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아나요, 당신 마음이 상처를 입어 숨었나요…….”
“이 세상에,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아름다운 소리가 들려오자, 강유호의 기분은 일시에 크게 좋아졌다. 소진경이 전에 이 노래를 불렀는데, 강유호는 아무리 들어도 싫증이 나지 않았다.
서경연은 듣고 감동해서, 찬탄을 금치 못했다.
“아름다운 음률이고 가사도 아름다워. 소진경의 노래가 이렇게 듣기 좋을 줄은 몰랐어.”
칭찬을 받자 소진경은 좀 쑥스러워하면서 겸손하게 말했다.
“경연 언니, 과장하지 마세요. 맞아, 경연 언니, 몰랐지요? 도련님도 노래를 부를 줄 알아요, 노래도 할 뿐만 아니라 노래도 쓸 줄 알아요!”
‘다이내스티 클럽의 간판인 서연정조차도, 도련님에게 노래를 써달라고 부탁했지. 도련님이 그녀에게 달콤한 노래를 하나 가르쳐 주었고, 그녀는 신곡 발표회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주위 사람들을 정말 놀라게 했지!’
소진경은 강유호의 팔을 안고 가볍게 흔들었다.
“도련님, 도련님도 한 곡 부르세요.”
이런 말을 할 때, 소진경의 눈에는 기대가 가득했다.
‘강유호도 노래를 한다고?’
서경연은 멍해져서, 맑은 눈동자로 강유호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강유호는 웃으면서, 애정이 가득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럼 노래를 한 곡 할게.”
말을 하면서, 강유호는 잠시 생각한 후에, 목소리를 가다듬고 가볍게 노래를 불렀다.
“언젠가는 너와 함께하겠지, 지금은 헤어져 있어도.”
“니가 보고 싶어도 참고 있을 뿐이지, 언젠간 다시 만날 테니까.”
“그리 오래 헤어지진 않아, 너에게 나는 돌아갈 거야.”
“모든 걸 포기하고 네게 가고 싶지만, 조금만 참고 기다려줘.”
“알 수 없는 또 다른 나의 미래가, 나를 더욱 더 힘들게 하지만,
니가 있다는 것이 나를 존재하게 해. 니가 있어 나는 살 수 있는 거야.
조금만 더 기다려, 네게 달려갈 테니. 그때까지 기다릴 수 있겠니.”
강유호는 마음속으로 흥얼거리며, 자기도 모르게 류신아를 떠올렸다.
류신아도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