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희와 임구택은 결혼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서로에 대해 전혀 애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저녁이 되면 소희는 총재의 부인으로써 임구택의 별장에 있는 그가 직접 디자인한 소파에 누워 임구택의 애완견과 시간을 보냈다. 낮이 되면 그녀는 그가 고용한 가정교사가 되었고, 그에게 월급을 받으며 그의 눈치를 보며 일을 했다. 그러나 그는 그녀에게 눈치를 주는 게 가능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불가능했다. 누군가가 그녀를 모욕하면 그는 그녀를 위해 지지해 주고, 누군가가 그녀를 괴롭히면 직접 찾아가 제대로 복수를 해주었다. 점점 모든 사람들이 임구택이 소희를 다르게 대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치 마치 어른이 후배를 사랑스럽게 대하는 것 같으면서도 약간 다른 느낌이다. 스윗하면서도 매우 아끼는 느낌이다. 그는 원래부터 악질이지만 그녀를 위해 다시 한번 단호하게 결단하고 용맹하게 행동했다. 누군가는 소희 또한 보통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평범한 집안의 그녀가 수십억 원 상당의 사치스러운 보석을 착용하고 있는 것을 보고는 말했다. “그녀의 스폰서는 정말 돈이 많나 봐!” 소희는 하찮다는 듯이 뒤돌아보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이건 할머니가 직접 만드신 브랜드에요!”
View More조백림은 유정을 킹사이즈 침대 위로 던지듯 눕히고, 몸을 숙여 다가갔다.한 손으로 침대를 짚고, 다른 한 손은 셔츠 단추를 풀며, 그 눈빛은 짙은 파도를 품고 있었다.“이제야 내가 대단하다고 말해? 예전에는 내가 별거 없다고 하지 않았어?”유정은 백림의 눈빛 속 날이 선 기운에 몸이 저절로 떨렸고, 침대 시트를 움켜쥐었다.“조백림.”“응.”백림은 콧소리가 섞인 낮은 음성으로 대답하며, 유정의 턱을 쥐고 입을 맞췄다.익숙하고도 뜨거운 숨결에 유정은 온몸이 힘이 풀렸고, 움켜쥐었던 손을 놓고 남자의 풀어진 셔츠 안으로 손을 뻗었다.커튼이 자동으로 닫히고 방 안은 어두워졌다.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향이 코끝을 감돌며 둘로 하여금 정신을 못 차리게 했다.언제 켰는지 모를 스탠드 조명이 방 안을 은은한 황금빛으로 물들였다. 그 불빛 아래서 백림의 깊고 짙은 눈동자가 유정을 곧장 바라보았다.“꼬마 요정, 나 사랑한다고 말해.”유정은 입술을 깨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말했잖아.”“한 번 더.”백림의 목소리는 꽤 짙고 무거웠다....방 안은 어둑했고, 시간의 흐름조차 감지되지 않았다.유정이 눈을 떴을 땐 벌써 오후 여섯 시가 넘어 있었다. 백림은 유정에게 음식을 먹인 뒤, 다시 한번 그녀를 품었다.그 후 유정은 녹초가 되어 침대에 늘어졌고, 씻을 기운조차 남지 않았다. 어렴풋이 백림의 목소리가 들렸다.“유정, 일어나.”“자기야, 이제 집에 가야지.”그러나 유정은 눈도 뜨지 않은 채 귀찮다는 듯 백림의 손을 밀쳤다.“조용히 해. 나 좀 더 잘래.”이에 백림은 낮게 웃었다.“그럼 할아버지께 전화해서 우리 오늘 밤엔 안 들어간다고 말씀드릴게.”유정은 번쩍 눈을 떴고, 멍하니 백림을 5초간 바라보다가, 쉰 목소리로 물었다.“지금 몇 시야?”백림이 손목을 들어 시계를 봤다.“밤 열 시 십일 분.”유정은 숨을 들이마시며 벌떡 일어났다. 그녀는 자신의 휴대폰을 확인하니 정말 열 시가 넘어 있었다.유정은 답답한 듯 머리를 한 손으로
