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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사극 로맨스 / 폭군의 장군 황후 / 제1350화

제1350화

Author: 일설연우
“보아하니, 폐하께서는 이미 방안을 정하신 듯합니다.”

봉구안의 눈빛은 고요하되 단단하게 빛났다.

소욱이 막 입을 열려던 찰나, 한 호위가 급히 들이닥쳐 고했다.

그는 명을 받아, 소욱과 봉구안이 자리를 뜬 뒤 초왕의 행적을 밀착 감시하던 자였다.

초왕이 백성들을 폭행했다는 보고를 들은 순간, 소욱과 봉구안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말이 없어도 통하는 눈빛이었다.

봉구안은 단숨에 소욱의 의도를 읽었다.

초왕부.

소막은 겨우 자신의 영지로 돌아오자마자 크게 웃어젖혔다.

그는 허리를 굽혀 웃다가 허벅지를 한 손으로 툭 치며 소리쳤다.

“하하하! 오늘 네가 군중 속에 숨어서 봤지?”

“그놈들, 그 백성들이 소욱을 쳐다보던 눈빛 말이다. 당장이라도 그를 찢어 죽이고 싶어하는 눈빛 아니었느냐!”

그는 감히 감추지 않았다.

“이제 이 범려성 백성들은 그놈을 절대 따르지 않을 것이다!”

그 아래에 조용히 서 있던 가면을 쓴 사내가 공손히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전하의 혜안이십니다.”

소막은 그 사내를 바라보다가 눈가를 세차게 꿈틀였다.

그의 눈빛은 금세 음침하고 날카롭게 변해 있었다.

“오늘 그대의 계책 덕을 톡톡히 보았다.”

“하여 묻는 것이다. 과연 그대는… 소욱을 완전히 없앨 방법도 갖고 있는가?”

범려성 하나를 무너뜨리는 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었다.

달콤한 맛을 본 이상, 그는 가장 높은 자리, 황위까지도 탐이 났다.

가면남은 머리를 숙이며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폐하를 죽이는 일, 그리 쉬운 길은 아닙니다. 소인이 보기에는, 전하께서 북쪽 변경의 여러 성들을 차근차근 점거하시고 군사를 비축하신 뒤, 때를 도모하시는 것이 가장 안전한 수라 사료됩니다.”

“폐하를 없앤다 해도, 전하의 앞길엔 다른 왕자들이 버티고 있습니다. 그들을 하나하나 제거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습니다.”

소막의 얼굴에 미세한 그늘이 스쳤다.

말이 틀린 것은 아니었다.

북방의 여러 변경 성들은 본래 북연의 것이었고, 물산은 풍부하며 자원도 많았다.

그는 이미 그 지역의 민심을 교묘히 흔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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