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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도시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 제79화

제79화

Author: 호안난어
백아윤은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선녀랑 미인이 뭐가 달라?”

“차이가 엄청 크죠.”

윤태호가 말했다.

“미인은 세상에 널렸지만 선녀는 하늘에서나 볼 수 있는 존재잖아요.”

“근데 난 지금 이 세상에 있는데?”

“그럼 백 교수님은 하늘에서 떨어져 지상에 남겨진 선녀인 거죠.”

이 말을 들은 백아윤은 눈살을 펴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그녀의 마음속에 작은 기쁨이 피어올랐다.

“우리 언제 출발해요?”

윤태호가 물었다.

백아윤은 손목시계를 보더니 말했다.

“시간 됐네, 나가자. 참, 운전할 줄 알아?”

“네.”

그는 대학에 다닐 때 운전면허를 따놓았다.

“그럼 오늘은 네가 운전해.”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자 윤태호는 평소 백아윤이 자주 타던 아우디를 보고 그리로 걸어가려 했다.

그런데 백아윤은 옆에 있는 차를 가리키며 말했다.

“오늘은 이걸 타고 가자.”

윤태호가 고개를 돌려 바라보자 그 차는 무려 벤츠 스포츠카였다.

“백 교수님, 이 차가 교수님 거예요?”

윤태호는 놀라서 물었다.

“응, 평소에는 잘 안 타. 오늘은 특별하니까.”

백아윤은 차 키를 윤태호에게 건넸다.

윤태호는 그제야 감을 잡았다.

오늘 저녁 파티는 분명 보통 수준이 아닌 고급 행사라는 걸.

평소 절대 과시하지 않는 백아윤이 이 차를 꺼낸 걸 보니 확실했다.

그는 마음속으로는 전혜란의 현명함에 다시 한번 감탄했다.

값비싼 정장을 산 게 천만다행이었다. 아니었으면 진짜 백아윤 얼굴에 먹칠할 뻔했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이런 생각도 들었다.

‘백 교수님은 그냥 외과 교수잖아, 그런데 이런 고급 스포츠카를? 2억은 넘을 텐데. 설마 집에서 사준 건가? 백 교수 집안도 보통은 아닌 모양이네.’

“출발하자.”

백아윤이 말했다.

윤태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운전석에 올라탔다.

그는 처음 운전해 보는 스포츠카에 엄청 짜릿했다.

25분 후, 차는 수정 호텔 앞에 도착했다.

수정 호텔은 미주에서 가장 고급스러운 5성급 호텔이다.

도착했을 때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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