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구주가 단칼에 수많은 광전사들을 죽이자 다룬 제사장뿐만 아니라 세나미 역시 표정이 어두워졌다.
윤구주가 이렇게 강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다들 조심해! 이 건방진 놈은 신급 경지인 것 같아!”
다룬 제사장이 외쳤다.
신급 경지라는 말에 광전사들은 더는 방심할 수 없었다.
그들은 곧바로 입으로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고 주문을 읊자 그들의 피부에서 빛이 나면서 곧 동공에서 야수와도 같은 난폭함이 날뛰기 시작했다.
그것은 설국의 유명한 수화술이었다.
수화라는 것은 광전사들로 하여금 야수처럼 변하게 하는 술법이었다. 그들은 수화를 통해 야수와도 같은 힘과 속도를 가지게 되고 공격력도 한 배 더 증가하게 된다.
“죽이자!”
수화를 한 광전사들은 다시금 윤구주를 향해 덤벼들었다.
그러나 그들이 어떻게 윤구주의 상대가 될 수 있을까?
윤구주는 또 한 번 손가락으로 검을 만들었고 무시무시한 검기가 다시 한번 광전사들을 공격했다. 그가 매번 검을 휘두를 때마다 여러 명의 광전사들의 몸이 반으로 갈라졌다.
처절한 비명과 앓는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윤구주는 자신에게 덤비는 자들을 모두 죽였다.
설국 병사들을 바라보는 그의 눈동자에는 연민이 전혀 없었다.
그들이 먼저 죽음을 자초했기 때문이다.
감히 화진의 영토를 침범하다니?
게다가 화진의 백성들을 괴롭히다니?
그런 자들이 죽지 않으면 누가 죽어야 한단 말인가?
잠시 뒤 백여 명의 설국 광전사들이 윤구주의 검에 목숨을 잃었다.
새하얗던 눈밭은 이미 핏빛으로 물들었고 시체는 산더미처럼 쌓였다.
“젠장! 저 화진 놈 너무 강해요! 우리가 같이 덤벼야 해요!”
다룬 제사장이 입을 열었고 다른 네 명의 제사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갑시다!”
다섯 명은 빠르게 움직여 전투에 참여했다.
설국 제사장은 화진의 술법 수련자들과 비슷했다.
그들은 술법을 수련하여 여러 가지 신통한 술법을 부렸다.
다섯 명의 제사장은 하늘을 향해 손바닥을 들었다. 순간 쿵 소리와 함께 잿빛 하늘에 검은 소용돌이가 생겼다.
소용돌이가 생기자 다룬 제사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