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고정남은 온몸을 떨며, 다시 손바닥을 치켜들고 정연을 때렸다.
“다른 사람의 서천대륙 물건을 가져가 놓고도, 너는 그래도 도리가 있구나, 그렇지? 이 짐승아, 너는 내 딸이 아니야!”
한쪽의 강희린은 급하고 화가 나서, 단번에 달려들어 독고정남을 가로막았다.
“당신은 좀 진정할 수 없어요? 지금 걔를 때리면, 무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요?”
말하면서, 강희린은 정연을 향해 급히 말했다.
“정연아, 너도 마찬가지야. 너는 더 이상 너의 아버지를 화나게 하지 마. 너는 서천대륙의 어떤 구슬을 가져왔니? 빨리 가서 그 구슬을 가져와.”
정연은 말할 수 없는 억울함에 발을 동동 구르다, 울면서 뛰쳐나갔다.
앞발이 막 떠나자 강희린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정남 씨, 아무리 그래도 정연도 당신의 친딸이예요. 내일이 바로 그녀의 결혼식이예요. 당신은 왜 원수를 대하는 것처럼 그래요. 이따가 정연이 구슬을 꺼내 오고, 우리가 서천 황실에 돌려주면 괜찮을 것 같은데…….”
“휴!”
독고정남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그곳에 앉아 말을 하지 않았다. 얼굴색이 매우 어두웠다.
쾅!
바로 이때, 큰 소리가 갑자기 들려왔다! 독고 가문의 대문이 억지로 걷어차여서 부서졌다!
이와 동시에, 한 시녀가 빠른 걸음으로 들어와서, 창백한 안색으로 말했다.
“가주님, 큰일났습니다. 서천대륙의 근위군이 와…… 왔습니다.”
이 말을 할 때, 그 시녀는 거의 땅에 주저앉을 뻔했다!
독고정남은 안색이 변해서, 얼른 일어나 빠른 걸음으로 나갔다.
밖에 나가서 눈앞의 정경을 본 독고정남은, 참지 못하고 숨을 들이마셨다!
거의 만 명에 가까운 근위군이 벌떼처럼 몰려오는 것을 보았다! 그들은 독고 가문의 저택 전체를 철통처럼 둘러쌌다!
이 근위군들은, 검은 갑옷으로 통일되었고, 손에는 장창을 들고서 섬뜩하게 살기를 뿌리고 있었다!
근위군은 서천 황실의 정예다! 이때의 출현에, 독고 가족 전체는 기온이 갑자기 떨어졌다! 독고 가문의 자제들은, 하나같이 서로 얼굴만 쳐다보면서, 숨도 제대로 못 쉬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