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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로맨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 제3433화

제3433화

Author: 고능비
“윤미야, 엄마는 그냥 널 잠들게 한 거야. 목숨을 빼앗을 생각은 없어. 엄마는 이제 네가 보기 싫어할 일을 하러 갈 거야. 미안하다. 엄마가 네게 부끄러움만 안겨줬구나. 내 딸로 사는 게 얼마나 힘들었을까... 만약 내가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면 넌 훨씬 더 빛날 수 있었을 텐데.”

이은화는 티슈를 집어 들어 눈물을 닦았다. 그녀는 의식 없는 딸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윤미가 사실은 매우 뛰어난 인재라는 사실을 이은화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 같은 어머니 때문에 마음속으로 갈등하며 고통받고 있었다.

알아야 할 것, 알면 안 될 것, 이윤미는 모두 알고 있었다.

다만 딸의 입장으로 뭐라 할 수도, 행동할 수도 없을 뿐이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게 바로 이런 경우였다.

이윤미를 조용히 바라보던 이은화는 몇 분 만에 감정을 추슬렀다. 그녀는 이윤미의 핸드폰을 꺼내 방윤림에게 연락하려 했지만 비밀번호가 걸려 있었다. 몇 가지 숫자를 조합해 봤지만 전부 틀려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도 이은화는 현임 가주였다. 방윤림이 이윤미의 곁으로 가기 전까지는 충성할 대상이 없었기에 이은화가 직접 방윤림을 딸의 특별 비서로 임명해 주었고 방윤림 또한 이윤미에게 배정된 후 즉시 특별한 충성심을 보였다.

현임 가주인 이은화가 방윤림의 연락처를 알아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이은화는 곧장 자신의 비서에게 방윤림의 연락처를 요구해서 전화를 걸었고 방윤림은 이은화의 갑작스러운 연락에 다소 당황한 듯했다.

“당장 우리 별장으로 오게.”

이은화는 무거운 목소리로 명령했다.

방윤림이 대답하기도 전에 이은화가 계속 말을 이었다.

“윤미가 의식불명 상태야. 이틀 정도는 깨어나지 못할 거다. 다른 사람들은 믿을 수 없어서 너에게 맡기려 해. 윤미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건 너뿐이니까.”

이은화는 정군호와 정일범 형제들을 전혀 믿지 못했다.

이윤미가 분명 그들의 피붙이지만 정은 오로지 이윤정에게만 쏟아졌고 이윤미에게는 눈곱만큼의 미련도 없이 오직 불만과 원망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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