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저녁, 그녀는 공책에 이렇게 적었다.줄리앙과 함께한 토스카나 여행. 모든 것, 모든 사람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 보낸 2주간의 순수한 행복. 포도밭을 거닐고, 촛불 아래서 저녁 식사를 하고, 아이들처럼 웃었습니다. 매일 아침은 새로운 발견이었고, 매일 저녁은 축제였습니다. 아름답고, 사랑받고, 살아있음을 느꼈습니다. 처음으로 내 삶, 내 몸, 내 마음에 진정으로 소속감을 느꼈습니다. 고마워요, 줄리앙. 이 선물에 정말 감사해요.***밤이 깊었다. 거의 보름달에 가까운 달빛이 사이프러스 나무와 올리브 나무 사이로 은빛 자취를 남겼고, 멀리서 들려오는 나이팅게일의 노랫소리와 바람에 나뭇잎이 스치는 소리만이 고요함을 깨뜨렸다. 그들은 호텔 테라스 가장자리의 돌 벤치에 앉아 있었고, 아래 마을은 깜빡이는 불빛 몇 개만 드문드문 보일 뿐이었다.엘리스는 줄리앙에게 바짝 붙어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손가락을 깍지 꼈다. 그들은 한동안 말을 잇지 않고, 평소 생활의 밤과는 사뭇 다른 이탈리아의 평화로운 밤을 만끽하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모든 것이 멈춰 있고, 느리게 흘러가는 듯, 마치 세상의 소란에서 보호받은 듯했다. 이곳에서는 고통스러운 기억들이 부드러워지고, 날카로움을 잃고, 부드러운 공기에 잠기는 듯했다."줄리앙?" 그녀가 중얼거렸다.- 예 ?" 내가 너에게 말하지 않은 것들이 있어. 알렉상드르에 대한 것들. 내가 실제로 겪었던 일들에 대한 것들."그는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그녀의 목소리 변화에서, 그는 그녀가 소중하고, 연약하고, 오랫동안 억눌러왔던 무언가를 털어놓으려 한다는 것을 감지했다. 그는 그저 그녀의 손을 조금 더 세게 쥐었고, 그녀는 그것이 '듣고 있어. 말해 봐.'라고 말하는 그의 방식임을 알아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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