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한 채 검은 옷을 입은 사내들이 달려드는 것을 보자 창고 안에 있던 모두 놀라 어안이 벙벙해졌다..!
최우식 대표는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너.. 너희들!! 누구야!!”
그중 앞장서 검은 마스크를 쓴 사내가 차갑게 한 마디를 뱉었다. "인터폴이다! 국제 사기 사건을 조사하라는 임무를 받았다!” 지금 말하고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시후의 가장 충성스러운 부하 이화룡이었다.
시후는 바로 밖에 있는 헬리콥터에 있었지만, 그는 헬기에서 내리지 않았다. 오늘 이 일은 그가 직접 나설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자신이 모습을 드러낸다면 장모인 윤우선에게 설명할 방법이 전혀 없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금 최우식 대표는 극도의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인터폴? 국제 사기 사건..? 이게 나와 무슨 상관이야?? 단지 윤우선과 은소리를 납치했을 뿐인데..?’
그러나 윤우선은 순간적으로 고압전기에 맞은 것처럼 신경이 곤두서고 온몸이 떨리는 것을 느꼈고, 즉시 시후의 은행 카드를 훔쳐 감방에 갇혔을 때의 비참한 경험이 떠올랐다. 하지만 그녀는 잠시 뒤 정신을 차리고 소리쳤다. "인터폴 여러분!!! 저 좀 살려주세요!!!! 저 좀 도와주세요!! 이 사람들이 나를 납치하고 날 죽이려 들어요!!!”
리더처럼 보이는 사내는 발걸음을 옮겨 그녀의 부상 상태를 살폈고, 주변 사람들에게 "일단 부상자를 보호해."라고 외쳤다.
"예!" 그러자 몇몇 사람들이 동시에 대답하고는 급히 다가가 한쪽 다리가 부러진 윤우선을 옆으로 끌고 갔다.
윤우선은 총을 든 검은 옷차림의 몇몇 사람들에게 보호받고 있는 자신을 보고는 안심이 되어 울부짖었다.
최우식 대표는 윤우선이 보호되는 것을 보고 갑자기 긴장되기 시작했다..! 윤우선은 은소리의 분을 풀기 위한 도구였는데.. 이 인터폴들이 윤우선을 보호한다면 어떻게 은소리를 만족시킬 수 있겠는가..?! 그러자 그는 소리를 치며 말했다. "저기요!! 지금 범인을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니야?! 여기에는 국제 사기 용의자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