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입가까지 가져다주고 밥은 직접 먹여주며 화장실에 갈 때도 함께 따라가야 했다.이런 큰 일이 벌어지자 온다연과 유강후도 달려왔다.그때 진강남은 과일을 잘라 옹가희에게 먹여주고 있었고 중간에 두 사람은 서로 키스를 하고 있었다.마침 온다연과 유강후가 문을 밀고 들어오자 옹가희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얼굴이 하얘졌다.옹가희는 그를 밀쳐내고 당황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제가 억지로 단오와... 함께 있게 한 거예요. 단오의 잘못이 아니에요. 아빠, 엄마, 단오를 꾸짖지 마세요. 이 일은 단오의 잘못이 아니라, 제 잘못이에요...”옹가희는 말하며 침대에서 내려와 침대 옆에 무릎을 꿇었다.“벌을 주실 거면 저한테만 주세요. 단오를 때리지 마세요.”온다연은 이 상황을 보고 아들이 아직 옹가희에게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바로 다가가 옹가희를 끌어 일으킨 뒤 진강남의 귀를 잡아채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진강남, 네가 한 짓 좀 봐라.”옹가희는 진강남이 혼날까 봐 재빨리 온다연을 붙잡고 울며 말했다.“엄마, 제발 때리지 마세요. 진짜 제 잘못이에요. 단오는 아무 잘못 없어요.”그때 유강후가 입을 열었다.“가희야, 우리 이미 네가 진강남과 있는 걸 알고 있었어. 너희가 사귀기 전부터 알고 있었거든.”옹가희는 완전히 멍해졌다.“아빠...”유강후가 덧붙였다.“단오는 십 대 때 이미 내 앞에서 너를 꼭 지키겠다고 맹세했었지. 그런데 지금까지 확실히 밝히지 않았고 이번에도 화를 내며 일을 이렇게 만들어 버렸으니 혼나는 게 당연하지.”‘십 대 때?’옹가희는 그대로 멍하니 서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온다연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이 녀석, 그냥 같은 반 친구에게 조금 잘해준 것뿐인데 전화도 안 받고 화만 내더니 이제는 가희 손이 다쳤잖아. 네가 무슨 좋은 짓을 한 거냐? 이런 못된 성격 네 아빠 어릴 적이랑 똑같아. 우리 예전에 겪었던 고생을 또 겪게 하려는 거야?”유강후는 온다연의 손을 잡아 부드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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