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이 시작되자 체육관 안은 곧 폭발적인 박수갈채와 함성 그리고 날카로운 휘파람 소리로 가득 찼다.특히 예술학과가 등장하는 순간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리드 댄서 다희가 모든 시선을 사로잡자 누군가가 그녀의 이름을 외쳤고 곧 1만 명이 들어찬 체육관에 세 글자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강아름.”“강아름.”그녀는 너무나 아름다웠다.젊고 생기 넘치는 그녀의 모습은 또래들 사이에서도 단연 돋보였으며 새하얀 피부는 마치 주변 모두를 배경처럼 물들였다.순식간에 그녀는 모든 관심을 독차지했고 캠퍼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그녀의 사진이 넘쳐났다.누군가가 그녀의 리드 댄스 영상을 온라인에 올렸고 불과 반나절 만에 수백만 회 공유되며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다희가 그 사실을 알았을 때 이미 그녀는 유명인이 되어 있었다.하지만 오후가 되자 오전 내내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영상들은 모두 삭제되었고 모든 흔적이 자취를 감추었다.‘강아름’이라는 이름조차 SNS에서 검색되지 않았다.검색어 순위는 조작되었지만 ‘강아름’이라는 이름은 여전히 화대 캠퍼스 내에서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었다.다음 날 체육관 경주 트랙 주변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이 경주는 비교적 인기가 적은 종목이었고 주로 소수민족들이 참가해 관중석이 텅 비어 있곤 했지만 이날만큼은 자리가 없을 정도였다.신흥 인기 스타 ‘강아름’이 출전했기 때문이었다.휴게실에서 다희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이들은 학교 관계자가 아니었고 운동회를 틈타 학교에 들어와 카메라와 마이크를 들고 그녀를 인터뷰하려 했다.다희는 어릴 때부터 자유분방하게 자라 이런 제약을 싫어했고 카메라 앞에 서는 것 또한 더 꺼렸다.이들은 한 시간 가까이 그녀를 붙잡았고 다희는 수없이 거절했지만 계속해서 사람들이 몰려와 그녀를 방해했다. “강아름 씨, 저는 화예 엔터테인먼트 매니저입니다. 저희와 계약하시면 강아름 씨의 조건에 맞춰 최고의 스타로 만들어드리겠습니다.”“강아름 씨, 저희는 우주 미디어입니다. 저희 회사와 함께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