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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7화

Author: 류한나
박지연이 폰을 들고 확인해 보니 온승준한테서 온 문자였다.

[지연아, 나 전에 만났던 카페에 있는데. 우리 얘기 좀 나누면 안 될까?]

옆에 있던 고은서도 그 문자를 보았다.

“만나러 갈 거야?”

박지연은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가서 얘기 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할 말은 이미 다 했지만 온승준한테 확실하게 재혼할 생각이 없다고 더는 온씨 집안 사람들과 엮이고 싶지 않다고 말해줘야지.’

“내가 같이 가줄까?”

고은서가 걱정하면서 물었다.

“혼자 가도 괜찮아.”

박지연이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온승준은 워낙 성격이 냉담한 편이어서 먼저 시비를 걸면서 그녀를 난감하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박지연은 외투를 하나 걸치고 온승준이 말한 카페로 갔는데 그는 이미 자리에 앉아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연아.”

온승준이 그녀를 향해 먼저 인사했다.

박지연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의 맞은편 자리에 앉았다.

“커피랑 디저트 시켰는데 얼른 먹어 봐.”

온승준이 어색해하며 말했다.

박지연은 전과 똑같은 커피와 디저트를 보면서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자세한 부분을 관찰할 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사람을 보살필 줄도 모르는 게 아니었어. 그저 나한테 시간 낭비하기 싫었던 거야.’

“지연아, 오늘에 있었던 일은 내가 대신 사과할게. 또 너랑 다툴 줄은 생각 못 했어...”

온승준이 피곤하다는 듯이 말했다.

온범준은 분명히 그에게 박지연한테 사과하려고 그녀를 부른 것이라고 하면서 그가 그녀와 재혼하는 걸 더는 막지 않겠다고 했었다.

그러나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그런 광경을 목격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다.

박지연이 고개를 들고 온승준을 살펴보았는데 그의 머리카락은 이리저리 흐트러져 있었고 옷도 구깃구깃해진 데다가 무척 피곤해 보였다.

이토록 낭패한 그의 모습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평소의 그는 옷차림을 아주 신경 쓰면서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인상을 주곤 했었는데 지금은 마치 타락한 천사 같은 면모를 한 채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과거의 박지연이라면 아마 마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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