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청은과 서경인이 나타났을 때, 장내는 온통 떠들썩했다.
“공주와 서경인 총사령관까지 오다니, 명교는 과연 체면이 있구나.”
“그것도 말할 필요가 있겠어. 명교는 서천대륙의 제1문파로, 강호에서 아주 중요한 지위를 갖고 있어. 황실조차도 감히 무시할 수 없어.”
이때, 육강철도 반응하여 재빨리 걸어 올라가, 웃으며 인사를 올렸다.
“영월공주님, 서경인 전신.”
임청은은 살짝 웃으며 말했다.
“육 교주 남매는, 강호의 사람들이 공경하고 우러러보니, 세상의 영웅 호걸이라고 할 수 있지요. 오늘 두 분의 생신을 맞아, 해마다 오늘 같기를 기원합니다.”
이 말을 들은 육강철은 ‘하하’ 웃으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영월공주님, 서경인 총사령관님. 두 분이 오셔서, 정말 저희 명교의 체면을 분명하게 세워주셨습니다. 말하자면 부끄럽지만, 얼마 전에 제가 광평왕과 좀 불쾌한 일이 있어서…… 그의 아내와 아이를 다치게 했습니다…….”
“육 교주.”
임청은은 손을 저었다.
“이 일은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 황실에서는, 그 일을 따질 생각이 없습니다.”
“하하하, 좋아요, 좋습니다!”
육강철은 ‘하하’ 웃으며 말했다.
“어서, 공주님과 서 총사령관님, 자리에 앉으세요!”
이때의 육강철은 마음속으로 말할 수 없이 득의양양했다.
‘하하…….’
‘공주와 서경인 총사령관까지 모두 나를 축하하러 왔어. 누가 이런 영예를 가지고 있는지, 아홉 대륙 전체에 한번 물어볼까?!’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사람들에게 빼곡하게 에워싸인 채, 임청은과 서경인은 광명대전으로 초대되었다.
육강철은 얼굴 가득 웃음을 머금고, 단전에 기를 모았다. 중후한 목소리가 장내에 울려 퍼졌다.
“내빈 여러분! 저희 남매의 생일잔치에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몇 마디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말이 떨어지자, 장내는 정적에 휩싸였고, 잇달아 육강철을 보았다.
지금 손님들이 거의 다 왔으니, 육강철 남매가 당연히 몇 마디 말을 하고, 그 뒤에 연회가 시작될 것이다.
그러나 바로 그때, 한 제자가 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