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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도시 / 나는 재벌가 사위다 / 1927장

1927장

Author: 로드 리프
의심할 여지없이 시후는 김창곤과 김혜준 부자에게 호감이 없었다. 하지만 그 두 사람이 이미 팔이 제대로 남아있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은 시후는 마음속에 있던 분노의 상당 부분이 가라앉았다. 사실 시후는 WS 그룹을 잘 알고 있었다. 그 가족들은 하나같이 밉상이기는 하지만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악질적인 인간들은 아니었다. 홍라연이 윤우선을 함정에 빠뜨린 것도 사실 윤우선이 친구 집에서 카드놀이를 할 때, 집을 보러 온 홍라연과 김창곤 두 부부를 조롱하고, 홍라연의 마음을 상하게 했기 때문이었다.

지금 김창곤과 김혜준이 윤우선을 납치해서 벽돌 공장으로 보내고 싶어 했던 것도 이전에 홍라연을 막노동 판에 보낸 원수를 갚기 위해서였다. 결국 솔직히 윤우선 역시도 어느 정도 원인을 제공했던 것이다. 결국, WS 그룹이 나쁜 것은 맞지만 꼭 처형당할 정도는 아니었다.

게다가 시후는 말썽을 피워대는 자신의 고모를 싫어했다. 그런데 만약 그녀가 김창곤과 김혜준을 죽이고 화풀이를 하게 한다면 오히려 그녀를 북돋아 주는 꼴이 될 것이므로 그는 차라리 고모가 계속 화를 참게 하고 발산할 곳이 없게 만드는 것이 그녀의 밉살스러운 성격을 좀 잠재우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김창곤과 김혜준은 그래도 제 장인어른의 형님이시고, 조카입니다. 그러니 만약 고모가 그 둘을 죽이면 우리 가족은 큰 상을 치르게 될 것이고.. 설을 제대로 보내지 못할 것 같은데요.”

은소리는 다급하게 "그럼 설 연휴를 지내고 나서 두 사람을 죽이면 되잖아!”라고 답했다.

시후는 손사래를 쳤다. "내 아내는 마음이 약합니다. 만약 그 둘이 정말 죽는다면, 내 아내는 분명히 슬퍼할 거예요. 그러니 두 사람을 살려 두세요.”

은소리는 이 말을 듣자마자 온몸이 불편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들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데, 너는 내가 갚아 줘야 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니..?”

그러자 시후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왜 굳이 화를 내요? 그 두 사람은 이미 팔이 부러져서 몇 달 동안은 침대에 누워 먹고 마시며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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