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희와 임구택은 결혼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서로에 대해 전혀 애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저녁이 되면 소희는 총재의 부인으로써 임구택의 별장에 있는 그가 직접 디자인한 소파에 누워 임구택의 애완견과 시간을 보냈다. 낮이 되면 그녀는 그가 고용한 가정교사가 되었고, 그에게 월급을 받으며 그의 눈치를 보며 일을 했다. 그러나 그는 그녀에게 눈치를 주는 게 가능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불가능했다. 누군가가 그녀를 모욕하면 그는 그녀를 위해 지지해 주고, 누군가가 그녀를 괴롭히면 직접 찾아가 제대로 복수를 해주었다. 점점 모든 사람들이 임구택이 소희를 다르게 대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치 마치 어른이 후배를 사랑스럽게 대하는 것 같으면서도 약간 다른 느낌이다. 스윗하면서도 매우 아끼는 느낌이다. 그는 원래부터 악질이지만 그녀를 위해 다시 한번 단호하게 결단하고 용맹하게 행동했다. 누군가는 소희 또한 보통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평범한 집안의 그녀가 수십억 원 상당의 사치스러운 보석을 착용하고 있는 것을 보고는 말했다. “그녀의 스폰서는 정말 돈이 많나 봐!” 소희는 하찮다는 듯이 뒤돌아보며 말했다. “미안하지만 이건 할머니가 직접 만드신 브랜드에요!”
Lihat lebih banyak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서, 백림은 거실 소파에 앉아 축구 경기를 보기 시작했다.유정은 칵테일 한 잔을 들고 조용히 백림의 옆에 앉았고, 이내 둘은 나란히 화면에 몰입했다.그러다 갑자기 백림이 팔을 뻗어 유정을 껴안았는데, 여자의 어깨에 턱을 얹으며 마치 인형처럼 품에 안았다.이에 유정은 몸을 굳히며 고개를 돌렸다.“뭐 하는 거야, 떨어져.”몸을 빼내려 했지만, 백림은 유정의 허리를 감싼 채 놓아주지 않았다.“이대로 있어. 따뜻하니까.”유정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여긴 사계절 온도 유지되는 아파트거든? 핑계 대지 마.”백림은 낮은 웃음을 흘리며 대꾸했다.“그럼 넌 왜 손이 이렇게 차가워?”백림은 유정의 손을 쥐고, 부드럽게 손바닥을 문질렀다.또한 백림의 품은 마치 온기 가득한 난로 같아, 남자의 따뜻한 손길에 유정은 긴장이 서서히 풀렸다. 그 품 안이 생각보다 싫지 않았다.시간이 지나면서 유정은 점점 백림의 체온에 익숙해졌고,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한 거부감조차 잊혀갔다.백림은 유정의 부드럽고 따듯한 체온에 빠져 경기도 눈에 안 들어오기 시작했다.결국 남자는 화면 대신 유정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뺨에 입을 맞췄다. 얇은 입술은 천천히 유정의 피부를 따라 내려갔고, 손으로 여자의 얼굴을 감싸 안았다.유정이 고개를 돌리는 순간, 두 사람의 입술이 정확히 포개졌다. 백림의 키스는 부드러웠고, 약간 거친 숨결과 함께 유정의 입술을 살며시 물었다.그 키스는 마치 바닷속으로 끌려 들어가는 것처럼 천천히, 깊게 유정을 삼켜갔다.유정은 심장이 쿵쿵 뛰었고, 순간 겁이 났다. 계획에 없던 일이 벌어질 것만 같아 반사적으로 뒤로 물러났다.그러자 백림은 자연스럽게 유정을 소파에 눕히고, 다시 여자의 얼굴을 감싸 키스를 이어갔다.TV에서는 여전히 축구 해설이 활기차게 흘러나오고 있었지만, 둘의 세상엔 오직 두 사람만 존재했다.백림은 유정의 귓가에 여러 가지를 속삭였다. 그 말투는 부드럽고, 애틋했고, 또 치명적이었다. 백림이 말하는 한마디 한
