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소희와 임구택은 결혼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서로에 대해 전혀 애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저녁이 되면 소희는 총재의 부인으로써 임구택의 별장에 있는 그가 직접 디자인한 소파에 누워 임구택의 애완견과 시간을 보냈다. 낮이 되면 그녀는 그가 고용한 가정교사가 되었고, 그에게 월급을 받으며 그의 눈치를 보며 일을 했다. 그러나 그는 그녀에게 눈치를 주는 게 가능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불가능했다. 누군가가 그녀를 모욕하면 그는 그녀를 위해 지지해 주고, 누군가가 그녀를 괴롭히면 직접 찾아가 제대로 복수를 해주었다. 점점 모든 사람들이 임구택이 소희를 다르게 대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치 마치 어른이 후배를 사랑스럽게 대하는 것 같으면서도 약간 다른 느낌이다. 스윗하면서도 매우 아끼는 느낌이다. 그는 원래부터 악질이지만 그녀를 위해 다시 한번 단호하게 결단하고 용맹하게 행동했다. 누군가는 소희 또한 보통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평범한 집안의 그녀가 수십억 원 상당의 사치스러운 보석을 착용하고 있는 것을 보고는 말했다. “그녀의 스폰서는 정말 돈이 많나 봐!” 소희는 하찮다는 듯이 뒤돌아보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이건 할머니가 직접 만드신 브랜드에요!”
View More윤나가 구택의 어깨를 끌어안고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윤나는 아빠랑 있을래요.”그 말에 구택은 그 말에 마음이 활짝 피어났다.“우리 같이 케이크 먹으러 가자.”멀지 않은 곳에서는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장시원과 조백림 등은 아이들이 공 차는 모습을 구경 중이었다.백림은 낙낙한 캐주얼 스웨터 차림이었는데, 예전 그대로 시원시원하고 훤칠했다. 곧 백림이 웃으며 고개를 돌렸다.“제법인데. 내 왕년이랑 비벼볼 만하겠는걸!”시원이 웃으며 곁눈질했다.“설마 한 방으로 판을 끝냈다던 그때 얘기는 아니겠지?”백림은 그제야 자신이 성준을 향해 공을 차 버렸던 그때가 떠올랐는지, 과거를 회상하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벌써 아득히 먼 옛일 같았다.그 시절의 남자들은 패기만만하고 거칠 것이 없었으나 참으로 통쾌했다.시원도 그때의 생각이 더 많이 떠올랐는지 저도 모르게 나직이 웃음을 흘렸다.남자들 맞은편에서는 성연희, 우청아, 강아심 등이 앨범을 넘겨보고 있었다. 이윽고 유진이 사진 한 장을 꺼내 들며 물었다.“이건 언제 찍은 거예요?”사진 속에는 청아와 소희가 옛날 교복을 입고 있었고, 뒤로는 구택과 시원 등이 배경처럼 서 있었다. 심지어 그 사진에는 구은서까지 담겨 있었다.소희와 청아 그리고 백림을 비롯한 사람들의 얼굴에는 전부 거북이가 그려져 있었다.구택도 예외가 아니라 우스꽝스럽고 재미있어 보였다.이에 청아가 웃으며 말했다.“그때 아마 백림 씨 별장에서 했던 작은 모임이었을 거예요.”그때 청아의 두 갈래 땋은 머리를 시원이 하나로 감아 묶었고, 그날부터 마음까지 함께 감겨 버렸다.“이건 요요네!”연희가 아기 사진 한 장을 가리켰다.배경을 보아하니 넘버 나인인 듯했다. 유진이 이제 막 세 살이 된 요요를 안고 있고, 유민이 옆에서 사진을 찍어 준 것이었다.훗날 이 사진은 시원의 휴대폰 배경화면으로 아주 오랫동안 쓰였다.유진도 그때의 모임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 모임 자리에서 마침 구은정이 맞선을 보던 걸
아래층 주방에서는 구택이 소희의 생일 케이크를 만들고 있었다.지난 몇 년간 소희의 생일마다 구택은 직접 케이크를 만들었다. 이제는 솜씨가 제법 능숙해져서 장식까지 갈수록 섬세해졌다.소희가 아래층으로 내려왔을 때 구택은 이미 시트를 다 만들고 그 위에 초콜릿 소스를 펴 바르는 중이었다.구택은 흰 앞치마를 두르고 안에는 짙은 색 셔츠를 입고 있었다. 어울리지 않는 조합처럼 보이면서도 남자의 빼어난 외모가 그 위화감을 중화시켰다.마흔을 앞둔 나이인데도 몸은 완벽하게 관리되어 있었다. 세월도 그 준수한 얼굴에 아무 흔적을 남기지 못했고, 오히려 성숙한 매력만 더해져 여전히 눈부시게 잘생겨 있었다.“블루베리에 초콜릿 소스라니, 괜찮은데?”소희가 옆에서 맞장구를 치자 구택의 준수한 얼굴에 미소가 어렸다.“둘이 만났대?”“만났을 거야.”소희가 따뜻하게 웃다가 감회에 젖었다.