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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화

Author: 호안난어
“백아윤 씨는 외모도 빼어나지만 말도 참 곱네요. 진구 도련님께서 특별히 마음을 두실 만합니다.”

그 말을 들은 백아윤의 표정에 잠시 어색함이 스쳤다. 그녀는 곧 주제를 바꿨다.

“그런데 세 분만 보이네요. 박승훈 씨는 어디 있어요?”

손끝을 살짝 꺾어 든 이지현이 입술을 가리고 숨죽여 웃었다.

“아휴, 백아윤 씨. 승훈이 형은 지금 가슴이 찢어져서 혼자 상심 중이에요.”

“무슨 일이에요?”

백아윤이 급히 물었다.

천우진이 어깨를 으쓱했다.

“실연당했거든요.”

“그렇군요. 빨리 털고 일어나길 바라요.”

그때 천우진의 시선이 그녀의 곁에 선 남자에게 옮겨 갔다.

“그건 그렇고, 이분은 누군가요? 소개 좀 해줘요.”

백아윤이 대답하기도 전에 윤태호가 한발 나서 정중히 고개를 숙였다.

“저는 윤태호라고 합니다. 그저 평범한 사람입니다.”

이지현이 눈을 찡긋하며 장난스레 웃었다.

“어머, 농담하나 봐요. 오늘 이 자리에 올 수 있는 분들은 다들 미주에서 한자리하시는 분들이거든요. 솔직히 어느 집 아드님인지 말씀해 주세요.”

윤태호는 속으로 불쾌함을 느끼면서도 억지 미소를 지었다. 피부에는 닭살이 오소소 돋았다.

“재벌 집안 자제는 아니고, 미주병원에서 일하는 평범한 의사입니다.”

“의사라고요?”

이지현이 눈을 동그랗게 떴다. 예상은 했지만 실제로 듣자 경멸의 표정이 얼굴에 훤히 드러났다.

“나는 또 어느 재벌가 도련님인 줄 알았네. 맥이 완전히 빠지잖아.”

백아윤의 표정이 싸늘해졌다.

“이지현 씨, 지금 의사를 무시하는 건가요?”

그녀의 화난 얼굴에 이지현이 황급히 손사래를 쳤다.

“그런 뜻은 아니에요. 다만 오늘 같은 자리에는 좀 안 어울리지 않나 싶어서요.”

잠자코 있던 주성훈이 차분히 질문했다.

“백아윤 씨, 이분과 어떤 사이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백아윤은 자연스레 윤태호의 팔에 손을 끼고 미소 지었다.

“정식으로 소개할게요. 윤태호, 제 남자친구예요.”

세 사람의 얼굴빛이 일제히 굳어졌다.

오늘 밤 연회의 주인공은 소민현이었고, 잠시 뒤 그는 모두 앞에서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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