신화선은 흐뭇한 눈빛으로 유신희를 바라보며, 서은혜를 향해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우리 신희 좀 봐라. 정말 사리 분별 잘하고 어른스럽지 않니? 유정이도 이제는 좀 유치하게 구는 아이에서 벗어나야 해. 집안이 화목해야 뭐든 잘 되는 법이야.”서은혜는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했다.“네. 제가 유정이 잘 타이를게요.”조엄화는 마치 승리했다는 듯 입꼬리를 슬며시 올리며 조용히 미소 지었다.이때, 신희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다.“할아버지, 할머니, 큰어머니. 전 먼저 출근할게요.”신화선은 다정한 눈빛으로 당부했다.“그래, 조심해서 가고 점심 꼭 챙겨 먹어. 요즘 날도 추우니까 너무 무리하지 말고.”서은혜는 가족들이 하나같이 신희를 감싸는 분위기에 불편함을 느꼈지만, 애써 미소를 지으며 배웅했다.저녁, 유정의 집밤 7시, 유정이 집에 도착해 문을 열자, 아침에 엘리베이터에서 봤던 그 노영인은 거실 소파에 앉아 있었다.여전히 하얀 고양이를 안고 있었고, 백림에게 질문 중이었다.“오빠는 무슨 일 하세요?”백림은 부엌에서 생수를 들고 나오다가, 현관 앞에 선 유정을 보자 온화하게 웃으며 말했다.“왔어?”백림은 곧장 다가와 유정의 외투를 받아 들고, 자연스럽게 볼에 입을 맞췄다.“피곤하지? 네가 좋아하는 음식들 사 왔어.”유정은 살짝 눈을 가늘게 뜨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이건 또 무슨 쇼야?”백림은 유정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말했다.“보고 싶어서.”하지만 유정은 백림의 말을 믿지 않았고, 고개를 살짝 돌리며 거실을 향해 눈을 주었다.“이제는 집까지 찾아오네?”이에 영인은 황급히 다가와 귀엽게 인사했다.“언니, 안녕하세요!”백림은 유정을 놓고 뒤를 돌아 영인에게 물었다.“이제 가볼래?”그러자 영인은 멋쩍게 웃으며 상황을 설명했다.“제가 문을 잘 안 닫아서, 마루가 밑으로 뛰쳐나왔어요. 다행히 오빠가 잡아줘서 안 잃어버렸어요. 정말 감사해요!”유정은 담담하게 미소 지었다.“아, 괜찮아요.”백림이 사실상 나가달라는 신호를 보
백림은 유정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너 SNS 하잖아. 올려. 내가 데리러 간 그 스캔들 상대가 바로 약혼녀, 유정이라고.”유정은 씩 웃으며 받아쳤다.“그럼 바로 다음 기사 제목은 이거겠네. 유정 또다시 희생, 두 집안 이익을 위해 스스로 뒤처리하는 불쌍한 희생양.”유정의 자조 어린 말에 백림은 가슴이 들썩일 만큼 웃음을 참지 못했다.이에 유정은 손가락으로 남자의 가슴을 툭툭 쳤다.“내가 뒤집어쓴 게 몇 개나 되는지 세어 봐. 조백림, 약혼녀 좀 불쌍하게 여겨줄래?”“당연하지.”백림은 그녀에게 성큼 다가왔다.“어떻게 위로해 주면 될지 말만 해. 넌 말하고, 난 다 듣고 그대로 할게.”백림의 깊고 진지한 눈빛을 마주한 순간, 유정의 심장이 또 한 번 요동쳤다.바로 옆으로 차 한 대가 지나가자, 여자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장난스러운 분위기를 정리했다.“나 아침 회의 있어. 늦으면 안 돼.”이에 백림은 살짝 물러서며 유정을 놓아줬다.“운전 조심해.”유정은 무심한 듯 손을 흔들며 고개도 돌리지 않고 걸어갔다. 차에 올라탄 그녀는 시동도 걸지 못한 채 몇 초 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다. 그러다 갑작스러운 경적에 놀라 고개를 들었는데, 마침 백림의 차가 유정의 앞을 지나가고 있었다.백림이 유정을 향해 고개를 돌려 바라보던 시선은, 깊고 의미심장했다.이에 유정은 무언가 들킨 듯한 기분에 부끄러워, 재빨리 시동을 걸고 차를 몰았다.유씨 저택아침 식사를 마친 후, 유지태가 물었다.“방금 들었는데, 유정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며? 지금은 어때?”서은혜는 곧바로 설명했다.“다른 차량이 유정이 차를 살짝 긁었어요. 다행히 큰 부상은 없고, 이미 회복해서 오늘 출근했어요.”서은혜는 조엄화가 듣는 앞에서 일부러 덧붙였다.“며칠 동안 백림이 옆에서 간호해 줬어요.”이윽고 조엄화는 비웃듯 코웃음을 치고는 고개를 돌려버렸다. 하지만 유지태는 두 사람 사이가 괜찮은 듯해 기분이 좋아져 흐뭇한 미소로 말했다.“조만간 유정이한테 백림이 데려와서
