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가희는 그가 자신을 유혹하고 있다는 걸 느꼈지만 이내 빠져들고 말았다. 그녀는 손을 뻗어 살며시 그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낮게 속삭였다.“나 그 애들과 거리를 둘 거야. 하지만 너도 함부로 하면 안 돼.”발끝으로 올라가 그의 턱에 입을 맞추며 말했다.“단오야, 네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어? 네가 여기 있는데 내가 다른 사람을 볼 수 있겠어?”그것은 그녀가 처음으로 적극적으로 그에게 키스한 순간이었다.진강남은 심장이 뛰는 것을 느끼며 그녀를 꼭 안고 고개를 숙여 입술을 봉했다.키스는 마치 미쳐버릴 듯한 열정으로 이어졌고 밖에서 누군가 부르는 소리가 들릴 때까지 계속되었다.옹가희는 붉게 부은 입술을 문지르며 얼굴이 화끈거렸다.“너 또 물었어? 진강남, 너 개로 변한 거야?”밖에서 부르는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자 옹가희는 어쩔 수 없이 나가야 했다.알고 보니 룸메이트들이 그녀가 사라진 것을 보고 걱정하며 한참을 찾고 있던 참이었다. 그녀를 보고 안도하며 물었다.“어떻게 여기까지 온 거야?”뒤에서 진강남이 사납게 바라보는 눈빛을 본 룸메이트들은 상황을 바로 깨달았다.“죄송해요, 방해했네요. 저희 먼저 가 있을게요. 계속 하세요.”옹가희는 얼굴이 더 붉어지며 재빨리 뒤따라 나왔다. 사람이 많은 곳으로 나오자 동급생들이 다가왔다.“옹가희, 어디 갔었어? 우리 걱정했잖아.”옹가희는 사람들을 바라볼 수 없어 겨우 말했다.“방금 토끼 한 마리를 발견해서 따라갔는데 잡지는 못하고 돌아왔어.”그때 진강남도 따라왔다.“진강남 교수님이랑 같이 토끼를 쫓으러 갔다고?”‘밤에 누가 숲으로 토끼를 쫓으러 간다는 말을 믿겠어?’ 가희 자신도 이 거짓말이 점점 설득력이 없음을 느껴 어쩔 수 없이 덧붙였다.“사실 우리 집이 진강남 교수님 집에 빚이 좀 있어서 방금 이자 문제 좀 이야기하러 갔어.”그제야 동급생이 이해한다는 듯 말했다.“알겠어. 같이 놀자. 방금 진심으로 게임하고 있었는데 너도 같이 하자.”몇 명이 그들을 밀어 억지로 게임에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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