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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로맨스 /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 제3584화

제3584화

Author: 금추
유정은 다음 날 출근한 뒤에야 온라인에서 벌어진 일들을 확인했는데, 그때는 이미 주준이 팬들에게 글을 올린 상태였다.

[모두 진정하세요. 루머에 휘둘리지 말고, 칠성을 공격하는 일도 이제 그만해주세요.]

하지만 대부분의 댓글은 오히려 주준을 위로하는 분위기였다.

이렇게 관대하고 넓은 마음으로 칠성을 감싸는 모습이, 칠성을 더더욱 차가운 사람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게다가 누군가 칠성의 졸업학교까지 찾아냈고, 일부 팬들은 그 학교 포럼에 들어가 공개적으로 칠성을 욕하기도 했다.

유정은 상황을 전반적으로 훑어보고는 눈살을 바짝 찌푸렸다.

당장 누가 처음에 이 정보를 유포했는지 조사하려고 전화하려는 찰나, 조백림의 전화가 먼저 걸려 왔다.

백림의 목소리는 싸늘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유정아, 혹시 전에 그 전시회 쪽에서 연락 왔었어?]

유정은 깊이 숨을 들이켰다.

“윤우현이 연락했었어. 그리고 난 분명히 거절했고.”

유정은 이미 작품 관련 모든 활동에서 손을 뗀 상태였고, 처음 물러날 때부터 모든 저작권을 주준에게 넘겼다.

그러니 유정이 참석하지 않는다고 해서 작품 전시에 아무 영향도 없었고, 그래서 단호히 거절했다.

잠시 침묵하던 백림은 본래 담겨 있던 불쾌함을 거두고, 낮고 느슨한 음성으로 웃으며 물었다.

[나 때문에 그런 거야?]

이에 유정은 눈썹을 들어 올렸다.

“아니, 어머님 때문이야.”

백림은 낮게 웃었다.

[그럼 결국 나 때문이지.]

유정은 조금 전까지의 울컥한 감정이 백림의 농담 한마디에 스르르 풀렸다. 이내 눈을 살짝 내리깔고 말했다.

“내가 알아서 잘 정리할게.”

이에 백림은 조용히 말을 이었다.

[참여하고 싶어?]

남자는 한 템포 쉬며 덧붙였다.

[진심으로 말해봐.]

유정은 천천히 미소 지었다.

“그럼. 나도 정말 존경하는 작가들이 이번에 다 나오잖아. 그런 사람들과 함께 전시회에 나가는 건 내 오랜 꿈이었어.”

[그럼 참여해.]

“아냐, 괜찮아.”

백림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나 생각해서 그렇게 한 거면, 내가 널 억지로 참게 만들 수는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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