서정후는 가볍게 콧소리를 냈다.“당연히 그래야지.”“할아버님!” 조백림이 소리쳤다. “장기 풀었어요. 와서 한번 봐주세요!”“벌써?”서정후가 놀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 거실로 향했다.장기판 앞에 서서 찬찬히 바라보더니, 백림이 한 수 한 수 풀어내는 모습을 따라가며 끝까지 보았다.결과는 간신히 홍기의 승리였다.이에 서정후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한 번 더 보여줘 봐!”그때 식탁에서 유정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할아버지!”서정후가 급히 고개를 돌리며 되물었다.“왜?”“어제 산 오리구이는 마을 분들께 드렸어요. 오늘은 제가 백림이랑 나가 좀 돌다 올게요. 저녁에 다시 사 올게요.”서정후는 심기가 불편한 듯 말했다.“쟤 혼자 못 나가나? 손도 발도 없어?”유정은 말했다.“멀리서 온 손님인데 우리가 예의는 지켜야죠. 게다가 그 비싼 장기 세트까지 선물했잖아요.”사실 그 장기는 서정후의 마음에 쏙 들었다. 마음속으론 무척 마음에 들었지만, 겉으론 여전히 엄격한 얼굴로 말했다.“얕은수에 넘어갈 것 같아?”“진심으로 드린 건데 그걸 그렇게 왜곡하시다니, 할아버지 너무하시네요.” 유정의 말에 서정후는 발끈했다.“이제는 쟤 편을 드는 거냐? 어젯밤만 해도 딴소리하더니!”“그건...”유정은 식은땀을 흘리며 숟가락으로 죽을 휘젓다가 작게 말했다.“그래도 그렇게 멀리서 온 데다가, 우리도 도와줬는데 예의는 지켜야죠.”“흥!”서정후는 비웃듯이 콧소리를 내뱉었다.유정은 죽을 불며 한입 떠먹고는 속으로 안도했고, 그 장기 문제는 어쨌든 무사히 넘어간 것 같았다.유정은 슬며시 고개를 돌려 백림을 쳐다봤다. 남자도 재미있다는 듯 유정을 바라보고 있었고, 눈이 마주친 순간 유정의 심장이 한 박자 빨라졌다.할아버지가 눈치챌까 봐, 유정은 서둘러 고개를 숙이고 밥을 열심히 먹는 척했다.식사를 마치고, 할아버지가 방심한 틈을 타 유정은 백림의 손을 끌고 얼른 집을 빠져나왔다.조수석에 앉은 유정은 미안한 듯 입을
눈보라가 새벽 전의 어둠을 두드리는 가운데, 조백림의 거칠고 깊은 숨소리가 추위와 뒤섞여 떨려왔다.“정말로 날, 그냥 조금 좋아하는 거야?”“스스로를 속이는 꼬마 요정 같으니라고.”“내가 보고 싶다고, 아주 많이 사랑한다고 말해 봐.”...매서운 바람이 구슬프게 울었다.유정은 백림의 어깨에 이마를 묻은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하얗고 여린 손끝이 그의 단단한 허리와 등을 꼭 쥐고 있다가, 더는 버티지 못하자 마침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너... 사랑해.”조백림, 사랑해!...한밤중에 추위에 떨고, 밤이 깊도록 제대로 잠들지 못한 유정은 해가 밝을 무렵이 되어서야 겨우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다시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오전 열 시였다. 눈을 번쩍 뜨고 고개를 돌리자, 침대엔 자신 혼자뿐이었다.혹시 어젯밤 일은 꿈이었나 싶어 고개가 멍해졌다. 하지만 침대 위에 남아 있는 백림의 온기와 향기가 아직 그대로였다.‘어디 간 걸까?’유정은 졸음이 단번에 깨며, 부리나케 옷을 챙겨 입고 방을 나섰다.계단을 내려서자, 백림이 홀로 의자에 앉아 장기판의 끝난 판을 뚫어지게 들여다보고 있었다.유정은 가볍게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할아버지는 화를 내지 않으셨고, 백림도 쫓겨나지 않은 모양이라, 다행이었다.유정의 발소리에 백림이 고개를 들었고, 눈빛에 은은한 부드러움이 깃들었다.“일어났어?”유정은 귀 끝이 발그레해지며 주변을 둘러보았다.“할아버지는?”“마당에서 저 기러기한테 모이 주고 계셔.”말을 하며 백림이 자리에서 일어났다.“배고프지? 아침 챙겨 놨어.”유정은 어딘가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근데 왜 아직 여기 있는 거야?”백림은 유정의 쪽으로 다가오며, 가볍게 그녀의 뺨에 입을 맞췄다.“나 어젯밤에 왔다니까. 잊은 거야? 아니면 그냥 꿈꾼 줄 알았어?”유정의 얼굴이 다시금 붉게 물들었고, 눈을 흘기며 말했다.“말 조심해. 내가 무슨 뜻으로 물어본 건진 알잖아.”백림은 웃음을 머금으며 테이블 위 장기판을 힐끔 봤다.“할
