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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도시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 제63화

제63화

Author: 호안난어
“이재영 씨 같은 상태에는 침술은 효과 없어요. 초혼밖엔...”

윤태호는 말하다가 갑자기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이재영의 오른손을 빤히 쳐다보았다.

“왜?”

백아윤은 다급하게 물었다.

“방금 이재영 씨의 손가락이 움직인 것 같았어요.”

윤태호가 대답했다.

백아윤도 황급히 이재영의 오른손을 살폈지만 한참을 지켜봐도 아무런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윤태호, 잘못 본 거 아니야?”

“그런가? 어, 백 교수님! 다시 봐보세요! 이번엔 확실히 움직였어요!”

백아윤은 다시 고개를 숙였다.

정말이었다. 이재영의 손가락이 아주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정말 반응이 있어! 믿기지 않네.”

백아윤의 아름다운 얼굴에 충격이 가득했다.

두 사람은 이재영의 손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바라보았다.

30초쯤 지났을 무렵, 이재영의 손가락 떨림이 멈췄고 다시 예전처럼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왜 이런 거지?”

윤태호의 얼굴에는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재영이 깨어날 줄 알았는데 다시 무반응 상태로 돌아가 버렸다. 그는 침대에 누워 눈을 감은 채 움직이지 않았다.

‘설마 초혼이 효과가 없었던 건가? 아니야! 만약 초혼이 전혀 소용없었다면 아예 반응조차 없어야 해. 그런데 손가락이 분명 움직였어. 그렇다면 대체 어디에서 문제가 생긴 걸까?’

윤태호는 고개를 숙이고 깊은 생각에 잠겼다.

“지금 뭐 생각하고 있어?”

백아윤이 물었다.

윤태호는 대답했다.

“어떻게 하면 이재영 씨를 완전히 깨어나게 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에요.”

“너무 조급해하지 마. 지금처럼 작은 반응이라도 있는 건 좋은 신호야. 조금만 더 방법을 생각해 보면 이재영 씨가 깨어날 수도 있어.”

“네, 다시 한번 진찰해 보겠습니다.”

윤태호는 몸을 숙여 병상 앞에 섰고 이재영의 동공을 확인하려는 찰나 병실 문에서 갑자기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겁니까!”

윤태호가 고개를 들어보니 문 너머에서 중년 남자가 안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그의 눈빛은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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