유정이 막 반박하려던 순간 입 밖으로 말을 꺼내기도 전에 문득 깨달았다.‘분명히 내 침대에서 자놓고 무슨 소리야!’결국 유정은 아무 말도 못 하고 입을 다물었다.한집에서 지내다 보면, 별일도 아닌 걸로 트러블이 생길 수 있었기에 유정은 조심스레 말했다.“오늘 아침에 어머님이랑 조식 먹는다면서? 며칠째 안 들어갔잖아. 걱정하실 텐데.”“안 그래도 말하려고 했는데 딱 맞춰 말하네.”백림은 유정 뒤로 다가와 여자의 가방을 챙겨주며, 익살스럽게 웃었다.“우리 엄마가 요즘은 안 와도 된대. 너랑 시간 많이 보내래.”유정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되물었다.“어머님이 우리가 같이 있는 거 알아?”“응. 너희 어머님께서 전화하셔서 고맙다고 하셨거든.”유정은 말문이 막혔다.사고 난 후 어머니와 가족들 모두 유정이 다쳤다는 걸 알고 있었다.유정은 조용히 지내고 싶어 상처는 가볍고, 백림이 잘 챙겨주고 있다고만 말했던 거였다. 그런데 진짜로 주윤숙에게 연락할 줄은 몰랐다.유정은 옆으로 고개를 돌리며, 차분하고 또렷한 얼굴선에 살짝 도도한 미소를 지었다.“그동안 고마웠어. 하지만 이제 괜찮으니까, 안 챙겨도 돼.”백림은 살짝 웃으며 유정에게 몸을 기울였다. 그러고는 입술에 자연스럽게 입을 맞추고, 나직하게 속삭였다.“강을 건넜다고 다리를 부수는 거야? 근데 아직 앞엔 물살이 세. 넌 나 아직 필요하고.”유정은 아무 생각 없이 있었는데, 백림의 눈빛과 목소리가 너무나도 의미심장해서, 괜히 심장이 두근거렸다.유정은 말로 되받아쳐 봐야 본인만 손해일 것 같아, 그냥 현관문을 열고 먼저 나가버렸다. 이윽고 뒤에서 백림이 웃으며 여자를 따라 나왔다.엘리베이터 안에는 한 여성이 먼저 타고 있었다. 그 여자는 두 사람을 보자 한발 물러서며 해맑게 인사했다.“안녕하세요! 저는 노영인이라고 해요. 바로 위층에 살아요, 막 이사 왔어요.”영인은 로리타 스타일의 원피스를 입고, 큰 눈에 푸른 렌즈를 낀 채 하얀색 고양이를 안고 있는, 마치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한 시간쯤 지나자, 배달원이 점심을 가져왔다.역시나 팔진식당의 김치찜, 금옥식당의 족발, 소금게장이 있었고, 그 외에도 신선한 야채볶음 몇 가지와 담백한 죽 한 그릇까지 세심하게 챙겨져 있었다.이때, 백림에게서 전화가 왔다.[야채 많이 먹고, 나머지는 맛만 봐.]유정은 아까 백림의 농담이 떠올라 아직도 살짝 기분이 상해 있었기에, 말없이 한 마디만 내뱉었다.“응.”백림은 웃으며 말했다.[아직도 화났어?]유정은 짧게 대답했다. “아니.”절대, 양심의 가책 따윈 없었고, 백림의 목소리가 낮게 깔렸다.[사실 난 정말 좋았어.]그 목소리에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 유정은 말없이 전화를 끊었다.오후, 낮잠을 자고 일어난 유정은 딱히 할 일도 없어, 창가에 앉아 스케치북을 펼쳤다.하늘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고, 유정은 별생각 없이 펜을 들었다. 창밖으로 지는 햇살의 마지막 한 줄기를 그 종이 위에 남겼다.그러다 문득 아래쪽 거리로 시선을 옮겼을 때 멀리서 익숙한 실루엣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차에서 내린 키 큰 남자가 검은색 코트를 입은 채로 곧은 자세로 걸어오고 있었다.남자의 손엔 붉은 장미꽃다발이 들려 있었고, 황혼 속에서 그 모습만은 유독 또렷하게 빛났다.