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풀어줘!”
광평왕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육강철이 부인과 아이를 잡는 것을 보고, 갑자기 가슴을 쥐어뜯었다.
“놓아줘?”
육강철은 웃는 듯 마는 듯, 아무런 징조도 없이 손을 들어, 진나운의 몸에 일장을 때렸다.
펑!
이 일장을 맞은 진나운은, 입에서는 선혈을 뿜어져 나왔고, 품속의 아이를 안은 채, 바로 날아갔다! 족히 십여 미터를 날아서 겹겹이 땅에 떨어졌는데, 생사가 불분명했다!
비록 진나운이 무상을 감싸고 있지만, 그 일장은 관통력이 지극히 강했다! 무상이 이렇게 어린데, 어떻게 그 일장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부인!”
광평왕은 울부짖으면서, 자신의 온 마음에서 피를 흘리는 것을 느꼈다! 단번에 달려가 진나운과 무상을 안고, 끊임없이 부르고 있었다. 그러나 이 모자 두 사람은 입안이 온통 피투성이인 채, 아무리 불러도 깨어나지 못했다.
“사부님.”
바로 그때, 진상은 멀지 않은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황성 수비군이 왔습니다.”
이 말을 들은 육강철이 고개를 기울여 바라보니, 황성 방향에 호호탕탕하게 한 무리의 인마가 왔는데, 족히 천명에 달하는 병사들은 모두 검은색 갑옷을 입고 있었다.
바로 황성 수비군이다. 그들은 이곳의 싸움 소리를 듣고, 광평왕에게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서둘러 지원하러 왔다.
육강철은 냉소하였다. 그는 당연히 이 수비군들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진상을 데리고 거들먹거리며 떠났다.
그 천 명이 넘는 수비군이, 하나같이 창을 들고서 육강철을 마주하고도, 감히 경솔하게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이 수비군들은, 이미 완전히 육강철의 카리스마에 깔려, 자동으로 갈라서서 길을 내어주며, 육강철 사제 두 사람이 떠나도록 내버려 두었다.
“부인, 부인!”
광평왕은 말할 수 없이 마음이 아파서, 뒤에 있는 수비군을 향해 크게 소리쳤다.
“빨리! 빨리 나를 왕부로 호송하고, 궁에 가서 어의를 청하라! 빨리, 빨리!”
말이 떨어지자, 광평왕은 진나운과 아이를 안고, 비틀거리며 황성을 향해 돌진했다. 온몸이 거의 광기에 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