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수요?!" 윤우선은 이 세 글자를 듣는 순간 얼굴이 사색이 되며 황급히 외쳤다. "화이트 변호사님! 제발 방법 좀 찾아봐 주세요. 다른 방법을 써서 어떻게든 다른 교도소로 못 가나요? 저처럼 힘도 없는 늙은 여자가 중형수들 사이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요.... 그 안에서 맞아 죽기라도 하면 어떡해요?!"
제임스 화이트는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죄송합니다, 윤우선 씨. 이건 뉴욕 사법 시스템의 운영 방식입니다. 현재 당신이 혐의를 받고 있는 죄목으로는 '베드포드 힐 교도소'가 유일한 수감 장소입니다. 이건 제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저는 변호사로서,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만 일을 해야 하지, 법을 어길 수는 없습니다."
윤우선은 극도로 불안해하며 다급히 물었다. "화이트 변호사님! 미국 감옥에도 교도소에서 괴롭히는 대장 같은 사람이 있나요? 그러니까, 교도소 안에서 제일 힘이 센 사람이 마음대로 다른 수감자들을 괴롭히고 지배하는 그런..."
"그건..." 제임스 화이트는 약간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답했다. "제가 알기로는 어느 나라, 어느 교도소를 가든 그런 현상은 존재한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일반적으로 먼저 그들을 건드리지만 않으면, 그들도 나이 드신 분과는 웬만하면 충돌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 저한테 전화하십시오. 제가 사람을 시켜서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제임스 화이트의 말을 듣고 나서야, 윤우선은 그나마 약간 안심할 수 있었다. 그녀는 지난번 한국에서 교도소에 갇혔던 일을 떠올리며 속으로 생각했다. '지난 번엔 신 회장과 김혜빈 그 두 망할 것들이 있어서 장옥분 같은 여자가 나를 끝없이 괴롭힌 거야! 만약 그 두 인간이 없었다면, 장옥분 같은 촌뜨기 따위가 굳이 날 먼저 건드릴 이유는 없었겠지. 그리고 이번엔 미국 감옥이니까 최대한 조용히, 눈에 띄지 않게 지내야겠어. 그러면 별 문제 없겠지...?'
그때, 제임스 화이트가 시간을 확인하고 말했다. "윤우선 씨, 저는 이제 가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