유정은 한참동안 시선을 떼지 못하다가, 다시 스케치북으로 눈을 돌렸다. 그러고는 붉은 색을 조심스레 종이 위에 덧그렸다.백림이 집 안으로 들어오며 꽃을 내밀었다.“집에만 있으면 지루하잖아. 꽃이라도 있으면 기분 나아질까 해서.”유정은 장미를 품에 안으며 생각했다.‘얘, 진심으로 누군가에게 잘해주면 정말 치명적이겠네.’“꽃은 나중에 꽂고, 먼저 약부터 바르자.”백림은 외투를 벗고 화장실로 들어갔다.몇 분 후, 약이 들어있는 통을 들고 돌아온 남자는 유정의 얼굴 상처를 정성스럽게 닦아냈다. 또한 백림의 시선은 오로지 유정의 상처에 집중되어 있었다.“당분간은 얼굴에 물 닿지 않게 조심해. 오늘 밤 세수할 때도 안 닿게 하고.”유정은 고개를 끄덕였다.“응.”백림의 손끝에서
생각할수록 수상했다지만 이미 선수는 백림이 쳤기 때문에, 유정은 이제 와서 뭐라 해도 마치 부끄러워 말 바꾸는 것처럼 보일 게 뻔했다.유정은 잠옷을 움켜쥐고 욕실로 들어갔다. 거울 앞에서 옷을 들춰본 순간, 가슴 아래로 퍼져 있는 흔적들이 눈에 들어왔다.이에 유정은 숨을 들이마시며 속으로 외쳤다.‘이 미친놈이 대체 어젯밤 나한테 뭘 한 거야?’거실로 나왔을 땐, 백림이 아침 식사를 세팅하고 있었다. 유정이 나오자 남자는 자연스럽게 의자를 당겨주며 말했다.“감기 걸렸으니까 오늘은 좀 담백한 걸로 준비했어.”이윽고 백림이 내민 건 따뜻한 야채죽이었다.유정은 말없이 자리에 앉아 조용히 수저를 들었고, 여자의 분위기가 묘하게 기운 걸 느낀 백림이 물었다.“어디 불편해?”이에 유정은 짧게 대답했다.“콧물 좀 나는 것 빼면 괜찮아.”“가슴은 아직 아파?”백림의 질문에, 유정의 볼은 금세 붉게 물들었다. 그러나 애써 무심한 척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이젠 좀 나아졌어.”그러나 백림은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오늘은 회사 가지 말고 푹 쉬어. 몸 다 낫고 나서 일해.”남자의 어조는 협의가 아니라 통보였고, 유정은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식사를 마친 뒤, 백림은 출근 준비를 했다. 남자는 집을 나서기 전 유정의 체온을 다시 체크하고, 약 먹는 것도 확인했다.“푹 쉬어. 뭐든 필요하면 바로 연락해.”유정은 시큰둥하게 말했다.“나 이제 어리지도 않고, 내가 알아서 잘 챙겨.”그러자 백림은 유정을 가볍게 안으며 말했다.“예전엔 네가 너를 챙겼지만, 앞으로는 내가 챙길 거야.”남자의 진지한 말에 유정의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럼에도 여자는 일부러 시큰둥한 말투로 받아쳤다.“감기 걸린 사람한테 장난치는 거야? 양심 어디 갔어?”백림은 웃으며 대답했다.“양심? 어젯밤에 팔았지. 177만원에.”이에 유정은 눈을 치켜뜨며 말했다.“너무 싸게 넘겼네.”“그럼 유정 사장님이 가격 좀 올려보던지. 내가 몸도 마음도 몽땅 드릴 수 있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은 금추 작가가 창작한 로맨스 분야에 속한 소설입니다.
임구택은 소씨 가문의 신세를 갚기 위해 소희와 결혼했습니다. 그러나 조건은 3년이 지나면 둘이 이혼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소희가 우연히 임구택 조카의 과외 선생이 되어 임구택과 다시 인연을 맺었습니다. 둘이 함께 지내면서 서로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제1148화까지 업데이트했고 조회수가 229.7k에 달했으며 9점이라는 평점을 받았으니 우수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플롯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궁금하시면 굿노벨이라는 앱에서 한번 읽어 보세요~~
Kom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