백림이 욕실로 들어가자, 유정은 이불을 꼭 끌어안은 채 침대에 누웠다. 점점 더 굵어지는 눈발을 바라보며, 여자는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했다.결국, 유정은 백림을 용서했다. 과거의 둘은 사랑을 잘 알지 못했고, 서로를 좋아하면서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 이제는 이 사랑에 출구를 내주기로 했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에 답이 나올 것이니까.이건 체념도, 자기희생도 아니었다. 유정 역시 이번 일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분명히 알게 되었고, 그 마음에 솔직하기로 한 것이다.잠시 뒤, 백림이 수건만 두른 채 방으로 들어왔고, 유정은 조심스레 몸을 조금 옆으로 옮기며 말했다.“불 끌게.”“응.” 낮고 깊은 목소리가 어둠 속으로 스며들었다.눈빛이 스미는 방 안, 백림은 유정의 허리를 감싸 안고 천천히 다가왔다. 따뜻한 온기, 익숙한 향기에 유정은 갑자기 긴장되어 잠든 척 눈을 감았다.백림의 손길이 조심스레 옷 속으로 스며들었고, 유정은 남자의 손을 붙잡으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안 잘 거야?”“너나 자.”백림의 목소리는 꽤 허스키했고, 유정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백림은 서서히 다가와, 유정의 볼을 쓰다듬다 이내 입술을 맞췄고, 유정은 잠시 눈을 감고 그 입맞춤을 응했다. 하지만 등에 느껴진 상처에 손이 닿자 유정은 순간 손을 멈췄다.“약은 발랐어?”백림은 유정의 허리를 더 가까이 끌어왔고, 부단히 여자의 볼과 턱에 입을 맞추며 웅얼거렸다.“아니, 까먹었어.”이에 급해 난 유정이 잔소리를 했다.“그러면 내일 아침엔 꼭 발라. 상처 아직 안 나아서 약 끊으면 안 돼.”“이렇게 오자마자 보내려고?”백림의 허스키한 목소리에는 약간의 애교가 묻어 나 있었다.“내가 가서 네가 보고 싶으면 어떡해?”백림의 팔베개를 베고 있던 유정은 가볍게 콧소리를 내며 낮게 말했다.“안 보고 싶어 하면 되지.”백림은 유정의 허리를 감싸고는 낮게 말했다.“원래는 어제 네가 간 걸 알고 찾아오려고 했어.”“근데 내가 네 집을 찾아갔을 때, 마침
한참을 더 껴안고 있다가, 유정이 먼저 몸을 일으켰다. 물기를 머금은 눈동자가 조백림을 또렷하게 바라봤다.“여기서 이러지 말고 이제 들어가.”“그래.”백림은 부드럽게 답했다.붉은 입술은 여전히 차가웠고, 눈동자는 별처럼 반짝였다. 남자는 다정한 눈길로 유정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지만, 정작 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저 그 자리에 서서 그녀만을 응시했다.유정이 뒤돌아 서씨 저택 안쪽을 바라보다가, 입술을 깨물더니 손을 뻗어 백림의 손을 잡았다. 그리곤 말없이 그를 이끌었다.이에 백림은 살짝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다.“꼬마 요정?”유정은 돌아보며, 반짝이는 눈 속에 결심을 담아 조용히 말했다.“오늘 밤 그냥 있어 줘.”백림은 낮게 웃었고, 눈빛엔 부드러움이 가득했다.“할아버님이 알게 되시면 화내실 거야.”유정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환하게 웃었다.“이렇게 늦은 시간에 눈까지 오는데, 손님 붙잡는 게 예의 아닌가?”그러고는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속삭이듯 말했다.“게다가 할아버지는 이미 주무셔. 모를 거야.”그 말을 마치자마자, 유정은 그를 이끌고 안으로 들어섰고, 문도 유정이 뒤돌아 조심스레 닫았다.백림은 유정의 뒤를 따랐다. 안뜰의 희미한 조명 아래, 그녀의 목덜미 아래로 흘러내린 머리칼 사이로 얼어붙은 귀가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그 모습을 본 순간, 백림의 마음은 녹듯이 스르르 풀어졌다.