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끝까지 버틸 생각이라는 걸 알자 성용준은 두 손을 꽉 쥐었다.바로 그때, 어디선가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성미영이 너랑 무슨 사이야?”사람들이 소리 난 쪽을 돌아보니 구석에 네 명이 앉아 있는 게 보였다.그중 세 명이 말도 안 되는 미녀들이란 걸 확인한 순간, 하홍철은 눈알이 튀어나올 정도로 깜짝 놀랐다.“너 누구야? 우리 누나 이름은 또 어떻게 알지?”성용준이 진서준을 바라보며 경계심 가득한 얼굴로 되물었다.진서준이 예전에 성씨 가문에 갔을 때, 성용준이 집에 없었기에 둘은 처음 마주하는 사이였다.“성미영이 네 누나야?”진서준이 다시 물었다.“맞아, 우리 친누나야. 넌 누구야?”성용준이 질문에 질문으로 대답했다.“나랑은 그냥 일반 친구야.”성용준과 성미영의 관계를 알게 된 이상, 진서준은 더 이상 가만히 지켜볼 수 없었다.“뚱땡이야, 이쯤에서 그만하지 그래?”“너 지금 나한테 말한 거야?”하홍철이 기가 막힌 표정을 지었다.“네까짓 게 뭔데 감히 나한테 명령이야?”애초에 하홍철은 허사연 일행을 억지로라도 붙잡을 핑곗거리를 찾고 있었고 마침 진서준이 먼저 시비를 걸어온 셈이었다.“하나만 충고할게. 날 건드리면 진짜 끝장날 줄 알아.”진서준이 담담하게 경고했다.“이 자식 봐라? 폼은 혼자 다 잡고 있네? 내가 딱 일부러 너 열받게 해줄게. 어쩔래?”하홍철이 손을 휘젓자 건달들이 진서준 일행을 에워쌌다.“네가 허세를 부리고 싶다는 거지? 그럼 내가 제대로 상대해 주지. 저 자식 다리 하나 부러뜨리고 밖에다 내던져. 저 세 미녀는 다치게 하지 마. 알겠지?”진서준은 눈썹을 꿈틀거리더니 테이블을 툭 쳤고 순간 젓가락들이 튕겨 올랐다.그다음, 진서준이 소매를 휘날리자 젓가락이 앞으로 날아갔다.푸슉!젓가락은 날카로운 화살처럼 건달들의 무릎을 뚫고 지나갔다.순간 피가 솟구쳤고 건달들 전부 비명을 질렀다.이 장면에 사람들은 입이 떡 벌어졌다.사람 무릎을 젓가락으로 꿰뚫는다는 게 말이 쉽지 엄청난 힘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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