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Library
Home / 로맨스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 제1410화

제1410화

Author: 유진
심지어 이경빈은 네티즌들의 말이 틀린 거 하나 없다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몇 년이나 공수진에게 속아 넘어갔으니까.

평생에 걸쳐 엉뚱한 여자를 지키겠다고 약속이나 하는 멍청이였으니까.

은인에게 복수나 하는 등신이 세상에 또 있을까?

그 뒤로 이틀 동안 이경빈은 호텔 방에서 한 걸음도 나가지 않았다.

앞으로 탁유미의 얼굴을 무슨 낯으로 봐야 하지?

그녀에게 뭐라고 해야 할까. 먼저 사과라도 해야 하나? 아니면 그간의 일에 대한 보상부터 해줘야 하나?

줄곧 복수의 대상이라고 여겼던 사람이 한순간에 목숨을 구해준 은인이 되었으니 머리가 복잡해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아마 이경빈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아직 모르는 것일 수도 있다.

이경빈은 소파에 앉아 천장을 보며 의미 없는 가정을 해보았다.

만약 그때 공수진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빠르게 알아챘으면, 회복 중이던 당시 눈앞에 나타난 게 공수진이 아니라 탁유미였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까?

그랬으면 아무리 원수 집안의 딸이라고 해도 복수의 마음 같은 건 접어두고 그녀에게 상처를 주려는 생각 같은 건 털어버릴 수 있었을까?

그랬다면 탁유미의 입에서 증오한다는 말을 듣지 않을 수 있었을까?

그때 휴대폰이 울리고 이경빈은 상념에서 빠져나와 전화를 받았다.

“대표님, 알아냈습니다. 당시...”

부하직원의 말이 계속되면 될수록 이경빈의 심장은 점점 더 심연으로 가라앉았다.

처음 듣는 이야기의 연속이었지만 이미 추측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썩 놀랍지는 않았다.

그는 정말 구제 불능의 멍청이였다.

공씨 가문과 공수진에게 이토록 쉽게 당했으니 말이다.

...

공수진은 불안한 마음에 손톱을 물어뜯었다.

이경빈에게 해명이라도 하고 싶어 전화도 해보고 문자도 해봤지만 답장 한번 오지 않았다.

지금쯤이면 이경빈도 해당 기사와 영상을 본 게 틀림없다.

설사 못 봤다고 하더라도 부하직원이 얘기해줬을 것이다.

사실 이렇게까지 뉴스가 크게 났으니 이경빈은 몰라도 이씨 집안 쪽에서는 뭐라도 연락이 왔어야 정상인데 마치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