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Library
Home / 로맨스 / 처음부터 너였어, 우리 재혼해 / 제133화

제133화

Author: 무솔레
서다인은 남하준을 등지고 잠든 척 손끝으로 키스한 입술을 남몰래 만지작거렸다.마음이 허전한 것이 이미 설렘인지 슬픔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그녀는 밤새도록 생각해도 남하준이 왜 자신에게 키스했는지 이해가 안 갔다.

단순 심란함일까? 아니면 욕정 발산일까?

전자는 불가능하고 후자는 좀 억지였다. 남하준은 그런 남자가 아니었고 또 몸에 상처까지 입은 상태였다.

남하준은 더 이상 그녀의 몸에 손대지 않고 불을 끄고 침대 반대편에 누워 조용히 잠이 들었다.

서다인은 그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없었다.

이튿날 아침.

노크 소리에 눈을 뜬 서다인은 희미하게 남하준의 뒷모습을 보았다.

그가 문을 열었다.

백하린이 아침 먹으라고 부르자 그가 따라 나갔다.

잠이 다 깨버린 서다인은 느릿느릿 일어나 시무룩해서 씻고 양치질을 했다.

그녀는 여느 때처럼 깨끗이 씻고 옷을 갈아입고 아침을 먹기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그녀가 계단 입구에 내려서자마자 그녀가 가장 보고 싶지 않은 몇몇 사람들이 식탁에서 아침을 먹고 있었다.

그중에는 고모 남연희, 고모의 수양딸인 온가윤, 게다가 백하린과 그녀의 삼촌 백인호도 있었다.

분위기는 화목해 보이지만 사실은 총성 없는 전쟁터였다.

서다인은 총알받이가 되기 싫어 아침도 먹지 않고 대문 쪽으로 돌아섰다.

그녀가 계단을 내려갈 때 남하준은 여광으로 그녀를 힐끗 보았다. 그녀가 몇 초 동안 망설이다가 돌아서서 문을 나서는 순간, 그의 눈빛은 어두워지더니 문 입구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그릇 속의 아침 식사가 순식간에 맛이 없어졌다.

이 사람들은 모두 다친 남하준을 방문한다는 핑계로 여기에 있지만 사실은 모두 각자의 목적이 있었다.

별장 뒤뜰.

햇볕이 따스하여 화원의 구석구석에 쏟아졌다.

서다인은 정자의 돌 탁자에 나른하게 엎드려 꽃이 만발한 정원을 바라보며 맑은 공기를 맡으며 봄바람의 부드러움을 느꼈다.

배가 고프지만 모든 것이 평온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귓가에 갑자기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침은 왜 안 먹어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