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los capítulos de 사표를 내고 도망친 아내가 임신했다니: Capítulo 11 - Capítulo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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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가족이라는 이름의 협박

다음 날 오전 8시.전날 밤 권제하가 결혼 3년 차 아내를 공개한 소식은 주요 언론을 통해 빠르게 퍼졌다.‘S그룹 권제하 부회장, 창립 50주년 포럼서 아내 공개! 200억 원짜리 핑크 다이아몬드의 주인은?’기사에는 무대 위에서 한이설의 손을 잡은 권제하와 그녀의 약지에 끼워진 10캐럿 핑크 다이아몬드가 선명하게 담겨 있었다.같은 시각, 권제하가 보낸 경호원들이 한이설의 짐을 청담동 펜트하우스로 옮겼다. 이설은 간단히 짐을 정리한 뒤 전용 차량을 타고 S그룹 본사로 향했다.그런데 본사 정문에 도착하자마자 소란이 눈에 들어왔다.수십 명의 기자와 파파라치가 로비 앞을 에워싸고 있었다. 그 한가운데에는 큼지막한 현수막까지 걸려 있었다.[재벌가 사모님 한이설, 배은망덕한 딸! 200억 다이아몬드를 끼고 호의호식하면서 중병에 걸린 아버지와 동생은 외면!]현수막 아래에는 금붙이를 잔뜩 걸친 중년 여자가 바닥에 주저앉아 울부짖고 있었다.“기자 양반들, 제발 우리 집안 사정 좀 들어 보세요! 남편은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병원에 누워 있는데, 딸이라는 애는 재벌가에 시집가서 3년 동안 사모님 노릇만 하고 있어요! 아버지가 어떻게 지내는지 안중에도 없고, 친정에는 돈 한 푼 보내지 않았다니까요!”한이설의 계모 김미란이었다.그 옆에는 노랗게 염색한 머리에 금목걸이를 걸친 스물네 살 청년이 앉아 있었다. 김미란이 데리고 온 아들 한준우였다.준우는 전날 뉴스에서 이설의 손에 끼워진 핑크 다이아몬드를 본 뒤 밤새 어머니와 일을 꾸몄다. 불법 도박장에서 빌린 사채 8억 원을 갚을 길이 막막하던 참이었다.그에게 누나의 200억 원짜리 반지는 그야말로 구세주나 다름없었다.“왔다! 한이설 나왔다!”준우가 이설을 발견하고 벌떡 일어났다. 그는 담배를 바닥에 짓이겨 끄고 출입 게이트 앞을 가로막았다.“어이쿠, 우리 누나 오셨네! 재벌가 사모님 되더니 이제야 얼굴을 비추시는구만?”김미란도 서둘러 다가와 이설의 바짓단을 붙잡으려 했다.“이설아! 네 아버지가 병원에서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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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더는 참지 않기로 했다

유세아는 박영숙의 팔짱을 낀 채 기자들 사이로 걸어왔다.카메라가 자신에게 집중되자 그녀는 금세 걱정스러운 얼굴을 했다.“어머, 이설 언니. 이분들이 언니 가족이에요? 어쩌다 일이 이렇게까지 커졌어요?”박영숙은 바닥에 주저앉은 김미란 모자를 내려다보며 코웃음을 쳤다.“내가 진작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친정 식구들까지 회사에 찾아와 행패를 부리다니, 권씨 집안 체면이 말이 아니구나.”김미란은 오히려 더 큰 소리로 울부짖었다.“기자 양반들, 똑똑히 들으세요! 시어머니라는 사람까지 우리를 가난하다고 무시하잖아요! 한이설, 당장 50억 원 내놔! 안 그러면 여기서 머리 박고 죽어 버릴 테니까!”유세아는 이설을 향해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언니, 그래도 가족이잖아요. 어머니와 동생이 조금 지나치게 행동한 건 맞지만,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하잖아요. 아버지도 병원에 계신데 모른 척하기는 어렵죠.”그녀는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가방에서 수표책을 꺼냈다.“언니가 평소 검소하게 지내는 건 알아요. 어젯밤 제하 오빠가 200억 원짜리 반지를 선물했다고 해도 당장 큰돈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겠죠. 제가 우선 5천만 원을 드릴게요. 가족분들 병원비와 생활비에 보태세요. 그룹 앞에서 더 큰 소란이 벌어지는 건 저도 원치 않으니까요.”유세아는 선심을 쓰듯 수표를 내밀었다.그녀의 의도는 뻔했다. 이설을 가족조차 외면하는 냉정한 딸로 몰아가고, 자신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 선량한 사람으로 보이려는 것이었다.기자들의 카메라가 일제히 수표를 향했다.하지만 이설은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유 이사님은 참 너그러우시네요.”그녀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그런데 저분들이 원하는 건 50억 원이에요. 고작 5천만 원으로 생색내기에는 부족하지 않을까요?”이설은 유세아를 똑바로 바라봤다.“의료재벌 유씨 집안의 따님이시잖아요. 이왕 좋은 일 하시는 김에 50억 원 전부 대신 내주시죠. 계모 부양에 동생 도박 빚까지 해결해 주시면, 여기 계신 기자분들도 유 이사님의 선행을 오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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