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설아는 고개를 저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온종일 공주의 곁을 따라다녔지만, 강유호의 소식은 조금도 없었어.”
이런 말을 할 때, 박설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서천대륙이 침략하자, 강유호는 천문을 인솔하고 필사적으로 부산시를 보호하여, 서천 대군의 정벌 실패를 초래하였다. 그 후로, 강유호라는 이름은 서천대륙의 모든 사람이 다 알고 있다! 서천대륙의 출병이 실패한 것이 바로 그 강유호 때문이라는 것을 누구나 다 아는 것이다.
그리고 강유호의 여인인 박설아의 말로는, 공주 곁에 연금되어 영원히 떠날 수 없게 된 것이다!
“우리가 이 생에서 그를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진나운은 실망한 표정으로 눈물을 멈추지 않았다.
“하하, 부인, 다녀왔습니다!”
바로 그때, 돌연 큰 웃음 소리가 들려왔다. 광평왕이 손에 술을 들고, 만면에 웃음을 띠고 왕부로 들어오는 것을 보았다.
이 순간, 박설아를 보자, 광평왕은 멍해졌다.
‘이 여자는, 강유성이 황제에게 바친 또 다른 여자 아닌가? 그녀가 왜 왔지?’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다가, 광평왕은 ‘하하’ 웃으며 진나운을 향해 말했다.
“부인, 당신에게 말할 굉장히 좋은 일이 있어요! 내게 강유호의 소식이 있어요!”
“정말요?”
이 말을 듣고, 진나운과 박설아는 극도로 흥분해서, 일어나 광평왕을 바라보았다.
“그…… 그는 어디에 있습니까?”
‘에휴…….’
광평왕은 가볍게 한숨을 쉬고, 진나운을 바라보며 말했다.
“부인,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이것은 좋은 소식이 아닙니다.”
잠시 멈추었다가, 광평왕은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말했다.
“방금 내가 소식을 들었는데, 강유호가 아미파에게 포위되어 공격받고서, 분화구에 떨어졌습니다. 시체도 남아 있지 않다고 합니다…….”
말을 다 마치고, 광평왕은 겉으로는 평온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비할 데 없이 흥분했다!
‘하하하!’
그는 웃음을 참고 있었다!
‘하하, 이것은 정말 대단한 좋은 소식이야! 강유호가 죽고 부인의 희망이 깨졌으니, 반드시 왕가에 남게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