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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로맨스 / 너 없이도 눈부신 나날들 / 제595화

제595화

Author: 십일
정은은 옷걸이 옆에 따로 걸어놓은 양복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짙은 검은색이라 너무 고리타분했다.

비록 재석은 평소에도 양복을 입었지만, 이것보다 훨씬 세련됐다.

그렇다, 이 정장은 고리타분했다.

정은은 안으로 들어간 다음 식탁 앞에 멈추었다.

식탁 위에 요리 세 개와 국 하나가 놓여 있었다.

“갈비찜과 소고기 볶음은 너한테서 배웠어. 야채볶음은 내가 영상을 따라 배운 거고, 무국은 원래 할 줄 알았던 음식이야.”

재석은 각 요리의 내력을 분명하게 설명했다.

정은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내가 가르쳐준 적이 있나요? 왜 기억이 안 나죠?”

“난 몰래 배운 거라.”

말하는 사이에 재석은 이미 밥 두 그릇을 담았다.

“앉아.”

또 정은에게 젓가락을 건네주었다.

“고마워요.”

정은은 먼저 갈비를 집었고, 남자의 기대에 찼지만 또 일부러 침착한 척하는 눈빛을 맞이하며 입에 넣었다.

“이 맛은... 어때?”

정은은 남자가 똑바로 앉더니 표정도 점점 무거워지는 것을 발견했다.

“아주 맛있어요, 내가 만든 것보다 더 맛있어요!”

재석은 그제야 한숨을 돌렸고, 다시 미소를 지었다.

“어디 너와 비교할 수 있겠니?”

“선배님, 너무 겸손하지 마요!”

정은은 정말 억지로 칭찬하는 것이 아니었고, 맛은 확실히 괜찮았다.

“옆에서 일을 거두면서 보고 배운 거예요?

“절차도 묵묵히 기억했지.”

똑똑한 사람은 무엇이든 빨리 배우고, 무엇이든 잘 할 수 있었다.

소고기 볶음과 야채볶음은 모두 맛있었다.

“정말?”

당당한 재석도 자신이 없을 때가 있었다.

정은은 웃음을 금치 못했다

“거짓말이에요.”

“응?”

“그럴 리가요.”

...

다 먹고 정은은 그릇을 치우려 했지만 남자가 엄숙하게 거절했다.

“너는 소파에 가서 앉아 있어. 핸드폰 놀든, 텔레비전 보든 다 괜찮으니까. 주방은 내가 치울게.”

정은은 눈을 깜박였다.

“전에 내 집에 있을 때, 우리 같이 치우지 않았어요?”

“너도 너희 집이라고 했잖아. 지금 내 집에 있으니까 내 말 들어.”

‘이건 또 무슨 도리지?’

“그럼 다음에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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