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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도시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 제24화

제24화

Author: 호안난어
저녁 7시, 윤태호는 퇴근한 후 병원 입구에 서서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하루 종일 임다은을 돌보느라 진이 다 빠졌다. 그 요염하고 매혹적인 여자는 하루 종일 윤태호에게 장난을 쳤고 그는 몇 번이나 얼굴이 붉어지고 심장이 두근거릴 정도였다.

하지만 윤태호는 감히 어떤 무례한 행동도 하지 못했다.

자신은 그저 간병인일 뿐, 괜히 그녀의 기분을 거스르기라도 하면 일자리까지 잃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 이 요물 같은 여자를 도대체 언제까지 모셔야 하는 거야.”

윤태호는 중얼거리며 병원 대문을 나섰다.

그때였다.

한 대의 벤츠 승용차가 갑자기 미친 듯한 속도로 돌진해 왔다.

윤태호는 깜짝 놀라 황급히 옆으로 피했다.

곧이어 차창이 내려가며 운전석에 앉은 조은성의 얼굴이 보였다.

그의 표정은 무척이나 굳어 있었다.

“조은성 씨? 여긴 어떻게 오셨어요?”

윤태호는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타요.”

조은성은 짧게 말했다.

윤태호는 불안해졌다.

‘조은성 씨가 일부러 나를 데리러 왔다는 건, 혹시 어르신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말없이 운전만 하는 조은성의 모습에 윤태호는 점점 더 불안해졌다.

한참을 달려간 뒤, 조은성이 입을 열었다.

“윤태호 씨, 제가 왜 당신을 데리러 왔는지 알아요?”

“혹시 어르신이...”

“맞아요.”

윤태호의 심장이 순간 얼어붙는 듯했다.

“그럴 리가 없는데요. 제가 침을 놓았고 그 효과로 독이 억제됐을 텐데요. 적어도 한 달 안에는 악화하지 않아야 정상이에요.”

“누가 어르신의 병세가 악화했대요?”

“근데 아까 분명 어르신이...”

“제 말은, 어르신이 저를 보냈다는 뜻이에요.”

조은성이 설명했다.

윤태호는 그제야 상황을 이해하고 안도했다.

“그럼 어르신은 저를 왜 찾으신 거죠?”

“고맙다고 하시더군요.”

마침 신호등이 빨간불로 바뀌자 조은성은 브레이크를 밟고 뒤에서 나무 상자를 하나 꺼내 윤태호에게 던졌다.

“어르신이 윤태호 씨에게 주는 선물이에요.”

“뭔데요?”

“직접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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