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은 언니, 대표님께서 어떤 사람인지 언니도 잘 아시죠? 과거 인연을 쉽게 끊지 못하는 사람이에요. 언니가 붙잡고 있으면 끝까지 언니를 책임지려고 할 거예요. 하지만 전 확실히 정리하는 게 좋다고 봐요.][사랑은 타이밍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만약 절 먼저 만났더라면 지금쯤 언니랑은 그저 안부만 주고받는 사이였겠죠. 여자는 꾸밀 줄 알아야 해요. 항상 민낯으로 다니는데 누가 언니를 좋아하겠어요?][젊음이 다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나이 먹고 어린 여자들이랑 경쟁하려 하는 것보단 현실을 아는 게 낫죠. 오늘도 저한테 예쁘다고 해주셨거든요, 대표님께서.][짜잔! 이 목걸이 보세요. 대표님께서 직접 디자인해서 저한테 준 거예요.][세은 언니, 언니도 이해하죠? 우리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이예요. 언니가 빠져주기만 하면 그 집은 언니한테 줄게요. 어차피 대표님께서 또 새집을 사줄 테니까요.]...비슷한 내용의 메시지가 수도 없이 이어졌다.문장은 아주 짧았고 표현이 세련되지도 않았지만 계속해서 ‘세은 언니’라고 부르며 나이를 들먹이고 배인혁을 언급하는 모습은 문자만 보고도 느껴질 정도로 얄밉고 교활했다.충전기를 빌려준 여자 경찰도 우연히 이 메시지들을 보더니 비웃음을 흘렸다.그녀는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며 그에게 변명할 틈조차 주지 않았다. 안세은이 이런 메시지를 받았다는 것 자체가 이미 최악이었으니 말이다.‘이혼할 생각이 없었다고 해도 다른 여자를 곁에 두고 있었으면 아내분이 상처를 받을 만했네...’배인혁은 얼어붙은 얼굴로 메시지를 계속 확인했고 그러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그것은 바로 임지연이 주기적으로 안세은에게 사진을 보냈다는 것이다.그녀가 배인혁에게 요구했던 선물들, 배인혁이 보내준 돈, 그리고 깊이 잠든 그의 옆에 다정하게 기대어 있는 사진까지...순간, 배인혁은 갑자기 구역질이 나는 것 같았다.옆에 있던 경찰들도 상황을 모두 눈치챈 듯했지만 그를 동정하는 이는 없었다.배인혁은 간신히 충전기를 돌려주
Magbasa 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