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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로맨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 제1475화

제1475화

Author: 고능비
“언니, 미안해.”

하예정은 그동안 언니를 속인 것이 미안했다.

언니의 말대로 두 사람은 오랫동안 서로 의지하며 살았으니, 세상 누구를 속이더라도 언니를 속이면 안 되었다. 그것이 언니를 위한 일이라고 해도.

하지만 많은 사람이 상대방을 위한 일이라며 속이는 것이 정말 맞는 것일까? 상대방이 진짜 원하는지 물어보기는 했을까?

“네가 나 걱정하는 거 알아. 네 탓 하는 거 아니니까 앞으로는 이런 일 절대 언니한테 숨기지 마. 이건 언니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 넌 신경 쓸 필요 없어.”

“응, 나 언니 믿어. 화이팅!”

“그래, 고마워. 너 일 봐. 나 우빈이 데리고 한 잠 자야겠어.”

“오후에 학생들 수업 끝나고 바쁠 때 지나고 나면 언니 보러 갈게.”

“그래.”

하예진은 전화를 끊고 아들을 바라보았다.

우빈이도 그녀를 보고 있었다.

“우빈아, 자야지.”

하예진은 휴대폰을 다시 서랍에 넣고, 아들을 안아주려 했지만 우빈이가 거절했다.

“엄마, 저 혼자 올라갈 수 있어요. 이모가 엄마 아직 안 낳았으니까 우빈이 안으면 안 된다고 했어요.

그리고 우빈이는 혼자 침대에 올라왔다.

하예진은 자애로운 눈빛으로 손을 뻗어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혼할 때 가장 잘한 일이 바로 아들의 양육권을 쟁취한 것이다.

하예진은 오후에 링거를 맞을 필요가 없었고, 우빈이도 점심시간에 엄마의 침대에서 쉬었다.

녀석의 생활 패턴은 아주 규칙적이었다. 엄마 옆에 누워 한 손으로 엄마의 얼굴을 만지다가 엄마의 팔을 껴안고 비로소 편안하게 잠들었다.

하예진은 아들을 부드럽게 바라보았지만 머릿속으로 노동명이 자신을 좋아하는 일이 생각났다.

그가 왜 자신을 좋아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예진은 동생의 말이 거짓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노동명이 만약 자신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중환자실 입구에서 밤새워 지키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는 손을 뻗어 아들의 작은 얼굴을 어루만졌다. 하예진은 재혼할 수 없었다. 재혼에 실패할까 봐 두렵기도 했고, 우빈이가 괴롭힘과 학대를 당할까 봐 걱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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