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장은 순식간에 충격에 잠겼다.
누구도 소민현이 백아윤에게 공개적으로 청혼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조명이 비춘 소민현의 잘생긴 얼굴에 깊은 애정이 어린 눈빛까지 더해지자, 그는 마치 동화 속 왕자 같았다.
하지만 시선을 사로잡은 건 따로 있었다. 그의 손에 들린 반지는 보기 드문 블루 다이아몬드였고, 크기가 동전만 했다.
“세상에, 저 다이아몬드 너무 큰 거 아니야?”
“최소 50캐럿은 되겠다!”
“저 여자 진짜 부럽다!”
“어라, 저 반지 어디서 본 것 같은데?”
한 사람이 고개를 갸웃하자 소민현이 입을 열었다.
“세상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세 가지야. 태양, 달, 그리고 너. 낮에는 태양, 밤에는 달, 그리고 너는... 영원이야. 이 반지 이름은 블루스타, 영원한 사랑을 뜻하지. 백아윤, 사랑해. 평생 네 곁에 있고 싶어.”
“맙소사, 블루스타였어! 어쩐지 낯익더라니.”
“그 반지가 그렇게 대단해?”
“대단한 정도가 아니야, 세상에 몇 개 없대. 블루 다이아몬드 자체가 희귀한데, 저만큼 큰 건 전 세계에 손꼽힌다더라.”
“카르티에 알지? 19세기부터 왕실 주문을 맡아 보석의 왕, 황제의 보석상이라 불린 세계 최고 주얼리 메이커야. 이 블루스타 반지는 카르티에의 대표 보물 가운데 하나야.”
“얼마 전 블루스타가 정체 모를 구매자에게 넘어갔다고 들었는데, 그 사람이 도련님일 줄은 몰랐네.”
“이 반지 가격, 다들 얼마인지 알아?”
“얼마인데?”
“무려... 2억 달러래!”
화악!
2억 달러, 환율로 치면 몇천억 원이다. 여자들의 시선이 순식간에 붉어졌다.
“저 여자 정말 팔자 좋네!”
“부럽다, 질투 나!”
“도련님이 블루스타를 들고 나한테 청혼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백아윤은 고개를 떨군 채 아무 말이 없다.
소민현은 조금도 조급해하지 않고 오히려 더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어 갔다.
“갑작스러운 거 알아. 그래도 내 마음만은 믿어 줘. 평생 너를 아끼고 사랑할게.”
백아윤이 여전히 반응이 없자, 소민현은 말을 이었다.
“예전에 해외에서 네가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