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선녀의 말을 듣고, 모든 눈빛이 그녀가 가리키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삽시간에, 선녀들과 강유호는 멍해졌다.
방금 전 멀지 않은 곳에서 일어난 폭발이, 뜻밖에도 지면을 함몰시켜서, 수백 미터 깊이의 큰 구멍이 나타난 것이 보였다.
“이…… 이 땅이 비어 있었어?”
선녀들은 서로 쳐다보았는데, 더없이 놀란 것이 분명했다! 그녀들이 오랫동안 부요궁에서 살았지만, 백화대전 앞의 땅이 뜻밖에도 비어 있었다는 것은 전혀 몰랐다!
막내 선녀는 앞으로 걸어가서, 이 큰 구멍을 따라 아래를 내려다보다가, 갑자기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큰언니, 빨리 와서 보세요!”
막내 선녀가 소리를 질렀다.
모두 일제히 다가갔는데, 순식간에 모두 멍해졌다.
이 구멍은 깊이가 족히 백여 미터, 너비가 오륙십 미터나 되어 보인다. 큰 동굴 안에는 뜻밖에도 금색 보탑이 하나 있었는데, 보탑의 높이는 무려 백여 미터에 달했다!
‘이런 세상에, 이 밑에…… 탑이 있다니?!’
여섯 명의 선녀들도 멍해져서, 하나같이 어찌할 바를 몰랐다.
“보탑 위에 글자가 있는데…… 이 글자는 뭐야, 난 모르겠어…….”
막내 선녀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말소리가 떨어지자, 모든 사람들이 쳐다보았다. 과연 이 보탑의 최상층에는 금색의 큰 글자가 몇 개 새겨져 있었다. 다만 이 금색의 글자들은 아주 오래된 문자여서, 여섯 명의 선녀들도 알 수 없었다.
“강유호, 너는 이 글자들을 알아볼 수 있니?”
문정원이 물었다.
이때 여섯 선녀의 마음속에서는, 모두 무의식적으로 강유호가 못하는 것이 없을 것 같다고 여기고 있었다.
강유호는 그 글자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이 글자들은 아주 고대의 문자인데, 지금 이런 글자를 아는 사람은 이미 아주 적었다.
그러나 강유호는 조금도 어렵지 않았다. 그는 골동품에 대해 다년간 연구해왔기에, 고대문자는 문제가 되지도 않았다.
“이 위에는, 일곱 글자가 있어.”
강유호는 빙그레 웃으며, 막내 선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칠, 보, 영, 롱, 보, 탑, 주!”
이 일곱 글자를 읽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