“젊은 건 참 좋은 것 같아.”그러자 구택이 입꼬리를 올렸다.“내가 늙었다는 소리야?”소희가 고개를 저었다.“내 얘기야. 몇 년 더 지나면 당신이 나한테 떡 케이크를 만들어 줘야 할 판이니까.”구택은 대번에 그해 온두리에서 소희에게 처음 케이크를 만들어 주다가 하마터면 떡 모양이 될 뻔했던 일이 떠올랐다.이에 구택은 낮게 웃음을 흘렸다. 그러나 소희를 바라보는 눈빛은 여전히 뜨겁고 애틋했다.“그걸 먹을 나이가 돼도 너는 내 아내잖아.”소희가 입가를 살며시 벌리며 웃고는 의자에 앉았다. 마침 할아버지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지난 이 년간 서로 의지하며 지내려고 스승님도 운성으로 옮겨 가 노년을 보내고 있었다.이윽고 두 어르신이 영상통화로 소희의 생일을 축하해 주었다.화면 속 두 어르신의 머리는 이미 하얗게 세어, 한층 더 인자하고 온화해 보였다. 물론 그건 전부 겉모습일 뿐이었다. 세 마디를 넘기기도 전에 두 사람은 곧장 티격태격하기 시작했다.강재석은 늘 그렇듯 집안 도우미들에게 용돈을 나눠 주었고, 점심에는 면을 먹겠다고 했다. 그러자 도경수는 그 면
소희가 가볍게 웃었다.“두 분이 얘기 나누세요!”유청이 살짝 놀란 표정으로 소희가 몸을 돌려 나가는 걸 바라보다가, 문득 무언가 떠오른 듯 입을 열었다.“사모님, 생신 축하드려요!”분명 소희의 생일이라서 이렇게 성대하고 정성스럽게 꾸며 둔 것이었다.소희가 고개를 돌리더니 눈은 맑고 투명했다.“고마워요!”곧 소희가 자리를 뜨자 희유가 석유를 끌고 앞으로 나와 유청을 보며 웃었다.“강성에 오신 걸 환영해요. 저는 명우 씨 아내 진희유고, 이쪽은 명빈 씨 약혼자 하석유라고 해요. 우린 다 한 식구에요!”유청은 어리둥절해졌다. 희유의 웃음 앞에서 어쩐지 몸이 굳기까지 했다. ‘명우, 명빈 사장님과 한 식구라니...’유청이 입을 열었다. “저를 어떻게 아세요?”“명빈 씨가 말해 줬죠!”희유가 웃으며 대답하자 유청이 조심스레 떠보듯 물었다.“명빈 사장님이, 명경 사장님을 본 적 있나요? 언제 보셨대요?”그러자 희유가 눈을 굴리더니 입을 열었다.“한 달쯤 전에요. 명경 씨가 임종 직전에 명빈 씨를 다 불러서, 앞으로 유청 씨를 잘 챙겨 달라고 했대요.”곧 유청의 안색이 확 변했다.그러자 석유가 곧바로 말했다.“헛소리 듣지 마세요. 놀리는 거예요.”이에 희유가 픽 웃음을 터뜨렸는데 꽤 짓궂은 웃음이었다. 희유는 가볍게 헛기침했다.“다행히 명요 씨 쪽에 의술이 뛰어난 선생님이 계셔서, 숨넘어가기 직전이던 명경 씨를 살려 냈대요.”유청이 긴장한 얼굴로 물었다.“그러면 지금은요? 어떻대요?”“지금은...”희유가 미간을 찌푸렸다.“다리 한쪽이 날아갔다던데, 아마 아직 누워 있을걸요?”유청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그러자 그 순간 등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형수님, 그만 겁주세요.”유청은 익숙한 목소리에 온몸이 떨렸다. 홱 고개를 돌리자 등 뒤에 선 명경이 보였다. 그 순간 심장까지 멎은 것 같았다.곧 유청의 눈시울이 젖어 들었다.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한 채 명경을 바라봤고 천천히 말아 쥔 손은 가늘게 떨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곧 새해였다.저녁 퇴근길, 유청이 돌아가는 길목마다 거리는 등불로 장식되어 새해를 맞이하는 설렘으로 가득했다.길가에서 누군가 풍선을 한 아름 쥐고 팔고 있었다. 생화와 조명 장식 사이에서 그 풍선들이 유난히 눈부시게 빛났다.유청은 차를 길가에 세우고 내려서 미키 풍선을 하나 샀는데 그중에서 가장 평범한 모양이었다. 그래도 미키가 웃는 얼굴은 추운 겨울밤에 마음을 가장 따뜻하게 데워 주었다.별장으로 돌아오니 도우미가 이미 저녁을 준비해 두었다. 유청은 먼저 위층으로 올라가 공주방 문을 밀고 들어가, 풍선을 베란다 난간에 매어 두었다.그러자 미키는 허공에 떠서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유청은 난간에 기대어 미소 지었지만 그 미소 밑에는 어둠이 깔려 있었다. ‘언제쯤 사장님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아직 용서해 주지 않아서 돌아오지 않는 걸까?’괜찮았다. 그때도 그토록 오래 찾았고 그토록 오래 기다렸으니, 지금도 계속 기다릴 수 있었다.옆에 놓아둔 휴대폰이 갑자기 울리자 모르는 번호였고 강성에서 걸려 온 전화였다.곧 유청이 휴대폰을 들어 받았다.“여보세요!”그러자 저편에서 아주 듣기 좋은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안녕하세요, 민유청 씨 맞으신가요?]유청이 부드럽게 대답했다.“네, 제가 민유청이에요.”