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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도시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 제55화

제55화

Author: 호안난어
백아윤이 설득하는데도 윤태호는 그녀의 말이 들리지 않는 것처럼 계속하여 침을 놓았다.

“윤태호, 포기해. 죽은 사람은 되살릴 수 없어. 그런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고. 윤태호... 내 말 듣고 있어?”

백아윤이 끝없이 설득했지만 윤태호는 전혀 못 들은 척했고 백아윤은 결국 화를 억누르지 못하고 그의 뺨을 때렸다.

짝 소리와 함께 윤태호의 뺨에 손바닥 자국이 남았다.

윤태호는 살짝 멈칫했다. 비록 뺨이 아팠지만 그는 치료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환자의 몸에 은침을 십여 개 꽂은 뒤 빠르게 환자의 백회혈을 눌렀고 10초 뒤 큰 목소리로 외쳤다.

“깨어나!”

“풉.”

바로 이때 환자의 몸이 움직였다. 환자는 가슴을 위로 내밀더니 갑자기 검은 피를 토해냈다.

윤태호는 서둘러 말했다.

“어서 환자를 구해요!”

특진 의사는 깜짝 놀랐다.

그는 조금 전 사망 선고가 내려진 환자가 다시 살아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비록 의문이 많았지만 환자를 구하는 것이 급선무였기 때문에 그는 윤태호에게 질문할 시간도 없이 빠르게 의료진들을 데리고 응급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백아윤은 흠칫하며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눈앞의 광경을 바라보았다. 이내 그녀의 차가운 얼굴 위로 숨길 수 없는 희열이 보였다. 그녀는 윤태호를 지긋이 바라보다가 다른 의료진들과 함께 응급조치를 했다.

...

부원장 사무실.

장여울은 자신이 알아낸 사실을 곽정수에게 얘기했다.

“뭐라고? 윤태호가 사망 선고가 내려졌던 환자를 구했다고? 그럴 리가!”

곽정수는 믿지 않았다. 그는 장여울이 자신을 속이고 있다고 생각하며 위협 가득한 눈빛으로 장여울을 노려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날 속이는 사람을 가장 증오해.”

“거짓말 아니에요. 믿기지 않으신다면 외과 의사에게 전화해서 물어보세요. 제가 한 말이 진짜인지 아닌지 말이에요.”

장여울이 매우 떳떳하게 말하자 곽정수는 의문이 더욱 깊어졌다. 설마 진짜란 말인가?

사망 선고가 내려졌던 환자가 어떻게 살아난단 말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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