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원들이 앞으로 나서며 조수아를 강제로 끌고 가려 했다.
“동작 그만!”
장주완이 벌떡 일어서더니 살기가 가득한 띤 얼굴로 경고했다.
“딱 3초 줄 테니까 당장 꺼져. 안 그러면 내가 너희를 가만 안 놔둘 거야.”
“맞아, 우리 앞에서 사람을 끌고 가겠다고? 우릴 뭐로 보는 거야?”
다른 남자도 맞장구쳤다.
조수아는 이 모임에서 가장 예쁜 여자였다.
비록 김혜민처럼 집안이 좋은 건 아니었지만 누가 봐도 완벽한 여신이었다.
이 상황에서 영웅이 되어 조수아를 구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평생 자랑할 무용담이 될 터였다.
“흥, 너희 주제에 영웅이 미녀를 구하는 판타지를 꿈꾸는 거야?”
중년 남자가 코웃음을 쳤다.
“좋게 좋게 말할 때 알아서 밥이나 처먹어. 안 그러면 목숨이 위험해질 수도 있어.”
중년 남자는 전혀 위축되지 않았고 오히려 두 남자를 위협했다.
“웃기고 자빠졌네. 수아 일이자 내 일이야. 내가 있는 한 너희는 수아를 끌고 갈 꿈이나 깨.”
장주완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맞섰다.
그의 당당한 태도에 현장에 있던 여자들의 눈에 경외심이 넘쳤다.
위험한 순간에도 앞장서는 남자야말로 진짜 완벽한 남자였다.
반면, 김혜민의 남자친구 진서준은 아직도 묵묵히 밥 먹고 있었다.
이 차이는 정말 엄청나게 컸다.
“좋게 말할 때 안 듣는다는 거지? 싸가지 없는 놈들, 이놈 다리나 하나씩 부러뜨려서 내던져.”
중년 남자가 격노하며 명령을 내리자 경호원들이 곧바로 달려들었다.
“하, 경호원 주제에 감히 나한테 덤벼? 나 혼자서도 너희를 상대하기엔 충분하거든.”
장주완이 코웃음을 치며 혼자서 경호원들과 맞섰다.
30초도 채 안 걸려 경호원들은 비참하게 바닥에 쓰러졌다.
“주먹질 좀 한다고 쓸데없는 일에 끼어들 생각을 한 거야?”
중년 남자의 얼굴이 새파래졌다.
“너, 내가 누군지 알기나 해?”
“네가 누군지 내가 알 이유가 있어?”
장주완이 그대로 중년 남자의 왼쪽 눈가를 향해 강력한 펀치를 날렸다.
주먹을 정통으로 맞은 중년 남자의 왼쪽 눈이 순식간에 시커멓게 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