[저는 소희라고 해요.]유청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놀란 목소리로 물었다.“소희 사모님이세요?”[네!]소희가 가볍게 웃었다.[늦은 시간에 전화드려서 죄송해요. 모레 임씨그룹 연말 총회가 있는데, 명경 씨가 온성 본사 경영권을 유청 씨한테 맡겼잖아요.][그래서 꼭 강성에 오셔서 총회에 참석해 주셨으면 해요.]유청이 곧바로 물었다.“사모님은 명경 씨가 어디 있는지 아세요?”소희가 잠시 뜸을 들였다.[지금은 저도 모르겠어요.]유청은 묻고 싶은 게 많았지만, 그래도 예의 있게 대답했다.“네. 모레 아침 첫 비행기로 강성에 갈게요.”소희가 웃으며 말했다.[그럼 강성에서 기다릴게요!]전화를 끊고 나자
여경은 곧바로 조변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목소리는 단숨에 억울하고 서러움으로 가득 찼다.“누가 나를 이 별장에서 쫓아내려고 해요. 내가 이 집에서 산 지가 벌써 이십 년이 넘었고, 이건 내 집이잖아요, 맞죠?”조변우는 한동안 말이 없다가 무겁게 입을 열었다.[여경, 당신 강성을 떠나.]그 말에 여경은 숨을 들이마셨고,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당신 지금 뭐라고 한거지?”조변우는 단호하게 말했다.[유신희 일에 조시안이 연루됐고, 이번엔 내가 더는 못 봐주겠어. 그리고 우리 사이도 여기까지야.]여경은 그 자리에 얼어붙은 듯
강솔은 고개를 기울여 진석의 어깨에 기대어 눈물을 그의 셔츠에 문지르며 훌쩍거렸다. “아무 말도 안 하고, 갑자기 나를 무시하고...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 네가 여기서 무슨 일이 생겼을까 봐 정말로 많이 걱정했어, 진짜 알기나 해?” 강솔은 진석의 어깨에 엎드려 울면서 몸이 떨렸다. 진석의 마음은 마치 칼로 도려내듯 아팠다. 그는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한 깊은 후회가 밀려왔다. 진석은 고개를 돌려 강솔의 얼굴에 키스했다. 진석은 그 사진을 보고 단순히 화가 난 것이 아니었다. 그는 혼란스러웠고, 강솔이 주예형을 만나 그
방 안은 모두 친한 사람들로 가득 차 있어서 분위기가 가벼우면서도 즐거웠다. 임구택, 장시원, 노명성 등이 함께 이야기하고 있었고, 다른 한쪽에서는 소희와 성연희 등이 모여 있었다. 연희는 한참 요요를 달래다가 우청아에게 물었다.“며칠 있으면 설인데, 장씨 저택에서 설을 보내려고?”모두 청아의 상황을 알고 있었기에 우씨 집으로 돌아갈 리가 없다는 걸 알았다. 청아는 원래 설을 혼자서 보낼 계획이었다. 청아와 시원이 결혼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말에 잠깐 들르는 건 괜찮았다. 또한 설날처럼 전통적인 명절에는 장씨 저택처럼 대가족이 모이는
일찍 방으로 돌아온 장시원은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고 있는데 마침 우민율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시원 도련님, 제 방에 있는 샤워기가 고장 나서 그러는데, 한 번 와서 봐주면 안 될까요?"장시원이 듣더니 입가에 웃음을 머금고 담담하게 말했다."정비공을 찾아. 정 안 되면 방을 바꾸든지.""이렇게 이른 아침에 어디 가서 정비공을 찾아요? 게다가 오늘 호텔도 꽉 찼는데 누구와 방을 바꿔요?"우민율의 애교 묻은 어투에 장시원은 여전히 덤덤하게 말을 이어갔다."그럼 어쩔 수 없지, 씻지 말고 그냥 자.""저 지금 땀을 엄청 흘려서 안 씻으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은 금추 작가가 창작한 로맨스 분야에 속한 소설입니다.
임구택은 소씨 가문의 신세를 갚기 위해 소희와 결혼했습니다. 그러나 조건은 3년이 지나면 둘이 이혼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소희가 우연히 임구택 조카의 과외 선생이 되어 임구택과 다시 인연을 맺었습니다. 둘이 함께 지내면서 서로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제1148화까지 업데이트했고 조회수가 229.7k에 달했으며 9점이라는 평점을 받았으니 우수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플롯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궁금하시면 굿노벨이라는 앱에서 한번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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