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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도시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 제43화

제43화

Author: 호안난어
“뭐가 심상치 않아요?”

“설명하기는 어려워. 어쨌든 나는 백 교수님이 네게 호감을 품고 있다고 생각해.”

전혜란은 웃으며 말했다.

“만약 백 교수님이 내 며느리가 된다면 좋을 텐데.”

“어머니,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세요. 학력, 나이, 집안 형편, 사회적 지위를 따지면 전 백 교수님과 전혀 어울리지 않아요.”

“백 교수님이랑 제대로 사귀어 보지도 않고 어울리는지 어울리지 않는지 어떻게 알아? 내가 보기엔...”

“어머니, 택시 왔어요. 어서 택시 타고 집으로 돌아가세요.”

윤태호는 서둘러 전혜란을 택시에 태웠다.

“태호야, 내 말 잘 고민해 봐. 나는 널 믿어.”

전혜란은 차에 앉으면서도 윤태호를 격려했다.

“네, 네. 알겠어요. 얼른 돌아가세요.”

택시가 멀어지는 모습을 바라보며 윤태호는 못 말린다는 표정을 지었다.

“어머니 오늘 왜 저러시지? 나더러 백 교수님과 잘해보라니. 내가 무슨 자격으로 백 교수님 같은 분을 만난다고. 그런데 솔직히 얘기하자면 백 교수님은 정말 엄청난 미인이셔. 백 교수님과 만날 수만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겠어.”

윤태호는 백아윤의 사무실로 돌아왔고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물을 마시고 있는 백아윤을 보았다.

이때 백아윤은 흰 가운을 벗고 정장을 입고 있었다. 그녀는 몸매가 워낙 좋아서 셔츠가 살짝 벌어졌는데 윤태호 쪽에서는 마침 셔츠 안쪽의 살을 볼 수 있었다.

백아윤은 피부가 매우 하얬다.

윤태호가 그런 생각을 하자마자 백아윤이 그를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뭘 보고 있어?”

윤태호는 얼굴이 순식간에 빨개지더니 황급히 둘러댔다.

“아무것도 안 봤는데요.”

백아윤은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윤태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책상 앞에 앉으며 말했다.

“기획팀하고 얘기해 뒀어. 잠시 뒤에 가서 절차를 밟으면 다시 여기로 돌아올 수 있을 거야.”

“네.”

“이만 나가봐.”

백아윤은 말을 마친 뒤 고개를 숙이고 진료차트를 보기 시작했다.

윤태호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는 백아윤이 곽진우에 관해 물을 줄 알았으나 뜻밖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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