“이봐, 너무 허세를 부리지 마. 우리 귀도파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 이따가 올 거야.”조호의 얼굴이 잔뜩 어두워졌다.“좋아, 그럼 잠깐 기다려 주지.”오영수는 팔짱을 낀 채, 여유롭게 링 위에 서 있었다.진서준도 서두르지 않고 묵묵히 기다렸다.반면, 엄승현과 늑대의 표정은 점점 썩어갔다.누구도 4대 천왕조차 오영수에게 상대가 안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괜찮아, 호랑이 밑에는 실력자가 많아. 오늘 저 링 위에 있는 녀석을 반드시 제압할 거야.”늑대가 스스로를 위로했다.“맞아요, 귀도파가 동부 구역에서 최강의 조직이 된 데는 이유가 있죠. 수많은 실력자가 한몫했죠.”엄승현도 재빨리 맞장구쳤다.둘의 말을 듣자 일행의 표정이 조금 거뿐해졌다.“이봐, 너 4대 천왕을 이겼다고 세상 다 가진 줄 알아? 웃기고 있네. 호랑이를 건드리고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아?”엄승현이 코웃음 쳤다.“아니, 뭐 호랑이니, 늑대니... 너희 르벨 지역 조폭들은 전부 짐승이야?”진서준이 담담하게 늑대를 약 올렸다.“뭐라고? 너 말 가려서 해!”늑대가 얼굴까지 붉히며 버럭 소리쳤다.늑대는 그저 이름에 대자가 들어갔을 뿐이었다.게다가 늑대는 자기 호칭이 늑대라는 사실이 멋있다고 여겼다.“짐승이 아닌데 왜 다들 짐승 이름을 쓰는 거야?”진서준이 되물었다.“네가 뭘 알아? 이건 강함의 상징이야.”늑대가 반박했다.“그래? 난 곰이 늑대보다 더 강하다고 보는데? 차라리 너 그냥 흑곰으로 바꾸지 그래?”진서준이 늑대를 비웃었다.“누굴 곰이라는 거야?”늑대의 표정이 잿빛으로 변했다.“이봐, 링 위에 있는 놈은 이길 수 없어도 너 정도는 내가 거뜬하게 박살 낼 수 있어. 그 입 함부로 더 놀리면 가만 안 둘 거야.”“들었어? 어서 우리 늑대 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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