‘이렇게 함께할 수 있다면, 혼날 각오쯤은 괜찮아.’유정은 발소리를 죽이며 빠르게 움직였다. 안뜰을 지나고, 거실을 지나, 그대로 2층까지 올라갔다.가슴이 쿵쾅거렸는데, 뭔가 나쁜 짓이라도 하는 것처럼 긴장됐다. 그리고 백림은 그런 유정의 뒷모습을 보며 웃음을 참느라 애썼다.방 안으로 들어와 문을 닫고, 밖에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걸 확인한 유정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백림은 돌아서 유정을 문에 기대게 하더니, 턱을 살짝 들어 올리고는 그대로 입을 맞췄다. 유정 또한 살짝 발을 들어 그 입맞춤에 응했다.마치 다툰 연인이 화해하고
십여 분 동안 내적 갈등을 겪은 끝에, 유정은 결국 스탠드 등을 켰다.시계를 보니 벌써 새벽 두 시. 창밖을 한 번 바라본 유정은 옷장 속에서 긴 롱패딩을 꺼내 입고 방을 나섰다.이 시각, 서씨 저택은 깊은 적막에 잠겨 있었다. 다만 회색 담장 아래로 길게 뻗은 불빛만이 흐릿하게 세상을 비추고 있었다.하늘과 땅, 눈으로 모두 뒤덮인 세상은 경계조차 사라진 듯, 온통 혼돈 그 자체였다.유정은 눈 쌓인 바닥을 조심스럽게 밟으며 문밖으로 걸어 나갔다. 무거운 나무문을 밀고 나서자, 바깥은 칠흑 같은 어둠과 싸늘한 공기로 가득했다.유정은 입술을 지그시 다물며 낮게 자조적인 웃음을 흘렸다.‘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잠시 그렇게 눈밭에 멈춰 서 있던 유정은 돌아서려다, 그대로 얼어붙었다. 대문 옆 벽에 기대어 선 남자의 실루엣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백림은 가는 눈으로 유정을 바라보고 있었고, 그 눈빛엔 놀람과 안도가 동시에 담겨 있었다.백림의 검은색 코트 위로 눈송이가 소리 없이 내려앉아 있었고, 이마를 덮은 머리카락은 이미 축축이 젖어 있었다.피부는 차갑고 창백했지만, 그 눈동자만큼은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달처럼, 은은한 빛을 띠고 있었다.유정의 심장은 그 순간 멈췄다가, 다시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고, 그녀는 숨을 죽인 채 그를 응시했다.“아직 안 간 거야?”“응, 안 갔어.”백림의 목소리는 쉬어 있었고, 낮게 갈라졌다.“밤에 있었던 일이 계속 마음에 걸려서 그냥, 네 가까이 있고 싶었어.”“그리고 더 무서운 건, 혹시 네가 할아버지 말에 마음이 흔들려서, 날 정말 버리면 어떡하나 그게 두려웠어.”백림의 말에 유정의 마음 어딘가가 갈라지듯 찢어졌고, 억눌러왔던 감정들이 한꺼번에 터져 나왔다.화나고, 서럽고, 분했다. 유정은 백림을 향해 천천히 다가갔고, 가까워질수록 시야가 흐려졌다.그리고 그 앞에 선 순간, 여태까지 묵혀왔던 감정들이 무너져 내렸다. 여자는 손을 들어 그의 가슴을 마구 때리며 울부짖었다.“나쁜 놈!”“왜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은 금추 작가가 창작한 로맨스 분야에 속한 소설입니다.
임구택은 소씨 가문의 신세를 갚기 위해 소희와 결혼했습니다. 그러나 조건은 3년이 지나면 둘이 이혼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소희가 우연히 임구택 조카의 과외 선생이 되어 임구택과 다시 인연을 맺었습니다. 둘이 함께 지내면서 서로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제1148화까지 업데이트했고 조회수가 229.7k에 달했으며 9점이라는 평점을 받았으니 우수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플롯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궁금하시면 굿노벨이라는 앱에서 한번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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