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그, 그는 잘 지내는가요?”
류신아는 눈시울을 붉히며 초조하게 물었다.
이화정은 천천히 앉아, 차 한 잔을 들고 가볍게 한 모금 마시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이미 죽었다.”
영은각 각주로서, 이화정의 손에 얼마나 많은 인명이 물들었는지 모르겠다! 그녀는 생사를 담담하게 보았기 때문에, 이화정이 이 소식을 말할 때의 말투는 담담하기 그지없었다.
‘뭐?!’
이 순간, 류신아의 여린 몸이 흔들리며, 온몸이 마치 몸을 굳게 만드는 주문에라도 걸린 것 같았다!
“강유호는 아미파에 의해 포위 공격을 받고, 화산에 떨어져 죽었다.”
이화정이 다시 입을 열었다.
띵!
류신아는 명치가 아프면서, 몸이 나른해져서, 바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마음은 더없이 아프고, 눈물이 주루룩 흘러내렸다!
만약 다른 사람이 그녀에게 강유호가 죽었다고 말한다면, 류신아는 절대 믿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 소식은 하필 스승의 입에서 나왔다! 영은각의 정보는, 틀린 적이 없다!
제방이 무너진 것처럼 눈물을 흘리면서, 류신아는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지난 일들이 한 장면 한 장면 마음속에서 솟아나면서, 마음이 몹시 아팠다.
이화정은 한숨을 쉬며 가볍게 위로했다.
“제자야, 너무 슬퍼하지 말거라.”
이 말을 하고는, 몸을 돌려 떠났다.
대전 전체에는 류신아 혼자만 남았다. 그녀는 멍하니 주저앉아서, 더 이상 억제하지 못하고 ‘와’ 하고 울부짖었다!
‘여보, 알아? 신아는 이미 용모가 망가져서 너를 볼 면목이 없어. 하지만 신아는 언젠가 당신을 멀리서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설령 한 번이라도 좋아, 당신은 알아?’
류신아는 손을 꽉 쥐었다. 손톱이 이미 살에 박혀서, 피가 어렸다!
‘명교! 아미파!’
‘피는 피로써 갚을 것이다!’
……
반대편, 서창대륙.
이 대륙은 서천대륙과 마찬가지로 고대사회여서, 첨단 과학기술은 조금도 없었다.
그러나 서천대륙은 서천 황실에 의해 수 천년 동안 통치되었고, 지금은 안정되어 번영하고 있다. 그러나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