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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사극 로맨스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 제523화

제523화

Author: 이제리
“그런 생각이 없는 것이냐, 아니면 그저 당분간 죽일 생각이 없는 것이냐!”

온권승은 이미 온모를 꿰뚫어본 듯,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아비가 매번 경고했었지. 너도 매번 잘못을 인정했지만 마음속으로 깊이 새긴 적 있더냐? 매번 집안에 소란을 일으키고서 아비가 늘 너에게 관대할 것을 바라느냐?”

온모는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

“이번에는 이유가 뭐였지? 자, 아비에게 솔직히 말해 보거라. 대체 무슨 이유로 장온이한테 독을 탔는지 말이다.”

온모는 잠시 망설이며 머릿속으로 생각을 정리했다. 온권승의 압박감 넘치는 시선을 바라보며 그녀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저… 속상해서 그랬어요… 아버지 말씀처럼 제가 진국공부에 온 이후로 오라버니들은 줄곧 저를 친동생처럼 아끼고 사랑을 주셨죠. 온사 언니가 저를 괴롭혀도 오라버니들은 늘 제 편을 들어주셨어요. 하지만 얼마전 둘째 오라버니가 집을 떠나신 이후로 큰 오라버니도 이제 더 이상 저를 귀여워해 주시지 않았어요. 저는 그게 너무 속상하고 큰 오라버니가 둘째 오라버니처럼 떠날까 두려웠어요. 그래서 사과를 핑계로 큰 오라버니께 독이 든 꽃 화분 두 개를 선물했죠.”

온모는 비록 매번 멍청한 짓을 저지르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어떻게 해야 온권승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이럴 때만 되면 머리가 굉장히 빠르게 돌아갔다.

만약 온권승에게 자신이 독으로 온장온과 온옥지를 통제할 생각이었고 나아가서 온자월까지 통제할 생각이었다는 것을 솔직히 말한다면 온권승은 더 이상 그녀의 만행을 지켜만 보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최대한 불쌍한 척, 오라버니들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져서 속상하다고 말했다.

그렇게 되면 그녀 혼자 잘못한 게 아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온권승은 그녀가 온장온을 통제하기 위해 그런 것이 아니라 그가 떠날까 두려워서 독을 먹인 것으로 알게 될 것이다.

건장한 사내라면 아무도 그가 가려는 길을 막을 수 없겠지만 만약 몸이 쇠약해진 상태라면 함부로 집을 떠날 수 없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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