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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로맨스 / 길에서 주운 노숙자가 알고보니 유명그룹 대표님?! / 제1428화

제1428화

Author: 유진
철썩.

둔탁한 마찰음 소리에 공수진은 휘청거리며 다시 바닥에 쓰러졌다.

옆으로 힘껏 돌아간 그녀의 얼굴에는 빨간 손자국이 그대로 나 있었다.

하지만 공수진은 아픔을 못 느끼는 건지 빈정거림을 멈추지 않았다.

“그 여자 결백을 찾아주고 싶지? 하지만 그럴 시간은 없을 거야. 네가 찾아주기도 전에 저세상으로 가버릴 테니까!”

이경빈은 그 말에 눈을 부릅뜨고 공수진을 노려보았다.

“유미가 병에 걸린 걸 알고 있었어? 언제부터?”

공수진은 이경빈의 얼굴을 보며 미친 듯이 웃어댔다.

“하하하하. 이경빈 너 진짜 등신이구나? 너 정말 그 여자 좋아하는 거 맞아? 그런데 어떻게 나보다 더 몰라?”

그녀의 말대로 이경빈은 등신이 맞다. 누가 진정한 은인인지도 모르는데 등신이 아니고 뭘까?

그래서 지금 벌을 받는 것이다. 멍청했던 대가를 이제야 받고 있는 것이다.

“그래, 나 등신 맞아. 하지만 그렇다고 네 죄가 사라지는 건 아니지. 너희 집안은 평생 감옥에서 썩게 될 거야.”

이경빈은 말을 마친 후 공수진의 얼굴을 더 보고 싶지 않다는 듯 성큼성큼 차로 다가갔다.

공수진은 그의 뒷모습을 보며 마치 미친 사람처럼 외쳐댔다.

“이경빈, 탁유미가 죽는 날 네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지 내가 꼭 지켜볼 거야! 네가 어떤 말로는 맞이하는...”

탁.

이경빈은 평소보다 세게 차 문을 닫으며 공수진의 목소리를 차단했다.

그는 천천히 눈을 감은 후 기사에게 지시를 내렸다.

“병원으로 가지.”

“네, 대표님.”

차량에 시동이 걸리자 그는 시트에 등을 기댔다.

“간암 3기예요. 현재로서는 간이식 수술을 받는 것밖에 언니 목숨을 살릴 길이 없어요. 만약 언니한테 사죄하고 싶다면 언니한테 이경빈 씨 간 일부를 기증해주세요.”

임유진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간 일부를 기증하라고? 탁유미를 위해서라면 그는 간 전부를 기증할 수도 있다.

간암 3기가 어떤 상태인지,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경빈은 알고 있다.

그간 탁유미가 보였던 고통을 참는 듯한 증상은 모두 간에 암이 퍼지고 있는 신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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