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난 은소리에게 시후는 담담하게 웃으며 되물었다. "그럼.. 다가오는 설 연휴에 왜 즐겁게 놀지 않고 여기까지 와서 나를 귀찮게 하고, 장모님을 돈으로 매수하여 제 아내와 이혼하게 하려고 하신 거죠? 이런 천박한 짓을 먼저 하셨으니 저도 그에 합당하게 대응하는 것이 잘못된 일일까요?”
그러자 은소리는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건 다 너를 위해서 한 일이지!! 네 마누라 좀 봐! 집안이 저런 꼬라지인데 어떻게 너랑 어울리겠어!!”
시후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제 아내가 저와 어울리는지의 여부는 고모가 여기서 이래라저래라 지껄이실 필요가 없습니다. 오늘 일은 단지 고모에게 교훈을 좀 주기 위해서 한 일입니다. 그리고 오늘 일을 통해 뭔가를 깨달으셨다면 다시 그룹으로 돌아가시죠. 그렇지 않으면 이곳에서 연휴를 보내게 해드리겠습니다.”
은소리는 즉시 분노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발버둥을 쳤지만 주변의 사내들에게 제지 당했고, 그녀는 이를 악물고 소리쳤다. "은시후! 감히 나를 협박해?!”
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무표정하게 말했다. "아직 협박만 했을 뿐이죠. 만약 정말 저를 화나게 한다면, 더 이상 말로는 하지 않을 겁니다.”
"네가 감히?!" 은소리는 이를 악물며 화를 냈다. "감히 나를 건드리면 그 땐 전쟁이야!”
그러자 시후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코웃음 쳤다. "내 부하들도 고모를 그냥 때릴 수 있는데 저라고 못할 게 뭐 있겠습니까? 그저 지금 때리고 싶지 않은 이유는 내 손을 더럽히고 싶지 않기 때문이에요.”
은소리는 사납게 소리쳤다. "뭐라고?! 나를 건드리는 그 사람은 조만간 모두 죽음이야!! 그리고 네 장모 모두! 그 천한 년이 감히 나를 때렸어!! 난 절대 그년을 가만 두지 않겠어!!”
시후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하아.. 왜 아직도 이렇게 날뛰는 거예요? 그래요.. 그럼 그냥 여기서 설 연휴를 보내도록 하시죠.”
“뭐? 나를 여기에 잡아 두겠다고?”
"네 맞아요." 시후는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